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는 1555년 5월 11일 군선 70여척으로 가리포진을 함락하고 해남으로 상륙하여 호남일대를 휩쓸었다. 이 사건을 을묘왜변이라 하며 임진전쟁의 시초가 되었다. 실질적으로 을묘왜변은 “가리포왜란”이다.이때 가리포진 첨사는 제24대 이세린이었다. 첨사 이세린은 자체병력으로 왜구를 막을 수 없어 전라병마사(전라도군 총수)에게 연락을 한다. 보고를 받은 병마절도사 원적(元績, ?~1555)은 장흥부사 한온과 영암군수 이덕견이 함께 가리포진으로 출전했다. 왜구는 군선 70여척에 병력이 1천명이 넘었다. 가리포첨사 이세린을 생포당하여 일본
따르릉~“생일면사무소 안환옥입니다.” “안녕하세요! 보길면사무소 김 00인데요. 취로사업에 대해서 여쭤볼게 있어서요.”아주 옛띤 목소리.신규 발령을 받은 여직원으로 보길면사무소 직원 분이 생일면에 근무하는 나한테 물어보라고 해서 전화했다고 말했다.(생일면에 근무하기 전에 보길면에서 근무했었다.)난, 직장동료로서 업무를 성실히 알려주고, 업무상 몇 번의 통화를 했었다.그리고 합동집무(예전에는 군청에서 12개읍면 직원들을 상군승인해서 일정 장소에 모여 군 집계를 냈음)가 있어서 그곳에서 전화통화만 했던 보길면 여직원을 처음 만났다.처음
1555년 5월 11일, 왜인은 70여 척에 분승하여 전라도 남부지역을 급습해 약탈과 살인, 납치를 자행했다.지금의 완도인 가리포도 예외는 아니었다. 성은 순식간에 뚫리고 왜병들은 물밀 듯이 밀려 들었다. 몇 명의 병졸로는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상태. 이대로 들이 닥친다면 그 누구두 살아 남을 수 없었다. 왜병의 기세에 모두가 공포에 휩싸여 있을 쯤. 어디선가, 세가닥의 빛줄기가 바람을 갈랐다.핑! 핑! 피윙~그 소리가 끝나기도 전, 달려오던 3명의 왜병이 고꾸라졌다.다시 핑! 핑! 핑! 피윙! 4번의 소리가 울려 퍼지자 그대로
편집자 주> 본보에서는 최근 지역 내 뜨거운 이슈가 되고 한전 변환소와 송전탑 문제에 대해 각계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지난 26일 서면 인터뷰를 실시해 이를 언단의장에 게재한다. 1. 한전의 사업추진 방식(과정)에 대한 생각은?● 서길수 과장> 이번 완도~제주간 변환소 및 송전탑 건설 사업에 대한 한전의 사업추진 방식은 시작단계부터 지금까지 전형적인 사업자 편의주의에 입각한 사업추진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범 의원> 한전 측의 행정적 절차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업의 타당성을 결정짓는 사업의 추진배경,
“어머님이 4·19 혁명이 일어날 당시 완도 군외면 은선동의 산골 처녀였는데, 당시에 그 산골까지 ‘장하도다~ 김주열~’이라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내어머니는 ‘김주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주검이 되어 올라와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된 민주열사인지도 모른 채, 노래가사가 너무 좋아 내가 아들을 낳으면 꼭 ‘주열’이라 짓겠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한 남자 아이가 태어나 ‘이주열’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누군가 ‘이름이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고 했다. 여기 또 한사람 그 말을 증명하는 사람이 있다. 타고난 이름
지방선거와 맞물린 변환소, 제주 전기 공급차 완도 선택최근 우리지역에서 사회이슈화 되고 있는 변환소와 초고전압 송전탑 문제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3HVDC(초고압직류송전망) 육지-제주 간 해저케이블 경과지로 완도가 선정된 이유는 긍장(亘長, 보통 전선로의 지정된 구간의 수평 거리를 이름, 여기서는 케이블 가설거리)이 짧아 경제성이 우수하고, 어업권 규모가 작아 향후 사업추진시 장애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본보에서 확보한 한국전력 중부건설처의 ‘#3HVDC(제주~육지간) 해저케이블
