완도 설군의 주역은 심재 이도재 공만 있는 게 아니다. 침천 김광선 선생을 빼놓고는 온전한 완도 설군의 역사가 성립되지 않는다. 두 설군 주역은 1896년 완도 설군의 쌍두마차로 중앙과 지역에서 설군 작업을 이끌어 나갔다. 이도재 공은 전라감사와 학부대신 등 지방과 중앙의 관료로서 돌산군, 지도군과 함께 완도군이 설군 되도록 정부와 교섭를 맡았고, 김광선 선생은 현지에서 전주와 광주, 한양을 수차례 왕래하면서 설군 과정에서 도민을 설득하고 조직하는 실무를 처리했다. 설군 이후에도 두 사람은 하나는 중앙에서, 하나는 지방에서 신설된
2대째 가승 돼 온 고금주조장 배준현 대표 "자식들 원하면 물려 주겠다" 지역 특산품. 고금면에서 2대째 가업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유자막걸리집을 직접 가보았다.고금면 농상리에서 쌀막걸리에 고금면 특산품인 유자를 첨가한 ‘유자香 막걸리’.고금 주조장의 배준현(50세) 대표는 이 일을 하게된 이유는 "각 면마다 주조장이있는데 아버지가 그사업을 하고 자신은 그 사업을 2대째 물려 받은 것이다"고 했다. 막걸리는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곳에선 통에다가 술을 보통 보름정도 발효시킨다고 말했다.이 술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완도 지역은
㈜향아식품은 우리나라에서 몇손가락 안에 드는 식품회사인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하는 업체로 지역에 잘 알려진 회사다. 회사의 모태는 현 김월성 사장의 선친과 작은 아버지 김복천·김병오 형제가 1988년 설립한 청산식품이다. 물론 회사 설립 이전 십수년 전부터 미역 납품을 해왔으니, 서류상 기업의 나이보다 실제 나이가 더 많다.청산식품은 그간 주로 염장미역과 건미역 가공·납품이 주요 사업아이템이었다. 2008년 기업운영상 필요에 의해 청산식품은 법인기업 ㈜향아식품을 설립한다. 그리고 2010년을 기점으로 약 100억원을 투입해 해조류
지난 21일에 군민회관에서는 ‘로컬,생태,나눔’을 기치로 내걸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장보고웃장이 열렸다.이번 장보고웃장에서는 2017을 맞이하는 첫 장이기에 느림편지를 써서 6개월 뒤 편지를 받는 행사가 열렸다. 새해를 맞이해 소망을 물어보자 장사람들의 대답은 비슷했다.'돈을 많이벌고 싶다' '사업이 잘 되면 좋겠다' 등등 대답들이 모두 비슷했다. 이곳에서 파는 물건들은 종류가 다양했다. 케이크와 쿠키, 향수, 디퓨저 등 생활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이 있었다.그 중 다문화 전통놀이 체험은 아이들의 눈길을 끌
형제 중화요리 황은수 대표 "아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것"고객 "이곳 탕수육은 구름에 레몬을 찍어 먹는 것 같다" 완도군 고금면에 위치하고 있는 형제 중화요리 식당.현재 이곳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는 53세의 황은수 대표다. 1995년도에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작한 중화요리집이라고 했다.오랜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손님들이 줄지 않고 있는 비결에 대해 주민 김 모씨는 "형제 중화요리는 깔끔하고 깨끗한 위생시설은 당연하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고 말했다.황 대표에게 조심스럽게 맛의 비결을 물어보니 그녀가 말하는 맛의
지난 2016년 12월 12일 노화고등학교에서는 문학 동아리인 ‘나빌레라’가 만들어졌다.‘꽃을 쫓는 나비처럼 미래를 향한 우아한 날개짓’ 이라는 뜻을 담아 만들어진 ‘나빌레라’는 책을 읽고 작품 속 주인공의 삶의 태도를 비평하는 동아리다.이 동아리에서는 다양한 생산활동을 통해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나를 이해하고 진로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노화고등학교 국어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진행되고 있다. ‘나빌레라’에는 총 8명의 노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금오신화를 읽고 책 재구성하기, 영상 만들기, 그림동화책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
완도신문 청소년기자단은 지난 14일 고금도 충무사를 찾았다. 본보 박주성 기자의 안내 따라 청소년 기자들은 이충무공 유적지를 찾아 참배했다.충무사 입구에 세워져 있는 하마비 '대소인원개하마'는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든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비가 남아 있었다.박 기자는 "고금도 충무사는 선조 31년(1598) 정유재란 때 충무공이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과 본영을 이곳에 두고 왜군을 크게 무찌른 곳이며 공께서 노량대첩에서 장열한 최후를 마치신 이후 이곳 월송대에 영구를 봉안하였다가 지
