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보면 문화라는 말이 넘쳐난다. 한국 문화의 우수성이 세계를 울리고 있어서 유네스코 유산에 서른일곱 가지나 등재되어 있고, 대중문화 중 케이 팝을 따라 부르는 사람들이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늘어나고, 한류를 성공한 문화 콘텐츠라고 앞 다퉈 말하기 바쁘다. 그런가 하면 여러 지방자치 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문화를 들먹이지 않는 사람이 없고 문화를 말하지 않는 지도자도 없다. 사정이 이러니 겉으로 보면 이 나라가 대단한 문화의 나라고, 지역문화가 진흥된 시대라고 말한들 크게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이 물음의 대답에 나는 잠시 잠깐 블랙홀에 빨려드는 듯 멍했다. 그리고 정말 이 꿈이 나의 꿈인가에 확신이 없었는지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는 나를 보면서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그래서인지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말로 쉽게 표현하기는 어려웠다.저자 김수영 언니는 전라남도 여수에서 중학교도 중퇴한 우리들이 말하는 잘 나가는 언니, 학교에서는 문제아였다. 그런데 기자의 꿈을 안고 검정고시로 1년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꿈에서라도 한번 울리고 싶은 도전 골든벨의 우승자이면서 명문대 출신에 최연소 인터
그리 넓지 않은 완도고등학교 정문에 공사차량 바퀴를 세척하는 시설인 세륜기가 설치돼 있다. 얇은 가림막 오른쪽으로 난 좁은 통로가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등굣길이다. 이를 ‘등용문’이라 예쁘게 봐주기도 사실 민망하다. 지난 11월 13일 수능시험일에 완도고, 노화고 학생들은 이 세륜기 위를 넘어 시험장으로 향했다.완도고등학교 정문을 지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교문 너머 학교 쪽에는 뭔가 새로운 건물들이 계속 생겨났다. 그러나 너무도 위험한 환경이다. 교실 안에서 사계절 창문 닫고 공부만 했을 아이들은 생각만 해도 짠하다. 아이들
지난 11월 24일자 완도신문에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해 왔던 고금도 유자생산자가 친환경 농법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소식이 소개되었다.자본주의 경쟁시장은 질적으로 우수한 친환경-유기농 농법으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보다, 대량생산-관행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의 경쟁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필연적 결과이다.슬로푸드 운동은 이와 같은 씁쓸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1986년 이탈리아인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가 “음식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음식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전통
6대 집행부 들어 좋은 공약사업이 많다. 그만큼 새로운 시설과 기관이 생길 것이다. 수협도 새로 수산물유통센터(FPC)를 세울 예정이다. 대형아파트, 임대아파트 등도 착공했거나 준공할 것이다. 항만여객터미널도 신축 예정이다. 자고로 2015년 완도항 이곳저곳이 크게 변모할 것이라니 희망적이다.새 것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오래 된 것들에도 관심 두어야 한다. 낡았다고 쓸모가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것이 비단 재활용 생활용품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공공시설이나 기관, 제도에도 적
무상급식은 2010년 6·2 지방선거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총선을 거치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이며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3년째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그러나 사회적 합의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무상급식이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중단이라는 선언 이후 일부 언론에서 무상복지 무상급식 시행으로 인한 지자체의 지급불능을 거론하며 위기의식을 고조시키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무상급식은 물론이고 무상보육 또한 국가가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공약했었다.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의 당선은 무상급식
