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방신문인 M일보에 군수 당선인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부자 완도’, ‘관광 완도’, ‘행복 완도’, ‘희망 완도’를 4대 군정방향으로 정했다고 한다. 설정한 방향대로 차질없이 실천돼서 우리 완도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당선소
7월 1일은 풀뿌리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민선 이후 세 번째 군수가 취임하는 날이다. 완도호의 세 번째 조타수의 희망찬 항해가 시작 된 만큼 군민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군민 모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행복한 삶을 영유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출항이기를 간절히 염원 할 것이며, 새로 부임하는 군수께서는 이러한 군민의 소망을 배안 가득 담아 귀항 할 것을 기대하니 완도군에 희망이 넘친다.지난 12년의 군정은 외향적, 소모적 예산집행으로, 방대하고 실효성 없는 사업들이 판을 치고, 편협 되고 일방적인 군정으로 군력을 소모
A보험사 지점장인 김씨는 유사업종에 취업하지 않을 것과 회사영업을 방해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퇴직위로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김씨는 퇴직 후 다른 보험회사에 취업했고 자신이 지점장으로 있었던 A보험사 지점 소속 보험설계사 일부를 스카웃 하기에 이르렀다. A보험사는 김씨에게 위 퇴직위로금으로 받아간 1억 원 전부를 약속위반으로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는 A보험사의 요구에 응해야 할까.보험회사를 퇴직하면서 유사업종에 취업하지 않는다든가 영업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등의 약속을 하고 받은 금원은 만일 약속위반을 하는 경우에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속에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가가 막을 내렸다. 먼저, 예비선거 운동기간 중에 발생한 ‘세월호 대참사’로 인하여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벌인 후보자들 모두에게 당락에 관계없이 따뜻한 위로와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이번 선거에서 광주. 전남 지역의 경우 정당 소속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에 치열한 대결이 여러 곳에서 펼쳐졌다. 선거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이른바 당선지상주의 앞에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상호비방과 상대후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감정 선거로 얼룩지고
지방자치란 내 고향 일꾼 중에서 자치단체장을 뽑아 행정 책임을 맡게 하고 자치의회를 구성해 입법․의정 활동을 펼치는 것이며, 지방자치제도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에 있다.지난 1995년 민선 자치단체장제도가 도입된 이래 2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군은 두 명의 군수가 민선 1~2기 7년과 3~5기 12년을 각각 재임해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정치인 출신의 초대 군수는 재임 중 불미스런 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했었다. 이어 취임한 행정전문가 출신의 군수는 무려 12년이란 긴 세월을 재
이 글은 고전번역서인 청성잡기 제3권 성언(醒言)편에 있는 글임을 먼저 밝혀둔다.금강산의 어떤 중이 탁발(托鉢)을 하다가 북쪽 지방에 들어가 보니, 북도(北道 함경도) 사람들은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노끈을 얽어 만든 갓에 개가죽 옷을 입고 있었다. 중이 처음에는 양반에게는 절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자 그들을 똑같이 대했으나 사람들 역시 그를 꾸짖지 않았다.마침 모임이 있는 곳을 지나다가 술통을 치며 동냥을 하는데, 무리 중에 옷차림이 조금 나은 자가 술에 취해 상석(上席)에 앉아 있었다. 그는 중이 자기에게 따로 절을 하지 않
막대한 경찰력의 낭비와 실제 경찰 도움이 긴급히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는 허위신고 건수는 2013년 경찰청 통계상 1만 여건이나 된다.얼마 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경찰업무의 허위신고 처리로 소요되는 경찰력 낭비와 더불어 다른 긴급한 상황에 대차하지 못할 개연성을 따진다면 결코 묵과 할 수 없는 수치이다.치안서비스는 공공재로서 누구나 누릴 자격이 있다. 그러나 허위신고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당사자는 물론 현장 경찰관의 도움이 긴박한 국민 모두에게 큰 낭패를 안겨준다는 점을 명심하고
나이가 들고 기억력이 떨어지면 ‘치매가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기억력이 저하된다고 치매는 아니다. 증상이 서로 비슷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건망증이 뇌에 입력한 정보를 다시 꺼내는게 잘 안 되는 것이라면, 치매는 기억을 입력하는 신경세포가 죽어 정보를 아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로, 치매는 어떤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 여러 증상들이 함께
