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참, 좋지 말입니다."밥하고 청소하고 빨래까지 후다닥 속도 내어 마무리 하고 이쁘게 단장하고 뒷동산에 오른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 닦고 참나무 앞 있는 의자에 앉았다.어라, 까마귀가 아주 시끄럽게 울어댄다. 허락없이 자기의 영역을 침범했다며 내게 텃새를 부리는 것만 같다. 숲속에서 내가 객이니 참아야겠지. 꾹, 참고 참나무에게 책 스펜서 존슨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 이야기를전해주고 싶다.행복이 이런 건가요.가슴에서 나만의 뿌듯함이 올라온다.세상 부러울 거 하나 없는 평온이다.에너지의 밀도가 높게 일렁이는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숙박시설은 태부족한 상황에서 군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인 해양치유센터를 5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되면 급증하게 될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 등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고, 완도군의회는 임시회에서 이 조례를 심의·의결했다.군은 조례 제정을 통해 1읍·면, 1호텔 유치를 목표로 최소 20객실 이상, 50억 이상의 시설비를 투자하고 완도군 거주자 3명 이상을 채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을 때였다. 7년 전에 재수술까지 했던 팔에 감염 소견을 진단받았다. 응급으로 입원이 결정됐다. 임시거처가 된 병원. 창을 통해 병실로 볕이 쏟아져 들어온다. 사월이 쨍하다. 햇살 속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내 하고 싶은 것들, 먹고 싶은 것들과 함께 주사 줄과 연결된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들이 눈에 들어왔다. 82병동 17호는 얼음 속에 박혀서 녹을 때만을 기다리는 나뭇잎 같았다. 물길 따라 떠돌아다니는 마른 잎을 상상했다. 모두가 주치의 입에서 '퇴원'이라는 두 음절이 뱉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손
2022년 윤석열정부는 공공부문 인력을 1년에 1%, 5년 동안 총 5% 인원 감축안을 발표하였고,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공립교원 정원을 3천명 줄였다. 이에 따라 전남은 올해 330여명이 감축되어 소규모 중고등학교 교과교사 정원을 1명 이상 감축하였다.교원 정원 감축으로 인해 기간제 교사 증가, 초등 교과전담교사 감소, 중등 순회교사 지원 축소, 수업시수와 업무증가 등 전남교육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농산어촌 교육여건 악화는 지역민들을 읍과 도시로 이동하게 만들고 이는 지방 소멸을 가속화 할 것이다.그리고 정부가
지난 10일 완도군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 중, 해양치유담당관에서는 완도군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양바이오와 관련한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위해 공모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근거 이유로는 해양바이오 연구단지 내 해양바이오 연구자 등 청년들의 지속가능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전략산업 지원주택과 연계한 복합 생활거점 인프라를 위한 공모사업 추진으로 해양바이오 생태계 조성이 목적이고 전했다. 사업기간은 2024년~2026년, 총사업비는 130억원으로 국비 40억원, 군비 40억원, 지역소멸기금 50억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안녕하세요. 지난시간에 우리 몸을 치유하는 과정인 염증에 관해서 말씀드리고 또한 염증 과정을 줄이는 경로는 다르지만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해열진통소염제와 오메가3 지방산에 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4~5월이 되면 꽃가루 날리면서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염증반응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그와 관련해서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뭘 알레르기라고 할까요? 알레르기라는 말은 다른 반응을 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특정 물질에 괜찮은데 유독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다른 반응을 한다는 뜻
전 세계를 공포의 구렁텅이로 몰고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모든 분야가 멈춰서있다가 3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야 긴 어둠의 터널을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다. 퇴직 후 우리나라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그 지역의 사람을 만나고 음식을 즐기며 명소들을 구경하는 트레킹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틈나는대로 널리 알려진 길들을 걷고 있는데, 2년 전 지리산둘레길과 변산마실길 전 구간을 완보했다. 지난해부터는 제주올레 전 구간(27개 코스, 437km)을 걷고 있는데, 지난 달 추자도에서 이틀을 머무르면서 2개 구간을 걸었고, 5월에는 나머지
지난달 30일 완도군의회가 충북 충주시의회와 두 지역의 행정·경제·문화·예술·체육 등의 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민간부문까지 넓혀 지역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자매결연을 맺었다.충주시는 인구 21만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중부지역 내륙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완도군은 청정바다 수도로서 전복, 해조류 등 수산업과 해양치유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갖고자 하는데 이의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자매결연은 지난해 7월 의장선거 이후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
봄비가 무척이나 반가운 봄날에 여러분을 찾아온 김약사입니다.오늘은 건강에 관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자주 듣는 염증에 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염증의 염은 불을 의미하고 증은 증세를 의미하니 염증은 불이 난 것과 같이 염증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고 뜨거워지는 것처럼 보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염증이 일어날까요?첫째, 세균,바이러스,곰팡이 같은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손상을 일으키면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둘째,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충격으로 인해 몸이 손상을 입으면 염증이 날 수도 있습니다. 셋째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강제로 집에, 실내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던 2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돌아온 봄과 축제를 만끽하는 사람들의 들뜬 얼굴이 보며 덩달아 신이 난다. 