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명성을 지킬 때 명품이 탄생 한다는 것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4.03.15 08:4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와 완도군의 지원을 통해 화장품 생산 및 품질 관리 전문 장비 16종을 도입하여 전남 유일의 화장품 생산시설이 (재)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 구축되었다.


그 성과로 다시마, 미역,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 추출물이 함유된 10종의 화장품을 개발하여 상품화해서 국내 온·오프 시장은 물론 해외 5개국 대상으로 수출한 바 있다.
프랑스는 고급 천연 스킨케어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가 방문한 프랑스 북서부 브리타뉴 지역은 지리적 위치와 기후의 영향으로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으로 해조류를 활용해서 화장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방문단은 화장품으로 유명한 프랑스기업들이 해조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Bretagne Cosmetiqus Marins(BCM)과 Phytomer(피토메르)를 방문하였다.


먼저 방문한 BCM 기업은 탈라소와 스파 전용을 위한 해양화장품 제조기업체(Agrimer)로 해조류의 화장품 소재에 대한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BCM 제품은 세계 52개국의 호텔 및 스파시설에 국내에는 서울 고급 에스테틱에 판매되고 있으며 공식 브랜드인 Thalion(탈리온)는 유명 연예인 화장품으로 국내에서 유명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공장은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적합한 시설이라는 설명과 함께 보안 때문에 공장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하였다. CGMP 시설이 청정도, 오염관리가 잘되어야 하는 구역이라 우리 방문단은 일회용 덧신과 위생복을 챙겨입고 손을 세척 한 후에야 공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먼저 확인한 곳은 화장품 원료들을 보관하는 창고였다. 각각의 원료들이 라벨링되어 잘 정돈되어 있었다. 공장을 둘러보며 대표님은 회사에서 사용되는 해조류는 해변에서 밀려온 해조류를 수거하여 화장품에 직접 사용한다고 하였다. 
해조류를 양식하지 않기 때문에 어선이나 해변에 밀려온 해조류를 매일 20톤씩 수거하여 품종을 확인하고 화장품으로 활용한다고 하였다. 수거된 해조류는 세척되어 액상과 분말 형태로 만들고 사용된 해조류는 버리지 않고 비료로 제품을 만들어 재사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국내 해조류 주 생산지인 우리군이 양식과정 중 버려진 부산물을 재활용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해조류를 직접 수거해서 세척 후 분쇄하는 과정을 본 후 공장을 나와 사무실로 향했다. BCM 대표께서는 본인 회사는 해조류를 가져와 세척, 분쇄를 하고 1차 재료부터 화장품 생산까지 전 과정 관리하는데, 탈라소 전용과 뷰티 전용 생산라인을 구분하여 제품을 생산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BCM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대표께서는 개인 판매는 하지 않고, 오로지 스파를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본인들의 제품의 명성이 떨어지기 싫다는 이유였다. 우리 방문단은 완도 해조류를 사용한 화장품 10종을 선보이며, 완도산 해조류를 활용하여 제품 개발이 가능하겠냐는 또 다른 질문에 대표께선 완도 내에 화장품 생산시설이 있다면 협력 의지가 있다는 기분 좋은 답변을 해주셨다.


방문단은 또 다른 기업을 방문을 위해 대표와 함께 완도풀(Wandoful) 포즈로 기념촬영을 한 후 움직였다. 3시간 반 차량 이동한 우리는 브리타뉴 대표 항구도시인 생말로(Saint-Malo)에 위치한 Phytomer(피토메르)에 도착하였다.
피토메르는 스파와 함께 해조류와 해수를 활용해 화장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3대에 걸친 가족회사이었다.


Antoine Gédouin 대표는 1988년부터 매해 2~3번 이상 한국에 방문하고 있으며 한국시장, 특히 화장품 시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회사 소개를 시작하였다. 
회사는 피토메르를 비롯해 4개의 브랜드가 존재하며 그 중 피토메르가 가장 고급브랜드라고 말하였다.
회사는 화장품을 생산하여 스파와 탈라소에 주로 판매하며 해조류와 해수를 이용해 모든 원료를 생산하며 화장품 1차 재료는 동물성 재료는 전혀 쓰지 않고 해조류 등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다고 하였다. 


이곳을 방문하며 느낀 점은 완도에 있는 작은 화장품회사들이 완도 해조류와 피토메르의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고급화로 갈 수 있고 더불어 완도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거라 화답하며 간담을 마쳤다.

 

김진웅 해양바이오팀 주무관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