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2017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 동안 '인류의 미래 해조류, 그 가치를 발견하다'라는 주제로 국제해조류 박람회를 개최한다. 그런데 왜 국제해조류 박람회를 개최할까?해조류를 식량으로 하는 역사는 그리 멀지 않다. 기껏해야 미역을 산후조리용으로 썼을 뿐이다. 그러다 일본과 본격적으로 교류하면서 완도해조류는 공업용으로 수출이 시작되었으며, 해조류를 식용으로 수출하게 된 것은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태(김)였다.1930년대 큰 돈을 번 대표적 인물은 완도읍에 고 김상석씨로 알려지고 있다. 완도읍에 거주하
완도에 온지가 벌써 2년이 넘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때론 가슴 졸이면서 청소년과 보낸 시간들에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완도 특유에 지역적인 색깔이 너무 강해서 과연 여기서 버틸 수 있을까? 라는 물음으로 하루하루가 많이 힘들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날 지켜내기 위한 훈련과 나의 노력이 필요함을 알았다.하루하루가 때론 힘겹고 하루가 지나면 또 다른 날 긍정의 날이 날 기다리면서 날 응원했던 시간들과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향에서 거리가 멀었던 정 반대의 삶에서 나 자신을 이겨내고자 많은 노력으로 날
숨이 막히도록허공을 지배하는 연분홍모든 것,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꽃잎, 꽃잎들너의 품흔들리는 꽃송이로 채워지고화산이 폭발하듯 개화하는 날찬란한 빛과 빛 사이어디,새소리 한 점 스며들겠는가.그러나 지나간 몇 날이었던가.유리창이 깨지듯 오늘 아침무수히 부서지며 떨어지는 낙화드디어 탐욕이 사라진 푸른 하늘가홀로 남은 나목(裸木)의 거울을 본다.떨어지는가, 꽃잎이여무수한 찬탄과 무수한 웃음과 무수한 추억,그리고 불씨의 고독을 안고다음 봄을 위하여너는 떨어지고 있는가.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 분주하여 간다.입장요금을 가지고 설왕설래하는 소리, 주차 요원에 호루라기의 날카로움이 벌써 바닷가로 향해 가는 남자를 부르고, 장갑을 흔드는 아낙네는 흩어진 일행에게 소리치며 한사람 한사람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물빠진 바다를 메워 간다.이곳은 1년 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진다는 영등사리에 바다체험행사를 하는 우리 청학리 마을의 포구 모습이다.해마다 우리 마을 청학동녹색농촌체험마을 주관으로 마을 행사였던 것을 올해는 청년회가 주관하여 행사를 하기로 했다.처음으로 마을 행사를 하는 우리 청학마을 청년회원들
몇 차례 꽃샘추위가 지나가더니 이제는 완연한 봄 날씨다. 산과 들엔 초록과 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매화와 산수유는 활짝 피었고, 수줍은 꽃망울을 머금은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 철쭉, 유채, 벚꽃은 곧 피어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잔치를 벌일 것이다. 그래서 남도의 봄은 꽃바람을 타고 온다고 했다.봄엔 이런 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많이 열린다. 그러면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대로, 가족들은 가족들끼리 큰 기대를 안고 콧바람을 쐬러 집을 나선다. 특히 시골에서 오랜만에 구경길에 오른 어르신들은 마을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거닐며 꽃
1970년대 록의 대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가 암 투병 끝에 2016. 1. 10일 향년 69세로 타계했다. 생애 28번째 앨범 '블랙스타'를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1960년대가 비틀스의 시대였다면 1970년대 시대정신은 데이비드 보위였다.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중퇴 학력에 불과했고 색소폰을 열심히 불었지만 음악 신동도 아니었던 그는 현실을 탓하거나 안주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창조적 파괴와 자기 부정, 혁신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음악세계를 쌓아올렸으며, 음반 판매량 1억3000만장은
고향 떠나 외유한지 반세기만에 귀양 아닌 귀향해 어머니 사시던 완도읍 동망리(가장골) 집에 둥지를 튼지 1년여 그동안 문화관광해설가 과정도 마치고 고향을 홍보하며 살아가고 있다.완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볼거리, 먹거리, 할(놀)거리를 제공해 머물게 하고 장보고 가게 해야 하지 않을까?우선, 완도전망대에서 완도수목원과 청산도, 보길도를 안내하면서 차가 아닌 배로 유람하면서 세계 최고의 당구선수 차유람이 완도의 딸임을 알려주고 세계적인 골퍼 최경주와도 골프 경주도 할 수 있노라며 뻐기고 건강의 섬 완도 해산물 전
