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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박물관 불씨 다시 살려내, 문체부 “10월 재평가”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9.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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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완도군정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3차 평가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내년에야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10월경 다시 문화체육관광부의 평가를 받게 돼 조기 건립에 대한 불씨를 되살렸다.


당초 박물관이 조기 설립될 지 아니면 늦어질 지를 판가름하게 될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설립타당성 3차 평가는 지난 7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는데,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평가에서 부적격 판정이 나왔다. 문체부의 부적격 판정 이유로는 해양수산박물관이 부산, 충남 서천, 인천, 경북 울진, 충북 청주 등에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상황에서 해수부 주도로 다시 완도에 추가로 건립하는 것은 재정적 측면이나 해양수산 콘텐츠가 겹치는 것 아니냐는 입장. 여기에 설립 부지가 문화재 보존 지역으로 현상 변경 허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부적격 판정을 받자, 그동안 공공투자유치 도전에서 실패가 없었던 완도군으론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한편으론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문체부 사전타당성 평가의 경우, 내부지침상 1년에 1번 평가가 통상적이지만 국립박물관의 경우 1년에 2번까지 할 수 있다는 지침을 바탕으로 9월 재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주무부서장인 김현란 해양정책과장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경우, 완도군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그리고 완도군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가능한데, 군에선 국회와 해수부, 문체부, 문화재청 방문과 물밑 움직임까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왔다"고 전했다.


더불어 부적격 이유 중 하나였던 문화재 보전 지역 현상 변경 허가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김현란 과장은 "해양수산부와 완도군에서는 9월 13일까지 문체부 재평가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를 모두 완료하였고, 해양수산부에서는 재평가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이어 "지난18.일 완도군과 전남도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하여 재평가가 9월말 또는 10월 초순까지는 완료될 수 있도록 건의하였으며 문체부, 해수부, 전남도 그리고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의 중인 사안인 만큼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씨는 살려냈지만 상황은 그리 녹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현란 과장은 "완도군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곳은 해양수산부이고, 주체가 해양수산부이다 보니 완도군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스스로 우리군의 역할을 찾아내 해수부와 전남도에게 힘을 보태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 일이 녹록치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체부의 설립사전타당성 평가가 연 1회뿐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하반기 재평가를 논의 중에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쉽지 않는 길이 예상되지만 10월 중에 문체부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적격 판정을 받는다면, 다시 11월 기재부 예비타당성평가 대상사업 선정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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