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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재갑 朴지원’ 한쪽 끝날 수도 ‘鄭의찬 尹광국’ 둘 다 살 수도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11.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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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년 4월 총선 공천 작업을 위한 내부 평가 절차를 가동한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선출직 평가위원회가 현역 의원에 대한 다면 평가에 착수한다. 양당 모두 내년 총선에 쓸 수 없는 ‘하위 그룹’을 가려내 컷오프(경선배제)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선출직 평가위원회가 다음 달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 조사와 다면 평가를 할 예정으로 여론 조사는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안심 번호 방식으로 실시해 공약 이행과 지역 활동 실적 등을 묻게 된다.


또 다면 평가는 동료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을 대상으로 상임위 등 의정 활동 전반과 정당 기여도에 대한 평판을 수렴한다.
'현역 물갈이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평가가 민심과 당심을 토대로 한다는 점에서 점수가 낮을 경우 '컷오프' 등 공천 과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일요일 광주 서구 풍암생활체육공원에서는 12개 읍면 향우와 지역민이 참여한 재광완도군향우회 한마음 체육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2개 읍면 입장식, 자랑스런 완도인상, 효행상 및 읍면 체육행사가 펼쳐졌는데, 향우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선후배들과 정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런 뜻 깊은 자리에 눈살을 찌뿌리게 한 장면은 서울 향우회처럼 내년 총선을 둘러싸고 정치색이 깊었다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현장을 찾은 지역민 A 씨는 "향우들의 흥겨운 한마당이 마련 되었지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자신의 세를 더 과시하기 위해 군민 대표들을 거느리는 듯한 모습이 적잖이 불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재현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우철 군수의 3선 제한으로 이후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출마예정자들이 총선입지자들에게 줄을 서면서 세대결로 치닫고 있기 때문.
이는 완도뿐만 아니라 해남과 진도 또한 거의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현재 완도군의회만 놓고 보면 민주당 의원들은 윤재갑 의원에 대해 충성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무소속 의원들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모습. 


이와 관련해 정객 A씨는 “내년 총선의 대결 구도는 민주당 공천전에서 승부가 난다고 볼 때, 본선은 크게 의미가 없다. 언론에서 몇 번 지적이 있었는데도 군민의 대표로 선출된 이들이 주군을 모신 호위병처럼 다니는 것은 문제가 크다" 


그러며 "하지만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누가 지역 권력을 잡느냐?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행보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경우, 현 지역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을 지키기 위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무소속 의원들은 지난 선거에서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를 윤재갑 의원에게 찾음으로써 다시 복당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총선에서 유리해 보이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쪽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총선 출마예정자들의 진용을 보면 현역 군의원들이 둘로 나뉘어 포진 된 윤재갑 의원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세가 커 보이는데, 이런 형국으로 가다 보면 어느 한 쪽은 크게 치명상을 입을 것 같다. 만약 어느 한 쪽이 승리하고 어느 한 쪽이 패배한다면 패배한 쪽 의원들은 앞으로의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 입지자로 행사장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는 정의찬 대동세상 원장과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본부장의 경우 특별히 지역 정치권과 연계없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만약 이들이 당선된다면 그나마 두패로 나뉜 분열의 정치는 막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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