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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김일문 소장 “다 그렇게 한다”

[칭찬릴레이]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1.19 16:23
  • 수정 2017.01.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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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비하면 형편 없는게 사실이다. 그나마 완도도 문화예술의 전당이 건립되면서 비정기적이지만 영화나 공연 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지역민들에게 생겨났다. 이번 칭찬릴레이 주인공은 완도 공연 문화예술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완도문화예술의 전당 김일문 소장(48)이다.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날이나 콘서트처럼 가수들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가 나타난다. 공연시설 준비부터 매표까지 공연이 있는 날엔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게 없다. 거기다 가끔 찾는 공연장이 지역민들에게 행여 ‘남의 집’처럼 여겨질 까봐 수줍은 미소를 품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신경을 써주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 그렇게 한다. 서울 공연장 가면 더 친절하다”면서 슬쩍 친절문화에 익숙치 않은 완도에서 모범이 될만하다고 하니, 오히려 손사래를 치며 지역의 공연문화 수준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문을 돌린다. “전화예약 티켓 구매 수령율이 98% 정도로 아주 높다. 종종 시끄러운 관객들이 있었고, 자리 옮기는 관람객도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

그가 하는 일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방공연이라고 내용이라도 줄일까 미리 인터넷이나 제출 자료로 꼼꼼하게 확인하고, 타지역 사람들이 관람 왔다가 지역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하면 그것을 풀어주는 안보이는 민간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좋은 공연, 유명 출연자만 보려는 고질병을 극복하고, 내용이 좋은 공연 등은 관람을 많이 해주는 성숙한 공연문화 수준이 필요하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좋은 파수꾼이 와서 완도에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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