편집자 주> 봄이 밀어 올린 꽃대인지, 나무가 피워내는 꽃대인지 무슨 상관이냐만은 나는 또, 왜 떨리는지! 그 꽃대 위로 한 마리 나비가 날아드는 일일뿐인데 내 심장은 또, 왜 아득해져만 가는 것인지... 꽃이 피어나는 일인지, 그대 향한 그리움이 피어나는 일인지 아님, 애초부터 나의 일이었는지... 이 봄은... 시절은 늘 똑같은 봄을 가져 다 주지만,봄은 나에게 매번 또다른 봄을 선물해준다.올해의 3월, 내 기억에서 어떤 추억 아니면 어떤 아픔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같지 않은 고민을 해본다. 선물 같은 이 봄날에.감성과
꽃샘추위에 꽃잎이 사그라질까. 삼월 눈이 오기 전에 봄비에 젖힌다. 하도 많이 젖어서 두 뺨에 하나의 눈물이 되었구나. 하나의 향기가 되기 위해 겨울밤에 얼마나 별 하나의 외로움을 견디어 냈을까.사는 것은 슬픔을 이겨내는 일이기에 봄물로 실컷 울어나 본다. 지금 봄비가 우람한 매화 꽃망울과 처연한 매화꽃에서 빗방울로 그리움을 달아 놓고 있다. 매화꽃 향기 이끌려 어느덧 매화나무 사이에서 와있는 시간이 무심한 세월에도 꽃잎에 새겨진 두 마음이 그때나 지금은 다를 바가 없다. 예로부터 매화는 창연한 고전미가 있고 더없이 고결하여 가장
편집자 주> 봄이 밀어 올린 꽃대인지, 나무가 피워내는 꽃대인지 무슨 상관이냐만은 나는 또, 왜 떨리는지! 그 꽃대 위로 한 마리 나비가 날아드는 일일뿐인데 내 심장은 또, 왜 아득해져만 가는 것인지... 꽃이 피어나는 일인지, 그대 향한 그리움이 피어나는 일인지 아님, 애초부터나의 일이었는지... 이 봄은... 퇴계.이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조선시대 통치이념이면서 우주의 질서와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깊이 연구했던 학문인 성리학을 완성시킨 대가로써, 오늘날 보수 진영의 이념을 근거하는 영남학파의 거두이자, 우리나라 천원짜리 지폐의
“사랑이란! 아름다움이란! 그러한 상처 속에서 완성 돼 간다”“상처가 많은 꽃잎이 가장 향기롭 듯이 상처가 많은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갖고 있다”“여인아! 그대는 그 고통으로 인해 가장 아름다워졌다!”“이래도 레테의 의자에 앉을 것인가?”여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조용히 레테의 의자에서 멀어져 가며 생각했다.‘아아, 사랑하는 그대여!’‘설령, 나에게 고통과 비탄이 찾아오더라도 이 기다림만은 저 흐르는 레테의 강물을 한결같이 표절하며 설레이는 물살처럼 설레이고 또 설레일 것입니다’다시 여인을 태운 배는 고통 받고 상처
산벚꽃이 필 즈음에 자운영 꽃도 피기 시작한다. 봄 들판은 토끼풀이 피고 자운영이 피어야 진짜 봄 들판답다. 봄의 새소리만큼 부드럽게 피는 자운영은 아무데서나 피지는 않는다. 봄이 오는 들판 한가운데에서 자운영꽃은 마음이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들판으로 가는 길에서 피어있다.그 만큼 마음을 비우고 나지막하게 걷는 자에게 다가온다. 하염없이 산벚꽃 흩어지고 뻐꾸기 소리가 먼 산길을 헤치고 내려와 푸른 들판에 조용히 둥지를 튼다. 들판에 꽃들도 봄노래로 가득 차있다. 들판은 혼자 걸어도 둘이 손을 잡고 걸어도 아름답다. 아쉬운 것은 들판
어느날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거기 청해진다원에서도 보이차를 만드나요? 그리고 보이차를 파나요?”였다. 그래서 보이차에 대한 내용으로 한동안 통화를 하였다. 결론적으로 보이차는 중국 보이(푸얼)지역에서 만든 후발효차이다.즉, 중국 서남쪽 운남성 보이(푸얼)지역에서 생산되는 발효차의 일종으로 대엽종의 찻잎을 쇄청(햇빛에 쬐어) 건조시킨 모차를 발효시킨 산차(잎차 모양)와 긴압차(덩어리 모양)로 구분한다.제다방법도 완성 당시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으로 만든 차를 생차, 발효된 찻잎으로 만든 차를 숙차라고 한다. 그리고 잘 보관하면서 서
편집자 주> 봄이 밀어 올린 꽃대인지, 나무가 피워내는 꽃대인지 무슨 상관이냐만은 나는 또, 왜 떨리는지! 그 꽃대 위로 한 마리 나비가 날아드는 일일뿐인데 내 심장은 또, 왜 아득해져만 가는 것인지... 꽃이 피어나는 일인지, 그대 향한 그리움이 피어나는 일인지 아님, 애초부터 나의 일이었는지... 이 봄은... 정월대보름 찰밥....신라 시대, 임금 소지왕이 정월 대보름에 천천정으로 행차하기 위해 궁을 나섰는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다.그리고는 쥐가 사람의 말로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
