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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5분 발언/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 발의하면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3.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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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의원은 제310회 임시회에서‘완도군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면서, 이와 연계하여 장보고 기념관 및 어린이 놀이공원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하며, 발언기회를 주신 허궁희 의장님께 감사드립니다.


 1957년 제정한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의 권리와 복지, 바람직한 성장상(成長像)을 제시하여 사회의 전체가 이를 지켜주고 키워가며, 또 어린이 스스로도 그렇게 힘쓰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어린이는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며, 차별 당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다는 것을 지표로 삼아, 어린이의 복지와 건강 등을 전체 사회가 지켜주고 키워가자고 11개 항을 명시하였습니다.


특히, 제5항에는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여 동안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학교 운동장은 물론 동네 골목길이나 놀이터에서 귀여운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모습과 웃음소리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닥치기까지 감염병을 막지 못한 기성세대들은 우리 어린이들 앞에서 과연 어른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물음표를 던져보며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어린이들이 지역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통제 받지 않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어른들이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관련하여,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완도읍권의 경우, 장보고기념관 주변이나 장보고 어린이 놀이터와 같이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향후 개관하는 해양수산박물관을 어린이들을 비롯한 군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방학기간이나 공휴일에는 대도시 놀이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미니열차를 운행하여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즉, 완도읍 시내에서 장보고기념관까지 놀이공원화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어린이들이 부모님의 자가용에 의존하지 않고도 형제 또는 친구들과 같이 미니열차를 타고 그곳을 찾아가서 자연을 맘껏 즐기며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운행코스는 대체적으로 차량 통행이 적은 공설운동장↔염수마을↔죽청리↔장보고어린이놀이터↔장보고기념관까지 왕복 운행하는 것입니다. 시간관계상 미니열차 도입에 따른 예산과 운영방법은 추후 논의하기로 하겠습니다. 물론, 위 도로구간에 미니열차가 운행하는 날은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어린이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자동차 속도제한 거리’지정 등 주민들의 공감대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입니다.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자동차로부터 안전 시스템이 갖춰지면 많은 청소년들이 미니열차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해 장보고기념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추진하다보면 여러 가지 규제와 제약사항도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어른들로부터 늘 금지와 통제의 생활환경에서 자유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만 배려를 할 수 있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와 행정, 교육기관, 주민자치위원회 등 관련 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하여 좋은 아이템을 모아 나간다면 추진동력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니열차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단돈 100원의 이용료라도 부담하게 하면 경제관념을 기르는 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어른들이 이용하는 100원 택시와 같은 일명 100원 미니열차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천진난만한 우리 아이들을 실은 미니열차가 공설운동장을 출발하여 기적소리 뿡뿡대며 한적하고 자연속 도로를 달려 장보고기념관까지 오고가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잠시 영상을 시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미니열차를 타고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은 본 의원만 느끼는 감정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 어린이들에게 작은 웃음이라도 되찾아 주기 위해 올해 장보고수산물축제부터 미니열차가 도입되도록 논의를 시작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최정욱 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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