우리 완도군에서는 올해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장보고 수산물 축제 등을 개최한다. 축제는 사람들의 일상적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분위기, 체험 등을 맛보게 해 주는 종합 선물 세트이다. 또, 축제를 개최하는 주최 지역민들에게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훈풍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완도군이 지난달 24일부터 12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진행한 ‘2023년 군민 행복 정책 토크’에 대한 총평회를 개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총평회는 각 읍면 총무팀장과 서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정책 토크 결과 및 우수 읍면 사례 영상 상영, 건의 사항 및 추진 계획 등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정책 토크 시 주민 건의 사항은 총 111건으로 읍면별 비율을 보면 약산면 13건(11.7%), 완도읍 12건(10.8%), 보길·생일 11건(9.9%)으로, 유형별로는 농수산(18%), 주민 편의(26.1%)
‘긴긴밤’이라는 책을 읽는다. 강진읍 군립도서관에서 학교에 찾아와 진행해주는 독서프로그램의 주제 도서인데 학생들에게 선물로 보내와서 내가 먼저 읽는 것이다. 표지 그림이 뭉클하다. 초록 평원 위에서 작은 아기 펭귄이 산처럼 커다란 코뿔소의 코를 어루만지고 있다. 빳빳한 표지를 열어서 두어 장 읽었는데, 지난 주말 우리 가족 나들이 풍경이 떠올랐다. 놀이동산과 함께 있는 동물원에 갔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구름 섞인 파란색, 그 파스텔 파랑을 배경으로 연한 분홍빛 만개한 벚꽃 가지들, 여기저기 연둣빛으로 돋아나는 새순들, 밝아
혼란스럽다. 답답하다. 걱정스럽다. 난망하다.지금 국민들의 마음이다. 일본에게는 침략의 자부심을 주었고, 우리는 자주독립 역사의 자긍심을 잃었다고 통탄한다.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에 대한 평가이다. 일제 강제 동원의 해법이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본에게 굴욕적인 외교를 했기 때문이다.평생을 역사교사로 살아온 필자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주와 독립 정신, 그리고 민족정기를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왔다. 오천년의 대한민국의 역사는 많은 외침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구하고, 목숨 바쳐 지켜온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강
지난 18일(토) 오후 16시17분경 약산면 해동리 737-14(당목항)에서 선박 도선 중 차량이 물에 빠져 탑승해 있던 70대 남성과 여성, 2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사고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금중형1이 16시30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현장 수심은 6~7m로, 16시 34분 특수구조대 추가 편성, 16시 45분 크레인 요청, 구조대 입수는 16시 54분, 56분에 차량 확인, 17시에 7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7시 4분에 70대 여성을 구
아파트앞 화단에 매화인지 그냥 벚꽃인지 연분홍꽃이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그러고 보니 벌써 이번주가 3월의 두째주가 되는구나! 그리 빠른 개화도 아니었는데, 성급한 그 녀석만 나무랄뻔했다.어느집 마당에선 벌써 목련이 봉우리를 꼭 안고있으리라. 그러다가 주인도 모르게 어느 아침날에 수줍은 색시 입처럼 살포시 미소에서 함박웃음으로 그 주위를 훤하게 밝히리라. 늘 그랬던것처럼...이렇듯 봄은 항상 빠른 걸음으로 와서는 맞이하려 손 뻗으면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마치 아이들이 갖고 노는 비누거품처럼...그래서, 더 아쉽고 예쁘고 늘 기다리게
바야흐로 완연한 봄.문밖에는 앞다퉈 화려한 꽃으로 봄이 피어나고 있고, 겨울에 태어난 우리집 고양이 땅콩이는 백일이 되었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땅콩이의 천성과 습성이 매력적이다.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무한 존재감이 전쟁같은 나의 삶과 함께 산다. 내 곁을 봄바람처럼 따스히 스치는 필살기는 매혹적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날카로운 가시를 부드러움 속에 꼭꼭 숨겼다. 게다가 아니다 싶거나 서운하면 언제든지 깨끗히 거리를 둔다. 자신 스스로를 아끼고 보호하며 살아가는 생존을 터득한 것 같다. 홀로 있되 외롭지 않고 고독을 즐길 줄
모든 인간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선뜻 떠오르는 답이 없어 한참동안 망설이며 대답을 미루게 된다. 경제적 풍요나 사회적 지위·명예 등 외형적인 것에 따라 행복순위가 결정될 것 같지만, 행복은 결코 성적순이 아니라 말이 있듯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 발전해법 네트워크(SDSN, United Nations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는 2022년 10
최근 해양치유와 관련해 눈길이 가는 보도자료. 완도군의 해양치유 보다 늦게 출발한 충남 태안군은 지난 13일 프랑스의 대표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Les Thermes Marines de St-Malo)’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치유 산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태안군과 해양치유 협약을 체결한 프랑스의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는 1963년 동명의 해양치유센터를 건립·운영하고, 1987년에는 수압을 이용한 치료시설인 ‘아쿠아토닉 풀(Aquatonic pool)’
본 의원은 제310회 임시회에서‘완도군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면서, 이와 연계하여 장보고 기념관 및 어린이 놀이공원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하며, 발언기회를 주신 허궁희 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1957년 제정한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의 권리와 복지, 바람직한 성장상(成長像)을 제시하여 사회의 전체가 이를 지켜주고 키워가며, 또 어린이 스스로도 그렇게 힘쓰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어린이는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며, 차별 당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다는 것을 지표로
웅크리지 않고 걷기에 좋은 바람이 목덜미에 닿았다. 아침의 냉랭한 기운과 따사로운 햇살이 묘한 감각을 만들었다.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이 녹아내리고 있다. 건조하고 딱딱한 흙에서 봄 공기를 밀고 싹이 올라오고 있다. 물비린내 같은 땅 냄새와 분주하게 달리는 자동차 매연이 섞여 출근 시간임을 각인시켰다. 횡단보도를 건넜다. 건물 전면을 절반쯤 가린 상설할인 매장 광고판이 환하게 바뀌었다. 유리 벽 너머에는 봄으로 갈아입은 마네킹에 아직 겨울인 사람이 반사되어 어룽거렸다. 겨울을 털어내듯 앞섶을 열어 바람을 일으켰다. 옅은 섬유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