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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대학설립 토론회, 기대 못미쳐

토론자 1회 발언에 그치고 좌장이 정리해주는 식 / 완도군민들 "2~3차 토론회는 더욱 알차게 이끌어야"

  • 한정화 기자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12.09 09:51
  • 수정 2016.12.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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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군수 신우철)이 추진하는 공약사업 중 하나인 한국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첫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7일 수요일 오후 2시 조선대학교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에서 윤영일 국회의원과 박종연 군의회 의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토론은 정작 3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기 전 완도군 차주경 부군수의 완도군 수산현황 및 수산대학 유치 타당성 발표가 있었고, 전남도, 조선대, 부경대에서 각각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그러느라 한시간여 소요된 것.
그간 한국수산대학 설립에 관해서는 군민들도 어떤 형태의 대학이 설립될지, 과연 실현가능한 일인지, 관심이 쏠리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이어 부경대 김창훈 교수를 좌장으로 윤희식 국회의원 보좌관, 양응열 완도군 담당, 장용칠 전남도 과장, 이준식 조선대 교수, 김철원 농수산대 교수, 김동현 전남도 경영인연합회장 등 7인의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됐으나 주어진 시간은 역시 한 시간여에 불과해 적극적인 토론이 되지는 못했다. 당연히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토론자들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수산대학이 11개 과로 운영되는데 이 중 농업분야 10개, 수산 분야는 1개로 미흡하다는 점, 한중 FTA 등 개방화 시대를 이끌어 갈 전문 수산인력 양성을 위해 해양수산부 산하 전문 수산교육 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 완도군의 해양 수산 환경이 전국적으로 가장 우수해 수산대학 유치에 적합하다는 점, 그러나 수산대 설립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는 등의 견해를 나누며 어떤 형태로든 완도군의 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토론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결론으로 이끌었다.

토론이라기보다는 각각 1회 발언 후 좌장이 정리해주는 식으로 끝나버렸다. 청산면에서 온 한 참석자는 "시간과 장소가 잘못 됐다. 오전 시간에 도서권에서도 참석하기에 좋은 완도읍내였어야 맞다"고 말하며 뱃시간이 촉박한 지 황급히 토론장을 빠져나갔다. 폐회를 선언한 5시경 객석에 남아있는 청중은 10여명에 불과했다.

한국수산대학교 설립을 위한 토론회가 첫 발을 뗐다. 이제 시작이다.
수산대학 설립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혹은 잊었던 혹은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았던 군민들의 지혜를 배경으로 완도군은 2차, 3차 토론회는 더욱 알차게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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