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보름을 상원(上元)이라 하여 설로 친다. 또한 이 날을 원석(元夕)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보름을 중요한 명절로 지냈다. 연려실기술 별집 제12권 정교전고(政敎典故) 속절(俗節)의 잡희(雜戱)조에 정월 보름에는 약밥을 만드는데 신라 때부터라고 한다.신라 소지왕(炤知王)이 정월 보름에 천천정(天泉亭)에 나갔더니, 까마귀가 은합(銀榼)을 물고 와서 임금 앞에 두고 날아갔다. 합 속에 편지가 한 장 있었는데 단단히 봉해져 있었고, 그 외면에 ‘합을 열어보면 2명이 죽고 열어보지 아
철마신앙을 모시는 생일면 서성리는 유촌 마을과 인접해 있다 두 마을의 주소득원은 미역, 다시마, 톳, 전복양식이다. 병암산 백운봉 능선 끝자락에 마을이 있다.마을에서는 당제를 지낸다. 제장은 마을 우측 숲속에 태극형으로 돌담이 쌓여있는 한가운데 당이 있다 옛날에는 위험있게 기와당으로 되어 있었으나 근년에 벽돌 슬라브당으로 개축했다 철마신으로 모시는 당할머니 또는 마구할머니로 부르는 이곳은 백운봉 벌안에 성처럼 돌이 쌓여있는 목장에서 말을 기르던 흔적들이 지금도 남아있는데 마구할머니가 치마로 돌을 가져다 말 방목장을 만들어놓은 흔적이
새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가지 제언하고자 합니다. 완도에는 타지방과는 달리 일반 대중들이 부르는 노래가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완도신문사가 주동이 되어 금년도에 완도 특색을 알릴 수 있는 노래가 탄생하였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자금공모를 위시해서 작사와 작곡 공모가 필요하겠지요. 만일 자금공모를 하게 되면 미력하나마 저도 동참하겠습니다.아무튼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제언하오니 양해바랍니다.2월 24일독자 정규성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돌아와 나무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수목이 우리들에게 주는 이익은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무를 심을 때는 수종 선택에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완도읍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농공단지 입구 네거리 도로 주변에는 애기동백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나무들은 전부 뽑혀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그 자리에는 다른 수종의 나무가 새롭게 심어지고 있다. 그 내막을 알아보니 일부 뜻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고유한 수종이 아닌 외래 수종을 관문에 심어놓은 것은 지역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한
을미년 설날이었던 지난 2월 19일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새해 새나래”를 주제로 설날 공연이 장엄하고도 감동깊게 펼쳐졌다. 남도국악원 소속 성악단과 기악단, 무용단이 출연해 보배의 섬, 진도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를 선보인 것이다.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아버지와 딸이 자전거를 타면서 마을 어귀에 나타나 과거를 회상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추억을 찾아가는 형식의 인상적인 공연이었다.양손에 북채를 잡고 힘차게 노는 진도북놀이, 보름달 아래서 연행되는 강강술래, 무형문화재 51호로 지정된 노동요인 남도들노래, 진도 출신 박종기 명인이 최초
‘처음’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대학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에 출근을 하는 이는 ‘두근거림’을... 입영통지서를 들고 훈련소로 향하는 20살 남짓의 까까머리 청년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듯 본인의 상황에 따라 ‘처음’이라는 단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 3월 11일 처음으로 조합장선거를 전국에서 동시에 위탁을 받아 실시하게 되었다. 이에 나뿐만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는 모든 동료가 힘을 모아 ‘처음’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도
날씨가 점점 봄으로 접어들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도 함께 찾아온다. 다름 아닌 산불이다.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다. 연중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강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지기도 한다. 이러한 산불은 산에 살고 있는 동·식물은 물론이고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 준다.지난 8일 강원도 삼척에서 일어난 산불은 초기 진화에 실패하고 만 이틀 동안 임야 18만 제곱미터가 불에 탔다. 수백 년 동안 지켜온 우리의 귀중한 산림자원이 한 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이런한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사람의 작은 부주
봄철의 날씨는 흔히 변덕이 심하다고 하는데, 어김없이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황사' 불청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황사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는 계절과 관계없이 사시사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 황토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지름이 10㎛이하(PM10)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이며, 초
