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수요일 40대 여성 A 씨가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40대 남성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저녁 자신이 운영하는 호프집에 온 손님 B 씨에게 주문을 받으러 갔는데 별안간 두 손으로 양쪽 가슴을 비틀듯이 움켜잡았다"는 것. A 씨는 "너무 아파서 2주간 입원 후 퇴원했으나 퇴원한 날 밤 아파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다시 입원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A 씨는 "의사가, 처음 입원했을 때는 가슴이 너무 부어있었던 상태라 CT촬영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더라.
강추위는 아니어도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어 손발이 시린 날이었다. 해변로로 가려다 멈췄다. 주유소 주차장 공간에서 새빨간 대형버스를 세차하는 물줄기가 보였다. 빤짝빤짝 아주 빨간 관광버스였다. 할부로 구입한 지 한달여 됐다는 새 차가 마냥 흐뭇한지 아니면 원래 잘 웃는 사람 같은 인상 좋은 김형제 씨(사진). 이름도 친근하다. 형제.택시를 운전하다가 관광버스를 운행한 지는 5년째, 비싼 할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젠 내 차가 생겼으니 왜 안좋겠는가.관광버스는 일년에 딱 반은 바삐 일하고 반은 뜨문뜨문 일한다. 봄철 꽃구경 시작하는 3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추진하는 공약사업 중 하나인 한국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첫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7일 수요일 오후 2시 조선대학교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에서 윤영일 국회의원과 박종연 군의회 의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토론은 정작 3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기 전 완도군 차주경 부군수의 완도군 수산현황 및 수산대학 유치 타당성 발표가 있었고, 전남도, 조선대, 부경대에서 각각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그러느라 한시간여 소요된 것.그간 한국수산대학 설립에 관해서는 군민들도 어떤 형태의 대학이 설립될지, 과연 실현
지난 7일 기준 완도군이 모집한 국제해조류박람회 자원봉사 지원자 수가 당초 목표 인원 수를 초과 달성했다.자원봉사 모집을 담당하고 관리하게 될 완도군 주민복지과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공고한 자원봉사자 모집인원은 일반 570명, 통역 30명으로 600명이었으나 지난 7일 기준 지원자 수는 총 730명, 이 중 영어, 중국어, 일본어, 수화 등 통역 지원자 수는 28명이라고 밝혔다.주민복지과 담당자는 “일단은 계속 모집 중이다. 현재 인원 수는 충족된 상태지만 행사가 내년 4월인 만큼 유동적일 수 있어 완료하기는 어렵고 내년 3월
신우철 완도군수는 8일 열린 제245회 완도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사진)을 통해 다가오는 2017년 군정 운영방향과 주요시책을 제시했다.이날 시정연설에서 “2016년은 그동안 높은 장벽으로만 느껴졌던 해외시장 진출의 물꼬를 열어 세계 속에 완도를 각인시킨 시간이었다 ”고 강조하면서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반드시 성공 개최하여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무대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완도발전에 동참하며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군의회 의원,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군
지난 8월 고수온과 적조 등의원인으로 발생한 폐사전복의 재난지원금이 예정보다 늦어져 어민들의 한숨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지난 10월 완도군 수산양식과는 "전라남도 심의를 거쳐 해수부의 승인을 받은 후 10월 중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도 미지급 상태인 것. 금일의 한 어민은 "치패 구입자금도 없고 시기도 놓치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한편 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 어가도 편치는 않은 상황. 손해사정 중이라는 한 어민은 "아직 합의가 안 된 상태다. 보험사야 어떻게든 적게 지급하려는 입장
지난 6일 오전 10시 완도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청정바다수도 지키기 범읍민 다짐대회가 열렸다.지난해 5월 완도군의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선포 이후, 청정바다 가꾸기 운동을 다짐하고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완도읍(읍장 심만섭)에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김상배 완도해양경비안전서장, 각 기관 사회단체장, 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먼저 심만섭 완도읍장은 청정바다 수도 지키기 추진사항을 간단히 보고하고 “내년 4월에 열릴 박람회에 완도읍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내 집 손님 맞는 심정으로 앞장서줄 것”과 “우리에게
완도읍 5일장. 장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멋쟁이 할머니가 있다. 읍사무소에서 인공폭포쪽으로 돌아서는 모퉁이, 22년째 장날마다 나타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병임 씨(사진).그녀가 장날에 들고 오는 비장의 무기는 호떡.남편과 함께 삼천리 방방곡곡 장마당을 찾아다니며 호떡을 구워왔다는 그녀. 5년 전에 세상을 떠난 남편은 이제 옆에 없다. 그녀도 큰병을 앓고 2년쯤 쉬었다. 자식들은 아예 그만 두시라고 펄펄 뛰었으나 다시 장을 찾고 있다.다른 장은 다 접고 완도에만 온다. 더우나 추우나 비바람이 몰아치나 눈보라가 휘날리나 장날이면 그
