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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9% 중12% 고9% 신입생 감소, 완도교육 소멸 가속화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4.03.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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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년 새학기를 맞아 전남도교육청의 ‘2024학년도 학생 수 현황’을 보면, 전남 22개 시·군 중 7개 군에서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1000명도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이 가장 적은 지역은 곡성군(704명)을 비롯한 신안군(709명)과 구례군(720명), 함평군(722명)은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700명대를 기록했고, 완도군의 초등학생은 1826명에 그쳤다. 전남지역 초등학생은 2014년 9만 5720명에서 올해 8만2302명으로 14%(1만3418명)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전남에서 지역 전체 초등학생이 1000명 미만인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는데, 현재 전남지역 학생 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23년 교육기본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초중고교 전체 학생은 520만9029명으로 같은 해 3월 기준 전체 인구(5141만4281명)의 10.1%를 차지했다. 급격한 학생 감소로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는 전남지역 초등학교의 절반이 넘는다. 지난해 기준 전남 전체 초등학교 2곳 중 1곳(54.1%)이 작은학교였다. 

중학교의 49.8%도 전교생이 60명이 안됐고, 고등학교의 12.5%도 작은학교다.

 

2024년도 완도군의 관내 초중고교 신입생 현황을 보면, 지난해 306명이던 초등학교 신입생은 248명으로 19% 감소한 5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세자리수를 보였던 완도중앙초등학교는 두자리 수인 91명으로, 지난해 0명이었던 금당초는 올해 8명의 신입생이 들어왔다.


중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351명에서 올해 309명으로 12% 감소한 42명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신입생의 입학이 없었던 노화중학교 넙도분교장은 3명의 신입생을 배출한 반면, 지난해 5명이던 생일중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진학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265명에서 올해 241명으로 9% 감소한 24명으로 나타났다.


관내 고교 신입생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는데, 완도수고만 29명 증가했다. 이는 산업체 채용 연계 교육과정 운영, 높은 취업률 및 수산 관련 공직자 배출 실적 등 학교측의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에 의해 모집 인원이 과원된 것으로 분석된다.


완도 초중고교의 전반적인 신입생 감소와 관련해 학부모 A씨는 “지역 내 인구소멸에 따른 학생수 감소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지역 교육에 대한 교육청의 관심도와 이에 대한 정책이 수반 되지 않는 한 학생수 감소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전 교육감 때는 지역사회와 지역교육계가 완도 교육과 학생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구를 신설해 지역 내에서 교육 문제를 활발하게 소통했지만, 현재는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행정적 측면에서도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소프트웨어에 집중하지 않고 하드웨어 정책 위주로 가면서 교육청의 불통까지 더해져 신입생 소멸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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