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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거점, 특별한 게 아니야

이슈파이팅/완도 공공디자인 경관

김양훈 완도군의회 의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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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고 있는 완도군의회 의원연구단체는 의장이 의원들의 실효성 있는 정책개발과 전문적인 입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완도군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올해 처음 시행하게 됐다. 2개의 연구회 중,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회의 김양훈 의원에게 완도 경관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4회 연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재 순서 
1. 완도, 왜 경관인가? 
2. 통영 상양지항(정리된 가리비패각) 
3. 일본 치바현 가쓰우라(정리된 그물)
4. 마치며, 해양치유와 해양수산 경관


아름다운 경관조성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
 지역의 정체성이 잘 반영된 통영시 상양지항에 가리비패각을 이용한 양식시설물의 경우 어민들이 만들어놓은 가리비패각은 양식에 사용되기 전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정리해둔 것 만으로도 가리비담장을 연상시키는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하나의 독창적인 경관시설물로 이방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창원 실리도의 해안가에 적재된 정리된 어구가 경관을 돋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해안의 경관관리나 해안조망을 위해서는 경관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의 특성을 명확하게 만들어 줄 경관자원을 도출하고, 도출된 경관자원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지점을 찾아내면 이를 연결한 관광루트가 형성된다. 관광루트가 형성되면 경관우수 구간뿐만 아니라 경관저해 구간에 대한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경관자원을 찾기 위해서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찾아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력있는 해안 발견 프로젝트’ 등을 통해 경관자원을 발굴해야 한다. 
해안 경관자원에 대해 지역주민, 외국인, 관광객, 사진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도출한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경관자원으로 인식하는 것은 해안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지역주민들은 이것을 경관자원으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토연구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2017)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해안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바다, 섬, 노을, 다랭이논, 갈대밭, 갯벌 등 주민들의 생활기반이나 생활공간이 도출되었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로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지역의 해안을 관광명소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도 볼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자원이 중요하다. 이런 자원은 지역의 거점이 되기에, 해안의 경관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경관자원을 조사할 때 자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경관자원을 바라보는 지점이다. 경관자원은  그 사진을 찍은 장소가 반드시 존재한다. 그곳이 그 자원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경관계획에서는 이러한 장소를 경관거점, 조망거점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곳을 전망공간이나 문화공간 등으로 조성하면 경관자원과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지역별 조망대상(경관자원)과 조망지점을 연결하면 해안루트를 설정할 수 있다.
조망대상과 조망지점은 내륙에서 해안으로의 접근을 유도할 수 있고, 주변지역의 경관자원들을 연결하여 지역체험을 확산시킴으로써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토연구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2017)에서 남해안은 바다와 섬, 해안경관, 연안생태 등의 자연자원과 이순신의 바다 등의 역사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도출되었다. 
관광만족도는 우수한 자연환경, 많은 볼거리, 독특한 정서와 문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것이 사람들이 남해안을 찾는 이유이므로, 이러한 경관자원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발전거점이 될 것이다. 

<사진> 통영 상양지항에 잘 정리된 가리비패각은 둘레길 코스로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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