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는 제20회 전국한우경진대회 시상식에서 고금면의 젊은 농가가 대한민국 최고의 소에게 주어지는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했다. 전국 한우경진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경제지주가 주관하는데 시·도별 대회를 거쳐 선발된 우량한우를 출품, 한우 개량 수준과 성과를 평가해 부분별로 시상한다.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소를 뽑는 대회였다. 이 말은 바꿔 말해 대한민국 최고의 소가 완도에서 생산된다는 의미로써, 횡성이 한우 하나로 전국 지명도를 높였 듯, 이는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해양과 수산을 대표하는 지
민선 8기 조직개편 이후, 직제 2순위로 편성된 인구일자리정책실에서 나온 최근 보도자료를 보면, 완도군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가 9월 개소하여 10월부터 본격 운영 중인데, 센터는 주민과 지자체 간 가교 역할과 마을 공동체 및 사회적경제조직 발굴·육성, 컨설팅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센터는 군 직영 체계로 센터장과 직원 2명으로 구성되어 군 과 협력 관계를 이루어 운영되며, 완도군청 인근에 사무실(완도읍 청해진남로39번길 7-1)이 위치하여 군민의 접근성이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인구일자리정책실의 또 다
가을은 노랑이다. 감, 귤, 유자, 모과, 은행, 국화…. 벼 수확이 끝난 논에도 아직은 노란 기운이 남아있다. 열두 달 중 11월을 가장 좋아한다. 1년을 하루로 보면 11월은 해가 지기 직전이나 직후, 매직 아워다. 명멸하는 꼬마전구 조명과 과장되고 의례적인 분위기에 실려서 어수선한 12월이 되기 전, 고요히 앉아서 가만히 한 곳을 응시하는 시간이다.그 한 곳이란 이를테면, 가까운 바다 물빛과 그 물속에 잠긴 섬들, 스러져가는 일몰의 여운을 잠시 머금고 있는 서녘 하늘과 그 하늘을 배경으로하여 둥지로 돌아가는 새 떼, 무수한 이
유·초·중·고교에 사용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축소한다고 한다. 정부가 마련한 세제 개편안이 현실화되면 향후 5년간 총 35조의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든다.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올해 유·초·중·고교에 사용되는 지방재정 교부금 대비 내년에는 1조 원, 2024년 2조 8천억 원, 2025년 3조 원, 2026년 3조 원, 2027년에는 3조 1천억 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재정당국과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유·초·중·고교에 사용되는 지방재정 교부금 일부(3조 6천억원
어른이 된다는 것은 쓸쓸한 일이다.추위에 익어가는 늦가을 낙엽 같다.어둠이 내리고 나서야 소리는 빛에 가까워진다.나뭇가지에 끝에 찬비가 내렸다. 딸과 함께 여행을 했다.숨가쁘게 달려 온 가을이 되고 다시 또 한 계절을 부르고 있다.벚꽃 피는 4월에 대학병원 부서 통보를 받고 신록의 계절 5월에 중환자담당 병아리 간호사가 됐다.여름휴가도 발바닥 땀나게 달려왔다나. 열심히 산자여,떠나라.흐린 날도 바다는 한방에 마음을 활짝 연다. 신발을 벗었다.발에 닿는 모레의 감촉이 부드럽다 순간순간 덮쳐오는 차가운 바닷물에 정신이 번쩍 든다.밀었다
1970년대 후반에 동해안 해안경비를 담당하는 부대에서 근무했었는데, 겨울철이 되면 해류때문에 해안 모래사장은 밀려오는 온갖 쓰레기들로 뒤덮혔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일본·중국·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었는데, 치워도 치워도 없어지지 않는 쓰레기들은 신기하게도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해류에 쓸려가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때 바다 쓰레기들의 심각성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제주도에서 올레길 걷기를 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서 바닷가를 살필 기회가 많았었는데, 우리 지역의 바닷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