나는 당신 가신 뒤에 이 세상에서얻기 어려운 쾌락이 있습니다.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이따금 실컷 우는 것입니다.우주와 인생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대철학은 눈물의 삼매(三昧)에입정(入廷)되었습니다. 만해 한용운 '고대(苦待/아픈 기다림)'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시기다. 만물은 이 추위에 꼼짝도 못하고 있다. 인간만이 나서서 이 겨울과 싸운다. 하지만 자연은 침묵한다.그러나 고요한 침묵 가운데 천체적인 운행으로 자연의 진가를 드러낸다. 이게 자연의 운행이고 순리다. 인간은 이를 모르면서 어떻게 인간이 자연의 법리를 안다
둘째날 아침 작은 버스를 타고 호텔을 출발하여 미세먼지가 뿌옇게 낀 도로를 달린다. 세르파 로싼이 험한 산길을 가기 때문에 버스가 작아졌다고 알려준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카트만두 거리는 차와 오토바이가 한데 뒤엉킨 무질서한 모습이다. 시내를 빠져나온 후 구불구불한 내리막길로 들어서면서 우리가 오지로 들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잠시 차창 밖으로 눈으로 돌리니 멀리 하얀 설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안나푸르나(8,091m로 세계 10위 봉우리)•자네트(genet - 다섯 봉우리)와 ‘랑탕 리룽’이라고 한다.
서울대 출신으로 학생운동권"나의 삶에서 무슨 일이 닥치느냐 하는 것은 10%일 뿐이고, 나머지 90%는 내가 거기에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 하는 것임을 확신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책임인거죠""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그것은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며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일겁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완도군 고금면 출신인 완도전복생산자협동조합의 이용규 이사장(사진,
김영란법,형평성 논란을야기할 수 있고명절에 뇌물성선물을 조장 비판도 하지만 그것까지감안하기엔지금 농어촌의 현실너무 심각하다주문량이 70~80%까지 떨어져...IMF때도 이렇게까지 는 아니었다설 명절이 코앞인데 지역 특산품 주문량이 급감했다. 예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업체들이 대부분이고, 주문량이 70~80%까지 떨어진 업체들도 생겨났다. IMF때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 법 시행이 주문급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많은 업체들은 김영란 법에 완도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그저, 좋은 시 한 편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비행기를 탔다. 정든 고향, 부모님, 잘나가는 직장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거기서부터 내 운명은 바뀌기 시작하였다. 2003년 3월 5일. 지금도 잊지 못해 나의 아이디로 남아있는 날. 자유 대한민국에 첫발을 디딘 날.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난, 흔히 말하는 조선족이다. 부모님의 고향이 함경북도이다 보니 나서부터 조선말 아니 한국말을 배웠고, 사범대를 조선어교육학과를 나와 한국말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직장생활을 하던 중 한국행을
눈 앞에서 번쩍! 번개가 쳤다.그리고 그 가슴에도 번개가 쳤다.윤우는 생각만해도 온몸이 떨려왔다.신비로움이 가득한 어느 날. 세상이 새롭게 열린 그런 날에, 살며시 어깨 위로 내려와 앉은 사람. 싱그러운 아침이슬처럼, 은하수에 살던 별빛이 지상으로 내려 온 사람. 아! 세상에 어여쁘단 말은 이런 말이었나 보다.장좌도의 윤우, 새하얀 달빛은 밤의 어둠을 새하얗게 비추고 있었다. 그 새하얀 달빛 한줄기는 어두워서 한 사람의 윤곽만을 고요히 드러내고 있었는데, 몇 시각동안 조금도 미동이 없는 그림자는 얼핏 보기에도 신념이 가득찬 바위덩어