여행지에서 볼거리, 먹거리 못지않게 신경 쓰이고 중요한 것이 잠자리다. 최대한 깨끗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누구나 원한다, 물론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말이다. 하지만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숙박업소에 관한 불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낡은 시설, 불량한 청소 상태, 불안한 위생 상태, 그에 비하면 아깝게 여겨지는 숙박비.완도군은 매년 실시하는 공중위생평가를 통해 이달, 휴업 중인 업소를 제외한 111개 숙박업소에 등급을 매겼다. 관광정책과 위생관리 담당자는 “위생평가는 영업 신고증을 게시했는지, 접객대에 요금표를 게시했는지, 영업장은
완도군이 3천 421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지난달 21일 의회에 제출했다.완도군이 일부 공개한 예산안 제안설명서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 군의 재정 여건 중 세입에 대해서 "자체수입은 지방세제 개편 등 세입확충 노력으로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경기여건 등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지방교부세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국고보조금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세출에 대해서는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지방비 부담 증가와, 친환경 농수축산업 육성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사업 지출수요가
자동차 수가 늘면서 주차장도 부족한데다 좁은 주차 공간 때문에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완도군민회관 일원에서 열린 장보고웃장에 다녀온 한 주민은 “차들은 많고 주차 공간은 너무 비좁아 주차도 힘들지만 주차 후 내릴 때에도 옆 차를 훼손할까봐 엄청나게 신경쓰였다”는 불만을 털어놨다.비좁은 주차공간 때문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른바 ‘문콕 사고’가 신경쓰인다는 것인데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문콕 예방법’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주차장법 시행규칙 제3조에는 주차공간(주차단위구획)의 너비가 최소 2.3미터 이
지난 11일 본지 제1059호 에 소개된 다섯둥이 정경숙 씨의 집안 풍경이 궁금했다. 궁금증에는 그 많은 아이들을 대체 어떻게 돌보는지 그 일상이 과연 가능하기는 한 건지 경이로움과 존경의 마음이 포함돼 있었다. 22일 화요일 늦은 오후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현관문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한 눈에 봐도 온 집안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거실 양쪽 벽면은 물론이고 방방마다 주방에도 베란다까지도 벽이란 벽은 어김없이 책장이 차지하고 빽빽하게 책이 꽂혀 있었다. 경숙 씨를 대단하다고 여기게 만든 존
참 좋은 늦가을날이었다. 11월 중순을 넘겨 추워도 마땅한데 그날따라 바람도 추위도 물러가고 두툼한 외투가 오히려 더울 정도로 따뜻하고 맑았다.면 승격 30주년을 맞아 온 마을이 축제분위기로 흥겨운 금당면에서 순자 씨를 만났다. 행사장인 금당중학교 운동장 앞쪽엔 화려한 무대가 마련돼 있었고 옆쪽으로는 금당면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옛 사진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하늘엔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었다. 운동장 뒤쪽 마을별로 주민들이 모여 있는 천막 앞 휠체어에 앉아있는 그녀를 발견했다.어디가 편찮으신지 묻자 싫은 내색 없이 대답해준다. 4
지난 13일 새벽 군내리항에 정박해 있던 박 모 씨의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다. 박 씨는 “새벽에 해경에서 데리러 와서 가보니 배가 침몰돼 있어 깜짝 놀랐다. 다이버와 크레인 등 배를 건져올리고 수리하는데 비용이 200만원이나 들었다.”고 말했다.박 씨의 선박이 침몰된 곳은 해경 전용 부두 축조에 따라 매립 예정인 덜넘포구항의 대체 정박지로 알려진 부잔교 설치 공사중인 곳. 박 씨는 "내 배가 침몰되기 이전에도 침몰된 선박이 몇 있었다"며 그중에는 시공사 쪽으로부터 보상을 받기도 한걸로 알고 있다. 나 같은 서민한테 200
소월의 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처럼 임희숙의 노래 ‘진정 난 몰랐네’처럼 우리는 정말 모르고 산다. 5년 후, 혹은 10년 후 내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살다가 전라남도 완도, 땅끝마을보다 더 먼 땅끝까지 와 살게 될 줄을 그녀도 정말 몰랐다.완도에 오게 된 지 이제 10년째 접어든 고순덕 씨(사진).‘사오정’, ‘오륙도’라는 말. 까마득한 듯도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40~50대 정년퇴직, 50~60대에도 일하고
지난 22일 화요일 오후 3시경 전남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완도군청 수산양식과와 안전건설과를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벌였다. (본보 22일 오후 3시 30분 인터넷판 속보 발행)수산양식과 일부 직원은 사무실 밖으로 나와있는 상황에서 본보 기자가 들어가자 사무실 안에서 수색 중인 경찰은 "압수 수색 현장이다. 나가달라"고 했다. 몇 차례에 걸쳐 압수 수색 중인 현장 접근을 시도했지만 경찰은 "아직은 수사 중인 상황이고 증거 수집하는 단계니 기다려달라"고 밝혔다.수사중이던 경찰들 두어 명이 수산양식과 사무실을 나와 다른 곳을 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