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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려움, 그러나 군민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는 것

창간기념사/김정호 발행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9.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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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청소년들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풋살 경기장 건립을 체육회가 요청했을 때, 현장을 찾았던 신우철 군수. 
체육 관련이라 자연스럽게 민선 8기 군정 성과이기도한 체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설군 이래 처음 치뤄진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던 그 노고를 칭찬하려는지, 배석해 있던 주부부서장인 최광윤 체육진흥과장을 바라보며 하는 말. 
"인사를 담당했었지?" 하면서 "인사를 맡아봤다는 건, 이 공무원이 어느 부서에 가면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에 조직 전체의 흐름과 공무원 면면을 꿰뚫어본다"
"그렇기에 5급이 되어서도 군정 전체를 폭넓게 이해하고 핵심비전과 가치를 어떻게 주민과 공무원 간 또 공무원과 공무원 간 조화롭게 할지를 고민하기에 잘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체전 기간 중, 체육진흥과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고 물었더니, 최광윤 체육진흥과장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교통대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군의 교통흐름은 일방통행식이기 때문에 구간 구간 병목현상이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맞는 대책 즉 경기장 분산, 임시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행, 시군 선수단 단체이동 권유 등 또 공식행사장 주변 공무원 전담지역 배치, 경찰, 대행업체 인원 집중 배치로 교통 혼잡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원활한 경기장 운영을 위해 1일 평균 3백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야 하는데 우리군 여건상 농어번기와 겹치다 보니 지원자가 부족하였습니다. 완도군여성단체, 적십자, 청년회, 청년회의소, 주민자치위원회 등 각급 사회단체에서 참여해 주셨고 특히 31사단 및 장보고대대 병력 지원이 있어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양 체전은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체전과 관련해 가장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냐는 물음에, 최 과장은 "최경주 프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바쁜 미국 일정과 프로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직 고향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향 완도에서 설군이래 처음 개최된 체전에서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참석해 주셨습니다"
"세계적인 프로선수 최경주 프로의 드라이브 샷으로 연출된 성화 점화는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전남체전 역사상 보지 못한 매우 인상적이고 이채로웠다면서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았을 때 참 뿌듯 했습니다"
최 과장에게 "당신에게 처음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최 과장은 "처음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수 없이 써왔던 처음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봤을 땐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이라는 뜻을 갖는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개개인의 일상이 다르듯 개개인이 겪는 처음도 다를 것입니다. 미인미답(未人未踏).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 바로 우리만의 삶, 개개인의 삶일 것같습니다. 그 삶에는 항상 처음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처음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하는 일은 막막함, 관심, 실수, 극복, 성공, 특히 잘해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두려움 또한 무게가 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치러진 양대 체전도 우리 군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행사였습니다"
"저 또한 이렇듯 규모 있는 행사는 처음 접하는 업무 였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체전기간 동안, 마무리하는 동안 긴장감보다는 늘상 두려움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처음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두려움의 한 가운데서 군민이라는 우군이 있었기에 또 군민 모두가 내일처럼 함께해 주셨기에 군민 모두의 승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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