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인구가 180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2020년 말 185만1천여명에서 2021년 말 183만2천여명, 2022년 말 181만7천여명, 올해 8월 말 180만8천여명으로 매년 1만명 이상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구 감소 흐름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전남 인구 18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인구는 1990년 250만7천여명, 2000년 213만여명으로 200만명을 유지했다가 2010년 191만8천여명으로 200만명 선이 깨졌다.

완도군의 인구 또한, 23년 9월 30일 기준 46,874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짜에 비해 956명이 감소하면서 4만 7천이 무너졌다.(맨 우측 표) 12개 읍면 중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인 완도읍은 지난해에 비해 271명 감소한 17,327명, 그 다음으로 노화읍이 116명 감소한 4,833명, 이어 고금면이 114명 감소한 4,009명으로 나타났다. 

금당면은 33명 감소한 907명, 생일면은 21명 감소한 761명으로 완도군 12읍면 중 가장 적은 인구수를 보였다. 
조직개편 등 민선 8기 정책의 효용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면, 23년 9월 30일 기준(이하 올해) 0~9세 인구는 2,472명으로 22년 9월 30일 기준(이하 지난해) 2,711명 보다 239명이 감소했다. 이는 신생아 출산율의 저조로 이에 대한 출산장려정책이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내 청소년들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10세부터 19세에 해당하는 인구는 올해 3,449명으로 지난해 3,362명 보다 87명이 감소했다. 
20대 청년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20~29세 인구는 지난해 3,347명에서 올해는 3,164명으로 183명이 감소했고, 군이 조직개편을 통해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경제 생활인구 유입에 해당하는 30~39세 인구는 지난해 3,367명에서 올해 3,112명으로 255명이나 줄어 들어 직장이나 귀어귀촌 등 사회적 진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흐름이다. 

은퇴 후 귀농을 희망하는 나이대인 50~59세의 인구 또한 지난해 7,755명에서 올해 7,502명으로 253명이 감소했다. 
인구 증가는 80세 이상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는데, 80~89세 인구는 지난해 5,480명에서 올해는 5,653명으로 173명이 증가했고 완도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나이대로는  60~69세로 올해 8,863명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16,717명으로 36%의 고령화율을 보였으며, 이중 남자가 7,001명 여자는 9716명으로 여초 현상이 두드러졌다. 

완도의 평균 연령은 53.5세로 전남의 48.4세보다 5세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 A 씨는 "군이 민선 8기 들어 6급의 인구정책팀을 4급 서기관급 직제 2순위 부서로 격상시키며 지역소멸의 가속화를 막고자 했으나, 그 많은 혈세와 인력을 투입하고서도 주요 연령대의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건, 정책의 실패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청년들의 유입에 앞서 지역 청년의 유출을 막는 일이 더 시급하다. 무엇보다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유년기, 청소년기부터 지역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체험·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며 “지금의 위기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한 결과로 지방 차원에서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저출산 문제, 부동산 과열, 양극화,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풀기 위해선 정부, 국회, 지자체가 한뜻으로 지역을 견인할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