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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물이 차지하는 겨울의 빈자리에서

신복남 기자의 ‘어젯밤 어느 별이 내려왔을까?’

  • 신복남 기자 sbbn2000@hanmail.net
  • 입력 2023.12.07 15:30
  • 수정 2023.12.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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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침이 많아서 불행하다. 스스로 만족할 줄 모른다. 추운 겨울날 스스로 견뎌내는 사철나무가 있다. 하늘이 주는 햇빛으로 광합성을 하고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우리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연한 결과들이 많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약 20몇 억 년에 이러한 광합성의 부산물로 산소가 대기 중에 축적되어 오존층을 형성했다. 30몇 억 년에 이르는 생명의 역사가 속에서 수많은 우연의 결과가 쌓이고 쌓인 결과 지금의 현대의 이르렀다. 생명은 위대하다. 운명과 운명의 조합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와 창조물들이 삶을 행복하게 했다. 우리의 한글이 대단한 창작 작품이다. 영어의 지문과 한글 지문을 비교하면 한글 지문이 더 짧다. 그만큼 표현력이 좋으면서 글이 간결하다. 우리 역사 속에 우연의 결과 속에 노력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한글 창제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황칠나무가 푸르다. 남도의 푸른 생명이다. 지구가 푸른 이유는 사시사철 광합성을 하는 생명들이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빛이 얼마나 중요하지 알겠다. 남녀의 사랑도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태양에서 비롯하여 에너지가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 행복한 이유는 한줄기 태양 빛만 있어도 행복하겠다. 나에게 산소를 내어주고 모든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식물들에 감사하면서 살겠다. 모든 에너지는 물리적인 이동이다. 그러나 인간의 감성이 스며들지 않고 이동할 수 없다. 그 무게의 총량은 마음이다.

 

이게 인문학이고 철학이다. 마음을 중시 하지 않는 역사는 미래가 없다. 여린 햇빛에 광합성을 하고 산소를 내어준다. 참으로 기특한 사철나무다. 우리 산하에 대표적인 사철나무는 소나무다. 겨울바람에 불어오는 소나무 소리는 쓸쓸하다. 또한 그것을 느끼고 사는 사람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 아닌가 싶다. 쓸쓸한 낙목한천에 사철나무를 보면서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면서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낙엽이 내 마음을 얼마나 포근하게 한지 모른다. 만남과 헤어짐이 우리 역사를 결정짓는다. 그러나 그 속에 우리의 정서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 따뜻한 가슴이 사철나무 곁에 있다. 뜨거운 눈물이 없으면 이 지상에 살아갈 의미가 없다. 


매일 떨림이 없더라도 만들려고 노력은 해야 할 것 같은데. 슬픔을 보면 금방 눈물이 흘러버리는 사람이 되자. 이것이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결과다. 황칠나무가 우리 집에 두 그루가 있다. 나무 농장을 하는 친구가 주었는데 그 친구는 하늘나라에 가버렸다. 이 나무에 그 친구의 마음을 실어주었기 때문에 열심히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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