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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후 “거동 힘든 아버지 쌍둥이 자매가 지킨다” 뒷이야기

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유재운씨는 병석에 누워 있어...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9.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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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버지 유재운씨가 대성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쌍둥이 자매 슬기양과 지혜양이 함께 돌보고 있는 모습

“아빠가 나으면 꼭 산에 같이 갈 거예요”

 본지는 2007년 4월 6일자(599호)에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을 못하는 아버지의 손발이 되어준‘10대 쌍둥이자매’의 훈훈한 가족 사랑을 다룬 기사를 보도했다.

2년이 지난 현재 ‘병석의 아버지는 완쾌됐을까? ’‘쌍둥이 자매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본지가 그들의 행적을 수소문 끝에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완도 대성병원에 입원했던 유재운(49)씨는 나주 효사랑 병원 등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현재 광주 미래병원에 입원해 있다. 하지만 아직도 거동은 힘든 상태다. 

그런 유 씨 곁에는 쌍둥이 자매의 큰 딸 슬기(20)가 24시간 아빠 곁을 지키며 간병을 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작은딸 지혜(20)양은 현재 완도읍 모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숙녀 티가 났지만 수줍음 많고 앳된 목소리는 여전했다. 병석의 아버지 이야기에 이내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지혜양은 이곳에서 근무한지 이제 3개월에 접어 들었다. 매달 꼬박꼬박 월급에서 20~30만원은 병원에 있는 아빠와 언니에게 생활비로 보낸다.

지혜 양은 현재 큰아버지 유재선(52)씨와 큰어머니 황경순(52)씨 댁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빠 보러 2주에 한번 광주에 가요. 아빠가 보고 싶다고 자주 오래요. 아빠는 내가 뭐 먹고 싶어? 물으면 항상 환하게 웃으며 좋아해요. 몸이 나으면 우리 세 식구 함께 근사한 곳에서 외식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이어가고 있는 유재운(49)씨와 슬기ㆍ지혜 쌍둥이 자매.  이들 가족 사랑이야기에 방송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가 전국 방송을 타게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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