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세먼지와 황사

배준규(완도기상대장)

  • 배준규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5.02.26 03:33
  • 수정 2015.11.04 16:5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철의 날씨는 흔히 변덕이 심하다고 하는데, 어김없이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황사' 불청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황사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는 계절과 관계없이 사시사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 황토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지름이 10㎛이하(PM10)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이며, 초미세먼지는 지름 2.5㎛이하(PM2.5)의 더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메커니즘이 다른데, 황사는 중국 황토지역이나 고비사막 등에서 발생된 모래먼지가 기상조건에 따라 편서풍을 타고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에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을 말하고, 미세먼지는 발생장소와 상관없이 자동차 매연과 공장 등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계절적 요인, 기상여건 등 인위적, 자연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오염물질의 배출량에 따라 그 농도가 달라진다.
(초)미세먼지에는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황산염, 벤조피렌 등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높은 날은 오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외활동 시에는 황사마스크,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시키고, 세면을 자주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단위 ㎍/㎥․일)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나쁨(151~) 4단계로 나누어서 미세먼지 예보를 발표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 농도(단위 ㎍/㎥․일)에 따라 좋음(0~15), 보통(16~50), 나쁨(51~100), 매우나쁨(101~) 4단계로 나누어서 초미세먼지 예보를 발표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농도를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외출 전 이와 같은 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해 대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