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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의원 연수, 행정 9대 의회 1의 치욕 씻는 계기 돼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0.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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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회(의장 허궁희)에서는 지난 10월 17일 ~ 21일까지 약산면을 시작으로 군민생활현장을 방문한 후, 24일부터는 하동군으로 정원 9명 의원이 전원 참석한 의정연수를 2박 3일간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초선의원들의 역량 강화와  함께 선진지 벤치마킹 그리고 의회의 역할과 예산안 교육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는 게 군의회의 입장인데, 타 시군의 경우 국내 연수에도 혈세 낭비라는 시민단체의 반발까지 있는 실정이지만, 역대 의회 중 최약체라는 오명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면 이해해 줄 수도 있는 일.  


또 이번 연수는 군의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사일정인 10월 31일 ~ 11월 8일까지 임시회가 계획되어 있다는 것. 오는 임시회는 집행부에 대한 군정 질의답변과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 조례안 처리 등 하반기에 가장 큰 의회 일정이기에 이번 연수를 계기로 폭풍 성장해 오길 바란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8기 군정과 9대 의회가 구성된 이후, 행정과 의회의 균형감이 엿보이는게 아니라 행정의 일방적인 독주라는 것.
특히나 9대 의회에선 민주당과 무소속이 서로의 권력 헤게모니를 장악하는데만 몰두, 군의회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의장선거 비공개라는 초유의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민선 8기 조직개편 또한 이렇다할 감시나 견제, 사과조차 받아내지 못하며 행정의 놀음에 휘둘리는 꼴.


의원간담회에서도 핵심에 벗어난 발언들만 난무, 심지어 입도 뻥끗 못하는 자질 미달의 의원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행정이 아무리 돋보이는 행정력으로 주민을 위한 민의를 이뤄가더라도 여기에 주마가편할 수 없는 의회라면 지방자치는 건강해질 수 없다. 
기초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이자 본질.


지역 발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뛰는 사람이 기초의원이다.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공동체 만들기, 인구 소멸대응과 일자리 창출, 문화 시설 확충 등등군정 전반에 걸쳐 기초의원의 송곳같은 감시와 견제로 집행부를 움직이게 하고 실행케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때 군민을 위한 대변자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민선 8기 들어 집행부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진 후, 군민들의 목소리는 조직의 명칭 변화 때문에 민원을 어디에 이야기해야 하는 지 혼란스러운데도 여전히 행정은 업무 핑퐁과 전가로 행정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토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염려스러운 건, 함께 떠난 의원연수에서도 별도의 식사를 했는 지다. 두패로 갈라졌다는 건, 의원 스스로가 군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고 의회 직원들까지 힘들게 하는 형편없는 처사라는 것. 


군민을 위해 하루 속히 통합해 한 목소리의 의회를 기대한다. 
3일간의 군민 혈세로 연수를 간만큼 의정 공부 또한 벼락치기일지언정 열심히 매진해 이번에 열리는 군정 질의답변에서는 더 정확하고 더 신랄하며 더 송곳같은 질문들로 군민의 가슴을 뻥 뚫어주기를 재차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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