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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에게 유감, 그리고 전한다 1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2.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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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말은 정치와 행정, 그리고 언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 
어찌됐든 우리는 현재 지방자치시대를 살고 있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왕정시대에서도 그랬듯 그 지역에 사는 생활자로서, 왕정시대엔 임명된 관리가, 지방자치에선 군민이 투표를 통해 군정의 대표자인 군수를 선출해 생활자들의 삶을 영위케 하는 대명제를 가진다. 


하지만 군정을 아무리 잘 운영한다고한들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감시 견제키 위해 지방의원을 선출하도록 했고, 지방의원들은 의정을 대표해 1명의 의장을 선출한다. 그러나 군정과 의정의 두 축만으로는 이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군민은 또 다시 이들의 권력을 견제키 위해 언론을 뒀는데, 결과적으로 지방자치는 신뢰라는 말이 된다. 지방자치가 발전하기 위해선 행정과 의정 그리고 언론이 불가근불가원의 관계 속에서 자기 분야의 실력을 배가하면서 군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 


결국 군민이 가장 본질에 해당하는 것이고 가장 우선해야 한다는 것인데, 올해로 의회는 개원 33주년을 맞으면서 신뢰받는 의회를 표상하며 여느 자치단체 의회보다도 훨씬 더 주민과 정책곁으로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다. 의원 5분 발언과 의정연구회 활동은 의회의 순기능을 돋보이게 했다. 기본적으로 '5분 자유 발언'은 지역 현안에 대해 이를 정책으로 이어지게 하는 만큼 의회의 실력이 어디쯤인지 알게 하는 의정의 바로미터이고, 무엇보다 지난 33년동안 굳게 닫혀 있었던 행정사무감사의 공개 방침으로 금단의 성역을 무너뜨렸다는 것. 


이렇게 순기능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제9대 의회부터 패거리 정치가 등장했다는 것.
지난 지방선거와 의장선거를 거치면서 비롯된 앙금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채, 점심마저 두패로 나눠 먹으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 더 가관인 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입지자에게 줄을 서면서 창조적이고 변혁적인 완도사회가 아닌 소멸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에 더 앞장 서고 있다는 것.


지난 주말 정가에선, 오전 10시에 개막한 의장배 배구대회를 두고 의장이 오후 2시에 열리는 모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키 위해 오후 2시인 개막식을 오전으로 옮겼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체육회에 확인한 결과, 이전에 열렸던 직장인 배구대회가 직장인들의 배려 차원에서 오후 2시에 열린 것을 두고 와전된 내용이다며 진화하려는 모습이었는데, 이것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


주말에 대회의 기념식이 열리면 당연히 오전시간일 것인데도, 음해하는 소문이 돈다는 것은 그 만큼 군민이 군민의 대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주민 대표가 공개된 장소에서 국회의원 출마예정자를 뒤따르는 모습에 대해 주민의 눈총이 따갑다는 말인게다.
물론 앙금은 이해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앙금으로 주민의 대표가 서야할 자리를 저 버린다는 것. 군민의 이름으로 유감을 전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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