희망의 사다리 사법시험 존치!2015년 1월 12일 종료된 제48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서 협회장으로 당선된 하창우 변호사의 공약이다. 사법시험은 서민에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이므로, 이를 존치시키자는 주장이다.사법시험은 2017년 마지막으로 50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후 폐지될 예정이다. 사법시험이 폐지된 이후에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야만 한다.법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한 이유는 시험보다는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고, 사법연수원에서 형성되는 법조인들 사이의 유착관
우연히 접한 TV에서 ‘알바가 갑(甲)이다’ 시리즈의 알바몬 광고를 보고, ‘공익광고도 이젠 세련되게 하는 구나’ 하는 생각만으로 스쳐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가끔 SNS에서 알바몬 광고에 대한 포스팅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그저 유익한 공익광고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접한 알바몬 광고의 뒷이야기는 씁쓸함을 남긴다.알바몬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로, 성격상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하는 업체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모두 회원이자 동시에 사업파트너인 회사다. 사업적 성격상 아르바이트 구직자들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입학생 열 명이 안 되면 학교를 없애고 거점고에 통합한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안다. 대신 거점고 하나에 여러 지원이 집중된다. 교육의 질도 그만큼 개선될 거다. 그런데 최근 그 학교에 가보니 난장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 밖 복도와 공사현장은 철제 셔터 하나의 경계만 있을 뿐이다. 아무리 방학 중 학습이라지만 이 정도라면 도를 넘어서는 거다. 갑자기 아이들이 불쌍해졌다. 그들은 다만 운이 없는 것일까. 다가오는 봄이 오면 저 대토목공사가 끝날까. 내가 중3 부모라면 심각하게 고민했을 거다. 내 아이가 저
보길도를 다녀왔다. 15년 전, 해남 땅끝에서 아쉽게 발을 돌렸었다. 그 당시 답사여행에 빠져있던 나에게 보길도는 막연한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번엔 완도에서 그 막연함을 선명한 남해의 코발트 빛으로 내 마음에 담았다.서울에서 완도까지 버스로 5시간, 완도에서 화흥포항까지 20여분, 그리고 다시 노화도까지 40분 배를 타고 나서야 보길도의 초입에 도달했다. 보길대교를 지나서 쭉 뻗은 외길을 따라 섬 안쪽으로 들어갔다. 아! 산세를 잘 보라는 선배의 말과 함께 고개를 들던 나에게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어떻게 바다 한가운데 이런 지형이
완도 사람들에게 “문화원이란 어떤 곳일까?” 라는 물음을 하게 되면 어떤 대답들을 할까? 실제로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본 바로는 다섯 명 중 세 명꼴로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른다”는 대답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도 “문화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니 문화에 관계된 무슨 일인가를 할 거라”는 말을 했거나,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도에 그쳤다. 그런데 이런 대답들은 문화원의 여러 활동들이 우리 군민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파고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피부에 와닿는 활동을 하지 못했음을 뜻하기도 한다.그런데
최근 세월호 사고 등 잦은 안전사고로 인해 국가적으로 안전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는 꼬리를 물고 터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지난 5일 새벽에는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인근 옹벽이 무너져 차량 수십 대가 콘크리트와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잊혀질 만하면 발생하는 대형 안전사고.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사고를 분석한 결과 유사한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법과 제도의 미비, 부실시공, 안
“대통령 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 제목이다.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너무도 놀랍고 당황했던 이유는, 절대왕권 시기인 조선왕들의 치적을 재임기간에는 절대 기술할 수 없도록 사관에서 엄격히 다루어졌던 점은 학교에서의 역사시간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이다.가장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거 후 자서전이 출판되었고, 노태우 전 대통령 또한 18년이 지난 후에 집필됐다. 이와 같이 임기 중에 치적이 미화될 수 있고 국가 간의 비밀을 요하는 외교 문서가 공개되었을 때 그 파장의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침묵하는
독자 여러분의 기고를 받습니다. 군민들의 생활 아이디어나 불편사항 그리고 공무원들의 민생 관련 목소리를 환영합니다. 200자 원고지 8~9매 내외(A4 1장)로 실명과 함께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실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