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의 지하자원 고갈은 바다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으며 양질의 식량자원을 바다에서 얻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강조한 아인슈타인이나 “바다야 말로 새로운 우주다”라는 스티븐 호킹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류에게 바다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보험이며, 제한적인 육지에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대한민국에서는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특히 바다와 관련된 종사자들의 자부심과 해양 개척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1996년 ‘바다의 날’을 제정했다.
꽃으로 피었다가유성우(流星雨)로 떨어진 오월한 장 구름이 먹빛에서 핏빛으로 변하고한 서린 목소리 우레처럼 세상을 울려피 어린 목소리 내뿜고청춘을 멈추게 하더니이제 서른다섯 해해마다 오월이면가로수 퍼런 잎으로 살아나거리 물들인다그 날의 흔적 가린다가리고 덮어도 결코 지워지지 않을 흔적 덮는다이미 역사가 되었어도우리의 가슴에는오월광주의 오월 세상은아직도 허연 상복 입고풀어헤친 머리로 손 흔들고 있다길은 뚫렸어도깊은 한숨소리 들리고보이느니 절망으로 가는 길갈수록 오월 광주 이전으로 회귀하는아득한 길에떠도는 중음신 퍼런 인광 보낸다남아 있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지켜보는 청중 혹은 관객이 있다면 행동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클라이브 톰슨이 쓴 ‘생각은 죽지 않는다’를 보면,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을 의식할 때 성취도가 달라지는 ‘청중효과’(audience effect)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이러한 청중효과는 긍정적 성취 혹은 부정적인 성취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발표에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게 청중은 공포 자체가 될 것이고, 발표를 즐기는 사람에게 청중은 발표의 보상이 될 것이다. 학생의 경우, 시험을 볼 때 감독자가 있어서 안심하고 시험을 볼 수도
하늘의 뜻을 먼저 말하기 어려워 그동안 입을 닫고 살았으나, 돌고래가 일본의 운명을 말해 주었다기에, 필자(筆者)도 그 하늘의 뜻을 풀어 일본인에게 전한다.‘일본은 망한다!’일본이 망해야 이유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부터 진인하고 포악한 그 습성까지, 인류애적인 사상이 없고, 오직 자기만 있으며, 침략 만행에 대한 잘못도 반성도 없는 나라. 그리하여 그 일본열도(列島) 안에서 피를 나누며 사는 무도한 인종(人種)에 대한 판단과 분석은, 일본과 일본인은 ‘인류의 적’이라는 점이었다.그들의 뛰어난 장인(丈人)정신과
소나무는 솔방울이 익으면 벌어져서 날개달린 씨앗이 바람을 타고 비행을 해서 엄마소나무와 멀리 떨어진 땅에 착지를 한다고 한다. 비가 오면 흙에 덮여 이식을 하게 되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왕성하게 성장을 한다.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들은 싹을 낼 수가 없어서 대부분 자포자기해 버리지만 그 중에는 효소를 생성해가면서 바위에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가 있다고 한다.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은 잘 성장하여 우람한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하지만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는 가냘프고 휘어진 앙상한 모습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50년쯤 후에는 두 나무
다시 가슴 저리는 5·18이 다가오고 있다. 35년 전 그날, 광주 금남로를 중심으로 광주·전남의 시민들은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하고 투쟁했다. 오늘날의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인권의 신장은 바로 이 시민과 선배 열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투쟁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런데 이 자랑스런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인 5·18의 35주년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만하다. 지난해부터 5·18에 대한 왜곡과 폄하가 난무하더니, 올해는 일부 보수 언론, 보수단체, 집회 시위 등에서 5.18민주항쟁 당시 북한
옛날에 이르기를 “나라를 위하는 길에는 선비의 기개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사관(史觀)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비의 기개를 진작 시킬 수 없고, 선비의 기개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가 달라진다 하였고, 선비란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하지 않는 인품을 지닌 사람이라 평하였으며, 정치는 그릇과 같고 사람은 도(道)와 같으니 그릇이 도를 떠나서 어찌 존재할 수 있으며, 나라는 형체와 같으니 형체가 혼을 잃고서 어찌 보 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작금의 시
