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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증거물 2500만원 훔친 완도 경찰관 '체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0.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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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수사해 압수한 도박 자금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완도경찰서 소속 A 경위(46)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는데, A 경위는 본인의 주거지에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위는 지난달 완도서 수사과 증거물 보관실에 몰래 들어가 현금 25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훔친 돈은 자신이 수사한 도박장에서 압수한 현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경위가 수사했던 도박사건이 송치되는 과정에서 현금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A 경위를 추궁하다 비위를 적발했는데, A 경위는 도박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압수된 돈을 본인의 빚을 갚는데 썼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박사건에서 압수된 돈을 증거실로 넘기기 전에 담당 경찰관과 팀장 등이 함께 액수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와관련한 지침이 없었다는 이유로 완도경찰서는 그동안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서에선 담당자가 밀봉해서 관리자한테 줘버리면 그대로 입고만 해버렸다”면서 “앞으로 압수물을 증거보관실에 넣을 때 사건 담당자와 증거물 관리자가 함께 참여해 증거물을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경찰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고 도주우려가 없다며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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