김씨는 본인 명의의 토지를 이모씨에게 조건부로 증여해 주었다. 그 조건의 내용은 서울특별시에서 그 부분에 대한 도로개설공사를 시행할 때 이를 서울특별시에 무상증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만일 이를 어길 때에는 그 소유권은 다시 김씨에게 이전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이모씨는 자신의 채권자에게 위 토지에 대하여 담보가등기를 경료해 주었다.그리고 김씨에게 약속한 바와 달리, 위 토지에 도로개설공사를 시행한 서울특별시에게 무상증여해 주지도 아니하였다. 김씨는 이모씨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이모씨의 채권자에게 그간의 사정을
13일간의 치열한 선거운동을 거쳐 투표와 개표를 마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승자와 패자를 남기고 끝이 났다.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후보들에게는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드리고, 낙선의 쓴 잔을 마신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필자에게 이번 선거를 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하면 당선자나 낙선자 누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민주주의를 도입한 이후 많은 선거를 치러본 유권자들 모두가 공감하는 말은 ‘공명선거’로, ‘선거과정에서 선거법이 지켜지고 국민의 의사가 선거결과에 왜곡됨
‘오뉴월 장마는 개똥장마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음력 오뉴월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에 농촌은 대개 가뭄에 시달리는 시기이다. 가뭄 속에 쏟아지는 오뉴월 장맛비는 해갈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내린다면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처럼 종종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도 때론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쓰이는 속담이다.장마는 보통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를 가리키는데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서 비가 내리는 경우를 뜻한다.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기단이 겨울동안은 수축되어 우리나라에서 멀리 물러나 있다가 여름이
우리가 자랑스럽게 말하는 주도를 두고 일찍이 동아일보(1981,1,29)는 주도를 다음과 같이 기사화 하였다. 다도해의 서편 크고 작은 206개의 섬들이 모여 한 개 군을 이룬 완도군, 어선과 김, 미역 채취선이 널린 완도 항을 들어서면 손에 잡힐 듯 주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넓이는 1,75ha(5천200평), 사방 어디서 보아도 같은 모양으로 보이는 이 섬은 섬을 두껍게 덮은 초록의 상록수림이 남해바다와 대조를 이뤄 더욱 찬연하다. 혹한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이 주도 상록수림이 바로 천연기념물 28호, 동그마니 바다 위에 고개를
최근 언론에 역귀농 현상을 우려하는 보도가 많이 늘고 있다. 귀농 초보인 나도 언론 보도를 보면서 완도군에도 귀농인과 귀어인구가 늘고 있음에도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실에 맞지 않는 귀농정책과 귀어정책은 있으나마나한 것이기 때문이다.흔히 지자체들에서는 귀농, 귀어정책을 인구 감소와 인구 노령화의 대안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귀농정책과 귀어정책은 우리지역에 새로운 식구를 받아들이는 예민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섬세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여기에는 인구 유입에
먼 길 돌아내 삶에꽃피는 봄날이 왔다.고달픈 일상도행복의 징검다리 되어내 영혼의 향기로 취해보고가슴 한 쪽한 맺힌 인생에선물도 주고절망하고 힘겨워하는 이에게꽃피는 춘삼월이 오면희망의 꽃씨를 뿌려본다. 김미양(시인, 완도문학회 사무국장)
친구들아 소식 좀 전해 주렴. 보고 싶다!보고 싶었던 완도초등학교 53회 졸업생(1964년 졸업)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먼저 저세상으로 가버린 동창들, 이사를 갔거나 전학을 가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연락이 두절된 친구들, 어린 시절 그 맑고 고운 추억들은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지금, 그리움만 바람처럼 스쳐가버리지는 않았던가.어떤 친구는 집안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마치고 최종학력이 국졸이라는 부끄러움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가야 하지만, 지나온 반평생 세월이 무직, 잡부일, 서비스업, 건설업 등 부끄러움이 없이 살다
김씨는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출항한 후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생사가 불분명하다. 마을 주민들이 인근 해상을 수색하였으나 1년이 지나도록 김씨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김씨가 실종된 지 1년이 지나자 김씨의 아버지는 법원에 실종선고 심판청구를 하였다. 김씨는 실종선고를 받을 수 있을까.생사가 불분명한 경우, 일정요건을 갖추면 실종선고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이때 실종선고를 받게 되면 사망한 것으로 본다.민법에 따르면, 부재자의 생사가 5년간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통실종선고를 청구할 수 있다. 예
비행을 선회하는 갈매기울렁이는 파도바람은 풀무질을 하고 있다버얼건 저녁 하늘수평선에 선 붉은 노을담금질이 시작된다바람결에 피어 오르는냉각의 연기섬, 하나둘 어두워진다삶의 대장간에서사랑의 열병그 불덩이당신의 가슴에 담금질 되어간다 황신우(완도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