바다에 기둥나무를 박고 그 사이에 줄을 걸고 잘게 쪼갠 대나무를 엮어서 김이 대나무에 붙어서 자라면, 새벽의 겨울바다에 나가 언손을 호호 불면서 김을 훌트던 어린 시절에는 웬만한 마을마다 김을 말리던 건장이 있었고, 연탄불에 살짝 구운 김에 갓 지은 따뜻한 밥을 얹어 참기름을 떨어뜨린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바삭함과 고소함이 입안 전체에 퍼지면서 임금님의 수라상 부럽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우리군에서 생산된 김은 1980년도 초반까지 대일 수출을 통해 외화획득과 주민소득에 지대한 공헌을 한 바 있지만, 양식기술 발전과 양식산업 대
고등학교부터 타지에서 생활하여 그동안 마음으로만 품고 있던 고향의 매력을 전복사업을 하면서 새롭게 느끼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배우고 있다.뱃길이 닿지 않는 덕우도로 가는 중에 대절한 낚싯배의 낯선 선장님이 무서워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몰래 기도하며, 변화가 심한 바닷길에 숨도 못 쉬고 오가던 기억이 난다.완도에서 노화도를 거쳐 다시 시작되는 넙도의 항로는 완도의 여느 곳보다 아름답다. 어부였던 우리의 조상들이 열어 놓은 이 뱃길을 먼 옛날 장보고 대사도 오가며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생각하지 않았을까?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어느새 주변에 봄 향기가 물씬 풍긴다. 완도 바다를 책임지는 250톤급의 경비함정의 함장으로서 봄 행락철을 맞아 낚시객들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는 해빙기 및 행락철을 맞이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낚시어선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의 특별 안전점검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행락철 낚시객들의 증가에 따른 해양에서의 사고 위험성도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다.지난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연평균 1718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해 66척 16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
2012년 기준 대한민국 공공도서관 수는 약 800여 개로, 도서관 1개당 서비스 인구 수는 6만4000여명이며 이는 일본 3만9813명, 미국 3만3468명, 영국 1만3589명, 독일 1만60명과 비교하였을 때 도서관 수가 현저히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한국의 교육열을 생각했을 때, 이례적으로 나타나는 도서관 부족 현상은 공공 교육 인프라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다행스럽게도 2012년 ‘작은도서관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민간 영역의 도서관 설립․운영이 활
수목원의 봄 동백나무 가지 위만발한 붉은 확성기봄을 알린다.그 울림 오봉산 물줄기계곡 휘감고 흘러가득한 초평 호수 수면 위로비행하는 물새 한 마리붉가시, 황칠, 구실잣밤나무후박, 굴거리, 감탕나무, 뿌리내려산 허리 촘촘히 하나된 숲산새 소리 길 따라 들려온다하늘가 솜털 구름 떠가고발레하듯 피어나는 하얀 목련개나리, 벛꽃, 산수유 초대하여꽃 향연 흥겹구나750여 난대림 오케스트라울창한 산림공연장국토의 최남단 완도수목원봄 축제가 한창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출항 전 절차가 엄격해져서 신분증 미소지자는 매표, 승선이 불가함을 알립니다.”여객선 선실에 붙여진 안내문이다. 신분증 소지와 안전은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안전하지 못한 불량 선박을 타도 신분증만 소지하면 안전이 보장된다는 것일까.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승객들의 안전은 더 나아졌을까? 여객선을 타고 전국의 섬과 바다를 오가는 것이 일상인 나그네의 판단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개선된 안전대책이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세월호 전후를 비교해 유일하게 체감할 수 있는 ‘안전대책’이란 것은
올해는 3․1운동이 일어 난지 97주년 되는 해이다.고종이 1919년 1월 21일 68세의 일기로 서거하자 장례일이 3월 3일로 결정되었다. 만세운동의 선언은 고종황제 장례일자에 맞추자는 계획이었다. 독립선언서가 작성된 뒤 선언 날짜를 정하기 위해 민족대표 33인이 모였다. 만세운동의 선언 일자를 언제로 할 것인지 논의 끝에 고종의 장례일 3월 3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그러나 천도교 신자들이 황제의 장례일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에 따라 3월 2일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표 33인 중에는 기독교 신자들이 16인이나 있었다.