가족과 연인이 걷기 좋은 곳 완도 정도리 구계등. 가을의 늦자락을 붙잡은 듯 아직도 이곳에는 가을이 빨갛게 물들어 있네요. 맨질맨질 갯돌소리도 너무 좋아요 (완도 해금펜션 김향숙)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동천석실. "아 자연 속 풍경은 정말 최고다. 그런데 전통건축물에 현대식 대못이나 나사 같은 땜빵은 뭐고 태풍피해 공사 표지판은 왜 또 저기에? 완도사람들 전복으로 돈 좀 만진다던데 이런 것도 제대로 안된 것 보면 순 거짓말이었나보네"(호당) 가을 선관위(박남수) 11월 25일 완도 오일장입니다. 어제부터 아침까지 내리는 비 때문
지난 8월 1일, 완도읍사무소 2층 강당에서 신우철 신임 군수가 완도읍 주민과 대화의 자리에서 한 주민이 개관 이후부터 계속된 어촌민속전시관의 적자를 거론하며 존폐의 기로에 섰음을 역설했다. 철거하든지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에도 어촌민속전시관 얘기는 자주 거론됐다.2002년 어촌민속전시관이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그 기세는 대단했다. 전국 최초였고 전국 최대 규모였다. 그런데 요즘 딱한 처지에 놓인 전시관을 옹호해 줄 사람이 아무 데도 없다.전시관은 드라마 ‘해신’이 뜨던 2004년 방문자 8만을 정점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누구나가 대학 입학을 위한 수학능력 시험을 치렀다. 이 날 오후가 되면서 점수에 대해 만감이 교차되었다. 국어, 영어, 수학, 사탐, 과탐.....일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결정한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대한민국은 더욱 심하다. 예상되는 1등급 컷이 국어는 문과 91점, 이과 97점, 영어는 100점, 수학은 이과, 문과 모두 100점이라고 한다.이구동성으로 아이들은 국어가 어려웠다고 하고, 학교는 물론 학원쌤들까지도 문제의 난해성에 대해 여러 말을 했다. 하지만 100점이 많은 영어
제227회 임시회가 지난 11일 시작해서 19일 끝났다. 군수의 답변이 있던 첫날과 부군수 등 답변이 있던 둘쨋날 본회의장은 제법 흥미진진했다. 첫날 완도군의회 방청석은 20여 명의 주민들이 방청해 군정질문에 귀를 기울였다. 완도군청과 읍면사무소 대부분의 직원들은 청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과정을 지켜봤을 것이다.대부분 공무원들은 군의원들의 의정활동 상황을 자세히 살필 수 있었을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통쾌함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통쾌함은 공무원들만 느낄 수 있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조금 아쉽다.둘쨋날부터 방청석은 5명
금일 일정리 연안 여객터미널 옆 주차장은 작은 비에도 주차장이 물바다가 된다.(김진자) 호남제1번 완도 군립도서관 정문 완도객사 입구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김경찬) 완도풍수자연농원 천혜향이 노랗게 익어가는 중입니다.(김기진)
지난 12일 본사 회의실에서 본지 전문가 칼럼에 참여하는 필진 6명과 3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모임을 가졌다. 박남수 편집국장이 참석한 필진들을 소개하고, 완도신문 전문가 칼럼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참석한 필진들은 그간 완도신문에 대한 평가와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교육, 아동, 여성, 수산 분야 등 전문가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
완도읍 망석리 임문열 이장 집에서 개를 키우는 할머니는 개랑 한 방에서 산다. 냄새와 개 짖는 소리에 이웃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더 큰 걱정은 할머니 건강이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완도읍 정도리 최병정 이장 동네 주민이 148가구 300여 명이나 되는 큰 동네다. 요즘 젊은이들이 돌아와 전복 양식을 한다. 더 늘어날 것 같다. 오래 전에
우리 고금중학교는 금년부터 3년간 15억 원을 지원받아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로 집중 육성되는 대상학교로 선정되었다. 면단위 이하 학교 중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군에서 한 개씩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교육부 정책이다.이에 따라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며 지역사회와 협력 속에 고금 지역의 특성을 살린 특별한 중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넓은 터를 활용한 ‘생명을 채우는 텃밭가꾸기,’ ‘관악반, 뮤지컬, 밴드, 풍물 등 다양한 예술동아리,’ 지역적 특성을 살린 ‘해양레포츠와 스
뜨개질을 하다보면 실타래가 이리저리 엉켜서 잘 풀려지지 않을 때 어쩔 수 없이 실을 끊어야 할 때가 많다. 의외로 실을 끊어버리면 나머지 실은 쉽게 풀려진다.그런데 끊어버린 실을 다시 연결할 때 생기는 매듭은 보기가 싫고 뭉툭해져서 완성이 되고난 후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뜨개질을 하면서도 골똘히 매듭에 대해서 고민한다. 끊어버리기 전까지 할 수 있는 한 풀어보려고 애를 쓰지만 정 안되면 끊는데 성질 급한 나는 참지 못하고 끊어 버릴 때가 많다.같이 뜨개질을 하는 친구는 처음부터 차분히 실타래를 다 풀어 바구니에 다 담아놓고는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