주민을 주인으로 하는 지방자치는 자신의 공복(公僕)들로서 행정과 의회, 그리고 언론 등을 거느린다. 공복은 주민의 일꾼이자 심부름꾼으로서, 이들이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지방자치의 열매가 달라지는데, 행정은 위민 정책으로 100프로 주민을 만족시킬 수 없고, 의회는 그러한 행정을 100프로 견제할 수 없으며, 언론 또한 주민의 알권리를 100프로 충족시킬 수 없다. 그러기에 공복들은 늘 주민 앞에서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존재라는 것.10·29 참사. 누군가는 분명하게 피해를 입었고 그로 인해 아픔과 슬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또, 가슴에 묻었다. 웃고 지내다가, 음식을 먹다가도 감정의 밑바닥에서 뭔가가 치밀어 올라온다. 떠난 사람들을 생각하면 쿵 하고 모든 장기가 내려앉는 것 같다.누군가는 슬픔에 기간을 정해 놓았지만, 지구가 멸망해도 끝날 수 없는 슬픔이다. 일 년 후, 십 년 후, 내가 살아 있는 한 미안하고 슬퍼할 것이다. 애도는 그런 것이니까.하루하루를 산다는 건 어쩌면 슬픔을 통과하는 여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많은 사람이 슬픔에 갇혀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사람으로 사는 이상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계절이 하는 일이 낙
2022년 10월 29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에서 10~40대 젊은이들이 155명 사망, 14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해당 골목에는 할로윈을 맞아 어려가지 코스튬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골목의 폭과 넓이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몰리게 되었고, 시민들 개개인의 의지에 의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중된 인파는 결국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압사사고 사망자 숫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해당 사고를 뉴스를 통해 접하면서, 비통함을 감출 수 없었다.
군의원들의 철학과 실력, 공부 정도 등을 직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제9대 완도군의회의 첫번째 군정 질의답변이 지난달 31일부터 다음 주인 8일까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군의원들의 질의 중 돋보였던 질문 중 하나는 최정욱 의원이 부군수를 대상으로 하는 질문답변에서 완도군의 낮은 청렴도와 관련해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군 외부 청렴도의 경우, 공무원의 대민 친절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민원처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주는가에 따라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판단하는데, 외부청렴도의 경우
안녕하세요? 김약사 김원국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예고해 드린대로 오늘은 잠을 왜 자야하는가?그리고 잠을 자는데 도움을 주는 완도바다에서 나는 갈조류 감태 그리고 수면과 관련된 처방의약품 몇 가지를 말씀 드릴려고 합니다.우리는 왜 잠을 잘까요? 우리는 지구가 탄생한 이후로 해가 떠서 해가 지는 환경에 우리 신체가 맞춰 살아갈 수 있게 진화해 왔습니다. 그래서 빛을 통해 보이는 낮에는 활동하고 빛이 없는 어두컴컴한 밤에는 잠을 통해 신체를 다시 회복하는 자연스러운 인체 시스템을 운명처럼 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낮에 힘
참담하다.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참사다.전혀 예상치 않은 죽음에 아연실색 억장이 무너진다.희생자들에게는 명복을, 부상자들에게는 쾌유를 진심으로 빈다.피지도 못한 청춘들의 넋을 위로한다. 이번 참사로 정신적 충격과 더불어 깊은 슬픔에 잠긴 국민에게도 위로를 보낸다.무엇보다 정부는 부상자 회복 지원과 희생자 장례 지원에 만전을 다하여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도대체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공권력은 무엇을 했는가?묻고, 또 묻고 싶다.무책임, 무대책, 그리고 무능한 정부는 변명과 책임회피에 급급하다.‘지금은 애도만 하고, 정치
완도군의회(의장 허궁희)에서는 지난 10월 17일 ~ 21일까지 약산면을 시작으로 군민생활현장을 방문한 후, 24일부터는 하동군으로 정원 9명 의원이 전원 참석한 의정연수를 2박 3일간 실시했다.이번 연수는 초선의원들의 역량 강화와 함께 선진지 벤치마킹 그리고 의회의 역할과 예산안 교육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는 게 군의회의 입장인데, 타 시군의 경우 국내 연수에도 혈세 낭비라는 시민단체의 반발까지 있는 실정이지만, 역대 의회 중 최약체라는 오명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면 이해해 줄 수도 있는 일. 또 이번 연수는 군의원들에게 가장 중