이른 새벽 삼 년만에 다시 카고백을 꾸리게 되니 설레임으로 심쿵(심장이 쿵할 정도로 놀람)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중국 동티벳 지역의 오지와 고산지역을 트레킹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8천 미터 이상의 고봉이 8곳이나 있어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의 품에 안기게 된다.새벽공기를 가르고 강진을 거쳐 광주까지 이동한 후 광주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내렸다. 공항에는 원정을 함께 할 대원들은 이미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화물 탁송과 티켓팅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서니 이제 떠나는구나 하는 마
"설령 한 천사가 느닷없이 찾아와 내 가슴을 끌어안는다 해도, 나는 나보다 강한 그 존재로 말미암아 결코 행복할 수 없어요.""내 마음의 별빛은 우리 아이들입니다.'"아마도 내 생이 다할 때까지 수명이와 수연이는 내 마음 안에서 반짝반짝 떠 있겠지요." 아이들을 향한 열성적인 모습이 마치 맹모삼천지교를 떠올리게 하는 완도읍의 조진희 씨(사진 좌측에서 2번째).그녀에게 내 마음의 별빛은 무엇이냐고 묻자, 자신의 두 자녀인 박수명 학생과 박수연 학생이란다. 수명(사진 좌측에서 첫번째)이는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가 꿈이란다
내가 당신을 기루어하는 것은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사랑하지마는당신은 나의 눈물도사랑하는 까닭입니다기룹다.당신이 아니더면 포시럽고 매끄럽던얼굴에 왜 주름살이 접혀요.당신이 기룹지만 않다면, 언제까지라도나는 늙지 아니할 테여요. 기룹다. 만해는 님의 침묵을 쓰고 나서 하지 않아도 될 사족격인 을 남겼다.군말에서 만해는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비하면 형편 없는게 사실이다. 그나마 완도도 문화예술의 전당이 건립되면서 비정기적이지만 영화나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지역민들에게 생겨났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완도 공연 문화예술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완도문화예술의 전당 김일문 소장(48)이다.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날이나 콘서트처럼 가수들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가 나타난다. 공연시설 준비부터 매표까지 공연이 있는 날엔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다. 거기다 가끔 찾는 공연장이 지역민들에
본디 용(龍)이란 물 속에 사는 영물로 때가 이르면 하늘로 승천해야 한다.풍수지리 전문가들 사이에서 꼽는 최고의 길지(吉地) 또한 이렇게 하늘을 나는 용의 형국인 비룡승천형의 땅이다.그런데 선조들은 하늘을 날아야하는 용에게 왜 멍에를 씌워야만 했을까? 용이 하늘에 오르는 것을 막고자 멍에(駕)를 씌웠다면 이는 무엇이 잘못 되도 한참이 잘못된 일이 아닌가! 그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그 비밀은 바로 멍에 가(駕)에 숨겨져 있다.‘가(駕)’자는 통상적으로‘멍에 가’로 쓰이지만, 그 의미에는‘타다’ ‘오르다’‘탈 것’‘거마(車馬)’그리고‘
1월초 이맘때면 고금도 항동리는 매생이 천지다. 그날도 완도에서 매생이가 많이 난다는 고금도 항동리 선창가는 매생이 훌터내는 작업을 하는 일손이 분주했다. 길고 가느다란 대나무 장대에 걸린 초록빛 건강을 뜯어내느라 모두들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한철 생산되는 특산물이라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은 게 매생이다. 그러다보니 생산어민 입장에선 풍년이라 할라치면 매번 가격폭락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이맛살을 찌푸리기 한두해가 아니었다. 올해는 좀 다를라나?주인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올해 매생이 가격은 좀 괜찮다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복지는 중요한 업무파트다. 단순업무라는 인식을 넘어 좀더 파고드는 복지활동이 요구되는 업무분야이기도 하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그녀의 활동에 옆사람이 “봄날 햇살 같다”는 찬사까지 쏟을 정도로 복지업무를 지역공동체 활성화로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주민복지과 안미정 씨(40)다.요즘 주민복지과 계약직 노인 일자리 전담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의 관심은 주말 완도읍 공고지에서 벽화 그리기에 가 있다. “제역할은 별로 없어요. 그냥 완도일요화가회 식구들이 벽화를 그리거나 어르신들 미술치료할 때 옆에서 돕는 정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