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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복하지 않는 자의 영광, 우리의 모든 목표를 위해 해양치유

신우철 군수/특별인터뷰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11.23 15:20
  • 수정 2023.11.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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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네 자신이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그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 될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영화 톰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에서도 인용된 대사로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루디야드 키플링의 말인데, 24일 그랜드오픈 행사가 끝나고 홀로 이곳의 석양을 바라보는 여백이 생겼을 때 밀려오는 심경이 키플링의 글과 같겠다. 
누구도 가 보지 못했고, 누구도 열어보지 못한 세상,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해양치유. 그 불모의 땅을 옥토로 일궈 오면서 쏟아지는 의심과 걱정, 정쟁과 의회, 그리고 언론의 질타.


모든 것이 어긋나는데도 자신의 영혼을 걸고, 마지막 남은 인내와 용기로 내 영혼을 시험해보는 일이란 얼마나 황홀한가! 그럴 때 찾아오는 게 시적 순간이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거나,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거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것.
그런 싸움을 할 때,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필연의 의지를 품고 있는 나의 태도다.

그의 태도를 글로 비유한다면, 한 편의 시(詩)안에 온유한 수필이 담겨 있고 드라마틱한 소설이 살아 숨쉬며, 인내를 결정 하는 혹독한 자기 비평이 배어 있다.
그러한 세계를 열어가기 위해 가장 깊숙한 곳에 따뜻함이 배인 사랑이 존재해야 하고, 모든 게 끝난 후 사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목표를 향해 굴복하지 않는 자의 영광, 그는 약속했던 해양치유였다.
언젠가 신우철 군수가 말하길, 자신의 3선을 결정지은 건,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어촌지도사 시절 함께 생사고락을 했던 순수의 어민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 어민의 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머니가 완도의 진정한 힘이었고, 앞으로 완도가 나아가야할 본질이라고 했다.


신우철 군수의 12년을 함축시켜 놓은 해양치유센터.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미래를 탄생시키는 일이란 우월한 고통과 치열한 절박함으로 끝을 가야하는 길. 
이틀에 한 번꼴로 찾으면서 주말에는 꼭 들린다는 실무 공직자들의 귀뜸을 전해듣고, 그랜드오픈을 앞둔 지난 15일 특별인터뷰를 현장으로 청했다.


오후 2시가 인터뷰시간이었는데도 30분 일찍 도착해 현장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모습. 풀포기 하나 하나 돌멩이 하나 하나, 벽면의 콘센트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살피는 모습이란. 센터 내 나무 화분(고순아 작가가 김희수 과장과 함께 초이스했다는)들의 배치, (물 안을 다녀 온 사람들이 앉게 될) 의자는 방수가 되느냐? 센터 내 음식점의 서빙 로봇은 준비됐느냐? 


아직 센터 내부의 인테리어는 미완성이라 하얀 벽면이 많았는데, 신우철 군수는 그랜드오픈이 끝나면 완도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걸리면 좋겠다고 했다.

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이 딸라스풀에 모여 있자, 그들에게 다가가 이곳 딸라스풀은 완도해양치유센터의 핵심이라고 전하면서 해양의 미래에 대해 서로의 견해를 주고 받았다. 신 군수의 말 "이곳에서 보면 제주도가 보인다"고 하자, 학생들은 “오~” 감탄사를 내뱉자, 신 군수는 한라산 꼭대기가 보인다고 했다.


이어 치유프로그램을 모두 받고 가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 수중에서의 저주파 치료는 한 번 받는데 30만원이다. 이곳에 오면 본전은 뽑고 간다고 했다. 
무엇보다 해양치유는 바닷물이 핵심이다. 오염되지 않은 바닷물의 치유능력이 다양한 테라피와 결합해 빠른 치유를 돕는다고.


해양치유에 어떤 확신이 있었냐고 묻자, 신우철 군수는 독일에 갔을 때 한쪽 다리가 너무 아팠는데, 그때 해양치유를 접하게 되었고 바닷물의 마법을 경험했다고.
개관에 대해선 설레인다고 짧은 말을 전했고, 이전에도 귀가 따갑게 들었던 말을 전했다. 앞으로 해양치유와 함께 해양관광을 이끌 사업은 크루즈 산업으로 부산은 19미터 인천 17미터 수심인데, 이곳 관산포의 수심은 30미터로 천혜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며 준비된 것이 하나 하나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완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세계 무대를 생각하고 있었다.
해조류가 주도하게 될 기후변화와 완도특산물의 해외 수출, 특히 해외 수출은 초반만 해도 맨땅에 헤딩을 해야했기에 반사기꾼들을 만나면서 고생 또한 많았지만, 그때마다 하늘이 완도를 돕듯 난관을 헤쳐 나올 수 있었다고. 미국, 호주,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꾸려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앞으로 유럽 쪽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했다.


또 얼마 전, 대한민국 뉴스 중 빅뉴스로 선정됐던 NASA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 또한 미래를 내다보는 포석으로, 나사의 우주개발은 먼 미래에나 현실화될 수 있는 일로 이젠 해양에 대한 연구로 눈을 돌린듯 하다고. 


결국 해조류가 온실가스 저감식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CO2 저감의무가 부담되는 의무부담량을 최대한 해결해 우리 완도가 국익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으로 이후 세계기후협약을 주도하는 완도를 통해 세계화를 꿈꾸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소회를 밝혀달라고 하자, 신우철 군수는 ”그동안 믿고 기다려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완도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저는 그 중요한 순간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목표인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위해 대한민국의 해양치유가 첫발을 떼게 됐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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