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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도 어민들의 눈물을 누가 닦아 줄 것인가

닉네임
치우천
등록일
2011-08-26 15:14:06
조회수
12500
태풍 “무이파” 때문에 울고 있는 어민들의 눈물을 누가 닦아 줄 것 인가


이 주열(의용소방대 사무국장)

1959년 사라오 태풍 이후, 전남 서.남부 해안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태풍이 바로 지난 “무이파” 태풍이였다. 무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서양자두 꽃’이란 뜻이다. 서양자두 꽃이 이토록 매서울 줄 몰랐다. 태풍이 우리나라 서.남해를 통과해 황해로 올라가는 코스의 태풍을 제대로 만나본지 상당히 오래 되었다. 그래서인지 오랜 기간 동안 태풍의 엄청난 위력을 우리는 잊고 살았나 봅니다.

태풍 및 재해에 대한 대책을 우리는 제대로 했는지 먼저 반성해 봅니다. 완도군, 진도군 어가 시설물 및 수산물(생물-전복)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가 시설물을 안전하게 설치 할 수 있을지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실지로 제대로 된 태풍을 만나보지 못해서 우리의 느슨함도 있지 않았나 감히 지적해 봅니다. 정부당국이나 어가시설 담당 부서에서 어가 시설물을 어떻게 안전하게 설치 할 수 있을지 먼 미래를 내다보고 많은 연구비를 과감히 투자해야 합니다. 안전장치가 없이 어떻게 어민들이 제대로 된 수산물을 생산해 내겠습니까?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본 지역으로는 완도군 보길면 중리마을입니다. “무이파” 태풍당시 보길면 중리 해수욕장으로 전복 시설물들이 산더미 같이 떠밀려 왔고 지금도 치울 엄두를 못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눈으로 보기도 흉측할 정도로 엉커 있는 전복시설물에 전복 썩는 냄새가 온 마을에 진동하고 있어서 5분이상 사람이 피해 현장에 서 있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서 복구 작업에 진척이 없는 현실입니다. 시설물 피해보다 생물인 전복이 더 피해를 보았고, 몇 년간 키워왔던 바다 농사가 태풍 한방에 다 망쳐 버렸는데 생물은 피해에 관한 보상 및 지원 규정이 없다하니 낙담한 어민들의 얼굴이 떠오를 때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 진다.

누가 어민들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대통령이나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 합니다. 국가가 보증을 해 주어서 피해를 당한 어민들에게 은행을 통해서 시급히 지원을 해야 합니다. 어민이 자살 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법 규정 따지다보면 우리 어민들 다 죽습니다. 하루빨리 특별 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합니다.

지도자에게는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리고 약하게 생긴 부인이 어떻게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있을 수 있을까요? 조금만 아기를 안고 있어도 팔이 끊어질 듯한 아픔이 오는데 끝까지 참고 아기를 안고 있는 이유는 자식을 사랑하는 극진한 어머님의 “사랑”이라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도자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머님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면 해결하지 못할일이 없습니다. 지도자들이여!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식 사랑하는 어머님같이 갖고 “무이파” 태풍 피해대책을 마련해 주실것을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작성일:2011-08-26 15:14:06 175.201.96.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