안녕하세요? 김약사 김원국입니다.우리 인생을 세 칸으로 나눠보면 그 중 한 칸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처럼 잠과 우리 삶은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약국에 있다보면 여러 손님들이 잠에 관해 상담을 요청해 옵니다.“약사님, 잠이 안와 죽겠습니다. 잠 좀 오게할 방법 없나요?”“약사님, 요즘 잠을 자도 바로 잠들지 않아 밤이 공포스럽습니다. 어떻게 할 방법 없나요?”손님분들과 정신적으로 가까워져서 왜 그럴까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정불화, 남편폭행, 사기로 인한 재산탕진, 지나친 업무과다로 인한 육체피로, 약물남용, 영양부족 등 다양한 육
우리 지역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김의 주산지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었고 70년대 초 미역양식업이 확산되기 전까지는 일본 수출로 지역경제가 호황을 누렸었다. 하지만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은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잃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김 관련 산업은 우리 지역에서는 쇠락의 길을 길을 걷고있고 겨우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김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품목 중 1위를 달리고 있고, 2000년대 이후 김 수출은 연평균 1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대상국도 2000년대까지는 31
본지 1346호 지난호 3면에 의 본문 내용 중
정말, 통쾌하네요.완도 사람이 아닌 제가 볼 때도 이리 통쾌하고 기쁜데, 완도인이라면 얼마나 통쾌하고 기쁠까요?비록 완도인은 아니지만, 완도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매주 완도신문을 받아보면서 완도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신문을 통해 민선 8기 아젠다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언급할 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때가 왔을 때 이를 유치하고자 하는 신우철 군수님과 완도 군민의 열망.그리고 드라마처럼 이뤄낸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신우철 군수님과 군민의 열정이 참으로 부럽네요. 정말 좋으신 분이 완도의 수장으로 오셔서 완도군
가을이다. 하지만 대문 앞에 이미 겨울이 와서 찬 기운과 북풍을 보자기에 싸 들고 기다리고 있으니, 가을은 마음을 들여 환대하지 않으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돌아가 버린다. 그래서 가을임을 기억하고자 여기저기서 축제를 연다. 삶은 숙제가 아니고 축제. 우리 그동안 너무 많은 숙제를 했다. 이제 일을 좀 내려놓고 축제에 가자.목포는 문학을 사랑하는 도시다. 그동안 멀리 서울 경기와 가까운 이웃 동네에 사는 이름난 작가들이 기차를 타고 목포에 와서 강연을 했다. 전남도립도서관과 목포공공도서관, 목포문학관에서 열린 흐뭇한 만남의 자리를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는 무엇일까?내가 전라남도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식당이든, 택시 안에서든,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든 항상 듣는 이야기는 ‘기아 타이거즈’야구단의 성적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스포츠라 하면 단연 프로야구일 것이다. 나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축구나 배구 등에 열광하는 내 모습을 떠올려 보면, 3~4시간을 느긋하게 진행하는 야구라는 스포츠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응원하
바다는 완도 생활의 중심지이다. 생업부터 취미에 이르기까지 완도군에 항상 옆에 있는 당연한 존재였다. 하지만 완도군민들에게는 바다는 우리 곁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생활터전으로만 인식되었다. 하지만 생활터전을 넘어 전국 최대 해양수산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완도의 체계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이를 알리기 위하여 완도군민들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다했다. 완도군민들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대한 간절한 염원은 완도군민보다 약 4배에 달하는 18만 5000여명이 지지서명 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 수 있다. 각 읍면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