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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혼이 쏙 빠져 탄성조차 나오지 않는 청산도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9.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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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군수가 요즘 외지 사람들에게 홍보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완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청산도의 범바위. 신 군수의 말을 빌리면 범바위는 한마디로. 
기(氣)다.

 

범바위는 이미 여러 정치인들이 기운을 받고 갔던 곳인데, 이곳을 다녀간 뒤로 국무총리 3명과 당대표 6명, 국회의장 3명을 탄생시켰단다. 이곳의 기는 성화를 채화하는 마니산보다 더 쎈 곳으로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까지 끝마쳤다고. 범바위는 현재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양치유관광 특화 상품 개발이라는 목적으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양치유센터, 해양치유공원, 해안치유의 숲 등 선도적 해양치유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해 11월 말을 목표로 해양치유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설계하는 걸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관광코스는 당일, 1박 2일, 2박 3일 범위 안에서 테마별 코스 약 12개의 코스가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가들의 자문과 연령별 체험단을 운영해 실제로 검증을 통해 보완할 점은 수정하여 관광객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치유관광과 연계될 수 있도록 다른 관광상품의 스토리텔링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치유프로그램’이 육체적 건강 회복 프로그램이라면, ‘범바위’는 정신 건강 회복 프로그램이라는 도구로 사용하여 범바위를 방문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청산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허인철 주무관. 
1995년생 앳띤 얼굴로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및 읍면 축제 지원, 슬로시티 개발 및 홍보, 신규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을 맡고 있다고.
어려웠던 순간은 업무미숙으로 일어나는 일이었다고 했다. 허인철 주무관은 “올해 1월에 관광과로 오게 되어 바로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를 추진하게 되었는데, 즐기기만 하던 축제를 직접 기획에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게 생소하기만 했다”고. 


지난 3월부터 축제 기간까지 정신없이 일하면서 매일 수십여통의 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방금 통화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단다.

 

 

“청산도슬로걷기축제가 성공적으로 종료될 수 있었던 건, 제가 놓치는 부분 하나 하나를 잘 보완해 준 오현철 과장님과 송지영 팀장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가르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뻤던 순간은 “축제 업무를 맡아보기 전 무슨 축제에 몇 만명이 방문했다는 걸 접하면 ‘아 그냥 그런가 보구나’ 하며 별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주말마다 매진을 기록할 때, 정말 안 먹어도 배부른다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 실감했다”고. 특히 매년 6월 이탈리아에서 국제슬로시티 총회가 열리는 데 사전에 국제슬로시티본부에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슬로시티 우수사례 콘테스트 공모를 신청받는데, 최고 대상인 달팽이상을 받게 돼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단다.


고마웠던 사람은 한 사람을 꼽기 어렵다면서 “늘 말없이 옆에서 지지해주는 가족과 여자친구, 축제 기간 중 주말마다 같이 출근해서 도와 준 관광과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허인철 주무관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관광상품 개발 등의 업무를 열심히 추진하여 관광객들이 완도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방문하였으면 하고, 완도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또 “올해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국화전시회’와 더불어 ‘청정완도 가을 섬 여행’이 개최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소년이 불씨와도 같은 재능을 갖고 완도에 왔다.  그곳은 오래 되지 않는 날에 그 불씨에 불을 지피고 불길이 일기 시작해 아름다운 불꽃이 될 때, 이는 한 소년의 불씨였음을 기억할 수 있게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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