우리 완도는 지난 5월 1일 대한민국 청정바다의 수도임을 만방에 고했다. 이제 자고로 완도는 깨끗한 ‘바다의 왕자’여야 한다. 이번 선포를 그저 일회성 행사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래서 청정바다의 진정한 수도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톺아보기로 한다.지난 4월 내내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와 완도군에 줄곧 물었다. 2010년 이후 완도 바다의 수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다. 결국 돌아오는 공통의 답변은 “자료의 무존재”였다. 없으니 당연히 줄 수 없다는 거다. 바다의 수질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비교하는 작업조차 하지
당목마을은 약산면 북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18세기 중반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마을은 ‘당목개’ 혹은 ‘堂項里’로도 불린다. 예전부터 고흥과 금일 등지를 연결하는 포구이기도 하여 ‘포천’이라고 불린 적도 있었다. 김해 김씨와 안동 권씨, 평산 신씨가 주로 거주한다. 미역, 톳, 다시마 양식과 멸치잡이가 주민들의 주업이었으나 몇년 전부터 광어와 전복 양식으로 호황을 이루는 부촌으로 뜨고 있으며 근래는 양식어업으로 소득이 높아 객지에 사는 젊은이들이 조금씩 귀향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마을이다.마을 입구를 들어서면 고목
군에서 추진한 2015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 행사와 관련 기자의 자료 요청에 관련 공무원들이 발끈했다. 지난 본지 사설 '장보고 수산물 축제에 장보고 있는가' 내용을 거론하며 민감하게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다.행사와 관련된 조직위원회 명단 하나 받는데 한 동안 실랑이가 있고 나서야 관련부서 과장이 “직원들이 오해한 모양이다”라며 자료를 보내왔다.별일도 아닌 명단 요구에 공무원과 기자는 갈등을 빚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곰곰히 생각해 봤다. 익숙하지 못한 습관 때문이지 싶다. 문제점 지적에 개선하려는 능동적인 자세보다, 갈등
수협중앙회 제24대 회장으로 김임권 전 대형선망수협조합장이 선출되었다. 이번 선거에는 일선 조합장과 수협중앙 이종구 회장 등 모두 92표 유효표 가운데 61표로 66%의 지지율을 얻은 김 후보가 수협회장으로 당선돼 지난 3월 25일 취임했다.수산업협동조합법 제1조 설립목적을 살펴보면 “수산업협동조합은 어업인과 수산물가공업자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경제적·사회적 및 문화적 지위의 향상과 어업 및 수산물가공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함으로써 어업인과 수산물가공업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다시 5월 장보고축제다. 올해로 열아홉 번째 맞는 축제에서 ‘장보고가 없다’는 지난 사설에 대해 축제를 주관하는 측에서 몹시 언짢았던 모양인지 과민한 반응도 보인다. 군정에 대한 기대가 큰 탓으로 이해해 달라. 우리 시대에 장보고가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도 담았다.내 기억으론 장보고에 관한 가장 멋진 표현은 2008년 경에 보았다. 달도 입구 군 홍보 아치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세계인 최경주, 미래인 장보고.’ 완도 관문에 걸렸으니 아마도 완도를 찾는 모든 이들은 보았을 것이다. 1,200년전 과거 인물
한 주 뒤면 2015 장보고수산물축제가 화려하게 개막될 예정이다. 올해로 19회째다. 이번 축제에는 수산물이 추가됐다. ‘완도를 팔겠다’는 신우철 집행부의 야심찬 의지의 표현일 게다.그러나 장보고축제의 프로그램을 아무리 톺아봐도 여전히 공허하다. 주인공인 장보고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그랬듯 장보고축제에서 장보고가 빠졌다. ‘앙꼬 없는 찐빵 꼴’이다. 이번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장좌리 장도에서 장보고 신위를 모시고 완도항으로 오는 해상 퍼레이드가 유독 눈에 띈다. 그런데 주무대에서 장보고 대사에게 모시는 고유제
장흥 용산 마실장이 시작된지 2주년이 지났다. 마실장은 사라지는 용산 오일장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농촌형 대안장터다. 농협이나 생협에 대량 납품할 형편이 아닌 소농들과 수공예품을 만드는 개인들의 대안적 판로이자 경제적 자구책인 셈이다. 또한 지역 속에서 펼치는 사회적 교류와 문화의 공간이다.1~2년 사이 전국 곳곳에서 전통 오일장과 성격을 조금 달리하는 대안장터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농촌의 대안장터는 귀농귀촌 증가와 연관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수공예품을 파는 프리마켓, 재활용 물품을 교환하는 벼룩시장, 수제 먹거리와 수공예품
지난 19일 완도중학교 총동문회 회기별 체육대회가 모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졸업생과 가족들이 함께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회기별 체육대회는 동문들 간 신뢰를 돈독히 하고 화합을 다지는 친목의 자리이다.선배들이 정성껏 모은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모교를 지키고 보다 좋은 후배들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선배들의 마음일 것이다.1부 행사가 끝나고 졸업생들이 실외에 설치된 회기별 자리로 돌아갈 때였다. 체육관 입구 여기저기에서 담배연기가 피어올랐다. 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내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