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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 일행, 해조류 기술 배우러 완도 방문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4.01.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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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행정조직으로, 국내 에너지와 더불어 원자력 안보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에너지부(ARPA-E 기관장)가 지난 18일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방문했다.
이번에 방문한 이들은 미국 ARPA-E(에너지부) Evelyn N. Wang(에블린 엔 왕) 원장과 부원장, 미 대사관에서 Kerry Cheung(케리 청) 에너지국 과장(현임)과 Jenifer Wolin(제니퍼 월린) 에너지국 과장(후임)이며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일행이 동행했다.


이들은 한·미 에너지부(ARPA-E) 국제 공동연구 개발사업인 해조류 바이오매스의 대량 생산 추진을 위해 완도읍 망남리 해역의 해조류 양식장과 신지면에 소재하는 조선대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를 방문했다. 


바이오매스는 화석 연료를 대신해 탄소중립성, 신재생성, 이산화탄소 순환 능력에 기반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86%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이들의 1차 고민은 대량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할만큼 해조류 생산 면적으로 이를 위해 속성 해조류 품종 개발과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광역대의 해역 또는 육상 양식장 확보가 시급하다.


광역대의 해조류 조성 해역과 관련해 당초 완도군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희망하는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을 통해 북한 해역에서 해조류 생산을 담당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남북 정세가 경색 국면이라 여의치 않는 상황. 

 

오전 10시 20분 미 에너지부 일행을 맞은 신우철 군수는 영어로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완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바다 환경을 소개하고, 지난해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와 해양바이오산업 등 완도만의 해양치유 플랫폼 구축에 대해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설명했다. 신 군수의 설명에 미 에너지부 에블린 엔 왕  원장은 “영어 발음이 아주 멋지다. 더불어 완도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사업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우리가 완도를 찾아오게 된 것이 헛되지 않게 분명한 기대를 창출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우철 군수는 “바이오매스 생산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광역대의 해역이 필요한데, 현재 완도군에선 완도만의 해조류 생산기술을 특허화해 동남아 해역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본보 편집국에선 질문의 기회를 얻어 미 에너지부 에블린 엔 왕 원장에게 ‘코로나 펜데믹 이후 세계는 기후변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유럽은 탄소국경세 도입했으며,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화두다’


‘특히 완도 해조류는 NASA에서 집중 조명한 바 있는데, 해조류는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나 빨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점을 들어 신우철 군수는 세계 바다 9%면 탄소중립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에너지 정책과 기후변화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볼 때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데, (세계최고의 나라라는 자부심이 있는) 미국이 주도하면 탄소중립에 더 가깝게 갈 수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미 에너지부 에블린 엔 왕  원장은 “우리가 고민하고 목표하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이다” “우리는 탄소 흡수원으로써 효율이 높은 변혁적인 기술 찾고 있다. 완도는 최대 해조류 양식장을 보유하고 있고, 양식 기술 또한 세계 최대 수준으로 우리는 그것을 보기 위해 완도를 왔다” “특히 한국은 수십년간 전략적 동맹을 맺고 있는 주요 동맹국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왕 원장에게 ‘완도에 온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해조류에 있어선 혁명가로 불리는 신우철 군수를 찾아 온 것이다. 바로 왔다. 환영한다’고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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