나는 그이를 좋아합니다.그의 눈썹을 한 번 보세요!짙은 그의 눈썹 안에 들어가면저 거센 빗줄기를 피할만큼 정말 황홀할 것 같지 않아요?그의 눈망울은 보면 나는, 그곳에 풍덩 빠져 버릴 것만 같아요!그에게로 가고 싶어요! 그래요, 그래요, 그가 있는 그곳으로 지금 당장 날아가고 싶어요. 아아, 하지만 그는 그곳에 없네요. 이젠, 그의 곁에 내 마음이 없으니까요. 그가 그리워 애가 탈 지경이에요. 너무 고통스러워요! 미칠 것 같아 모든 것을 잊고 싶어요! 그이를 사랑하는 것이 부질없는 짓이라면, 오오, 아버지시여, 차라리 죽어 버리고
바스락 숨소리 없이 피어 있는 구슬붕이는 한 발짝 움직여 놓고 다시 조용히 피어 있네. 내 나이 마흔이 훌쩍 넘어 불혹이 얼마 안 남았는데 너무나 작고 귀여운 꽃들 속에서 가장 부드러움을 이제 알았네.봄은 오면 직접 노래를 하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며 연한 나뭇잎에서 눈에 띄지 못한다. 봄 산은 그냥 바라보고 있어도 즐겁다. 봄 산은 그냥 앉아있어도 귀가 즐겁다. 생동하는 대지로 하여금 모든 동식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한다. 여러모로 봄은 바쁘게 한다. 자손을 번창하기 위해 짝을 찾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 산에 새들은 사랑하는 임을 찾기
이젠 완연한 봄이다. 이때쯤이면 여린 쑥도 얼굴을 내밀고, 들판 보리밭에 제법 자랐을 보리순을 채취하여 보리순차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물론 차나무에도 싹눈이 빼꼼히 머리를 내밀곤 하여 차인들에겐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 향의 전령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차는 언제부터 마셨을까? 차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신농본초경』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기원전 약2700년경, 신농이 백가지 초목을 맛보다 하루는 72가지의 독을 먹었는데 차를 얻어 해독했다.” 또, “차를 오래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있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편집자 주> 봄이 밀어 올린 꽃대인지, 나무가 피워내는 꽃대인지 무슨 상관이냐만은 나는 또, 왜 떨리는지! 그 꽃대 위로 한 마리 나비가 날아드는 일일뿐인데 내 심장은 또, 왜 아득해져만 가는 것인지... 꽃이 피어나는 일인지 그대 향한 그리움이 피어나는 일인지 아님, 애초부터 나의 일이었는지... 이 봄은... 삭풍이 방문 창호지에 대고 소름끼치도록 음흉한 휘파람을 불어댄다.주말의 명화 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해떨어지기 전에 먹은 저녁밥은 이미 시장끼로 변했고 아궁이를 타고 들어오던 온기는 이불 아래로만 깔렸다. 바르
“우린,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시선을 마주쳤는지 모릅니다”“그때마다 얼굴빛은 빨갛게 변해가면서... 그때 피했어야 했는데, 정말 그때... 흐흐흑”잠시 슬피 우는 프란체스카! 이어 말하길,“우린 다음 한 구절에서 지고 말았습니다.”“아아! 그 한 구절!”“란슬럿이 동경하던 그 멋진 미소를 가진 여인(귀네비어 왕비)에게 입을 맞추는 그 구절을 읽었을 때, 이이는 내게서 영원히 떠날 수 없게 되었고, 떨리며 내게 입을 맞추었습니다.“아아! 우린 그 구절에 마침내, 마침내, 감염 되고 말았습니다”“신비롭고 새로운 카타르시스의 세계를 선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 식물들이 있다. 풀꽃으로는 노루귀와 복수초다. 매화, 산수유, 목련꽃은 나뭇가지에서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봄을 환영하는 영춘화도 먼저 꽃을 피운다.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기 무섭게 꽃망울을 만든다.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해 가을부터 준비한다. 추운 겨울에는 꽃망울은 아주 작게 움츠려 있다가 햇볕의 양이 많아지면 굵어지면서 활짝 터트린다. 나무는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 탄수화물로 쓰고 남는 것은 저장한다.파란 잎에 엽록체는 뿌리에서 올라오는 물과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