나는 엄마다. 대한민국 평균의 평범한 엄마다.공부보단 인성이라 생각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좀 편하게 살려면 학벌도 스펙도 필요하단걸 알기에 아이에게 공부하라 잔소리 할 수밖에 없는 엄마다.내 아이가 행복하려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야함을 알지만 다른 아이 때문에 내 아이가 피해보는 건 싫은 엄마다. 그렇게 나는 내 아이가 우선이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며 사는 평범한 엄마다.당연히 정치는 딴 나라 얘기고 정치인은 딴 나라 사람이다. 뉴스를 보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에 흥분하지만 돌아서면 곧 잊어버린다.그래서, 2014년 4월 한 아이의 엄마
猛鷲延安(맹취연안) 蒼空(창공)에 높이 날고물찬 鯉魚(이어) 昌寧淸水(창녕청수)에 깊이 놀으니힘찬 날개짓 위풍당당하고푸더덕 꼬리 놀림 생동감 넘치도다兄(형)은 패방의 선봉인 자만심 버리려고靜巖(정암)이라 하였고弟(제)는 屈辱(굴욕)을 모르는 대쪽 같은 性品(성품)이어서竹凡(죽범)이라 지었도다비록 血(혈)은 다르더라도한 곳으로 向(향)하려는 마음조차 다를소냐?불어라 삭풍아일어라 怒濤(노도)여!무수한 시련과얄궂은 재양들이우리 사이를 갈라 놓으려 해도한번 맺은 連理枝(연리지) 인연으로숯처럼 되어지리니선비 같은 꼿꼿한 姿態(자태)로未冷屍(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J 아파트. 완도 군민의 기대를 품고 드디어 입주 날이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옆 인도를 따라(현대 아파트 가는 인도 옆) 조경수가 열 맞춰서 아파트 단지를 품고 식재돼 있었는데 입주를 앞둔 지금 조경수는 온데간데없고, 주차장을 하기 위한 쇄석만 넓게 깔려있다.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입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만 하고 뽑아 버리는 조경수. 아무도 이것을 아는 사람은 없는가. 허가만 내면 모든 것이 마무리 되는 군정 한심하다. 입주민들은 쾌적한 환경을 원할 것인데 입주하기 전
중앙초등학교 황영윤 교사는 1년 동안 정들었던 아이들과 헤어지며 학생들 모두에게 그림 한 점씩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황 교사는 해마다 이맘때쯤 같은 선물을 해왔다. 그림 속에는 아이들과 가장 잘 어울릴 만한 꽃과 메시지를 담았다. 황 교사의 반 아이들은 이제 4학년으로 올라간다. 뜻 깊은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꿈이 더욱 커져 그림 속 꽃처럼 화사하고 향기롭게 피어날 것을 기대해 본다. (2월 12일 황영윤 교사의 페이스북에서). /박남수 기자
우리는 일상에서 가는 곳 마다 의자를 참으로 많이 접하면서 살고 있다. 옛날에는 밥 먹을 때만은 방바닥에 앉은 채로 먹었는데 이제 그나마도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니 우리의 일상에서 때고 싶어도 땔 수 없는 것이 되었다.의자(倚子)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걸터앉는 데 쓰는 기구, 보통 뒤에 등받이가 있고 종류가 다양하다. 또 걸상의 의미는, 걸상이란 '걸터앉는 기구, 가로로 길게 생겨서 여러 사람이 늘어 앉을 수 있는 거상(踞床)과 한 사람이 앉는 의자로 크게 나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런데 그 의자에 앉으면 참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