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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김지현양의 서울대 합격기

늘 넉넉치 못한 부모님 걱정 앞섰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6.12.22 21:58
  • 수정 2015.12.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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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과외한번 받지 못하고도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완도 고등학교 3년에 재학 중인 김지현(19세) 학생은 이번 서울대 간호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면접까지 합격한 지현학생은 내신점수가 192.6으로 고등학교 3년 내내 거의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아버지 김영길씨는 삼성화재에 어머니는 홍익산업에 근무하고 있다. 언니 김슬기(22살)양은 대전보건대에 다니고 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건강 때문에 부산에서 중 3때 완도로 왔다는 지현학생은 사춘기로 인해 힘든 과정이었지만 좋은 책을 많이 권하고 친구처럼 대화를 많이 해준 아버지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권한 책 중 김영주 작가가 쓴 “아침2시간에 인생에 승부를 걸어라”란 책을 가장 감명 깊이 읽기도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아서 부모님의 힘을 덜어드리기 위해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도 그렇지 못해 친구들에게 항상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금은 친구들이 많이 이해를 해준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그래도 지현학생은 현재 학비가 많이 밀려 있는 상태다.

 

지현학생은 다른 애들은 중학교 때부터 핸드폰을 갖고 다녀 갖고 싶어도 집안형편 때문에 말을 못했는데 인터뷰에서 핸드폰하나 장만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부끄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젠 부모님과 떨어져 객지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가 못내 마음 아프다는 지현학생은 장래 간호학과를 졸업해 보건관련 연구직이나 교수가 꿈이다. 피아노와 외국어 회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현재 완도에 있는 중학교 우수한 학생들이 모두 장성이나 창평, 순천, 영암, 여수 등으로 진학해 서울대 합격은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완도에서도 내신 4% 내외는 서울대등 명문대를 갈 수 있어 내신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후배들에게 충고도 했다.

 

이어 지현학생은 학원에서 주입식공부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편이 났다고 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고 소개까지 했다.

 

지현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된 프로그램은 강남구청 인터넷방송(1년에 1만원)과 티치미(WWW.TEAC

HME.CO.KR) 등이다. 입시준비 하는 후배들에게 권하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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