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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순 원장 "외로움 속에서 언제나 희망을 꿈꿀 수 있게"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9.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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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을 누가 먹느냐에 따라 약이 되고 독이 되듯, 사람의 입에서 무엇이 나오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품성이 결정된다. 은유적 표현으로 말하자면, 그녀가 말하는 순간에 말의 소리는 허공으로 모두 날아가 보이지 않지만 그 자리에 별빛이 반짝반짝거리고 있다고 해야할까.
지난 연말, 완도신문 독자와의 마지막 밤의 대화에서 첫문장을 열어줬던 청해어린이집의 김찬순 원장.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하다.         
김 원장에게 "당신에게 처음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김찬순 원장은 "나에게 있어 처음은 이른 새벽 아무도 걷지 않은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길 위에 첫 발자욱을 내 딛는 가슴 벅찬 설레임이다" 
더하여 "자욱한 안개속에 가리워져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걸어 통과 해야만 하는 숙명같은 오솔길이며 어여쁜 나비와 숫한 꿀벌들의 속삭임을 기다리는 이제 막 피어나는 싱그러운 꽃봉오리 같은 두근거림이지요" 
아이들이 저러한 은유를 듣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 
"지금 이순간 무엇으로 시작할 것이냐"는 물음에, 김 원장은 "초롱초롱 별처럼 빛나는 꼬맹이들의 재잘거림을 온 몸으로 흡수하며 그들의 보폭에 맞추어 걸음마를 함께 배워가듯 아직도 반이나 남아 있을 것 같은 나의 운명의 잔을 들어 그동안 옹졸하고 미련해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수많은  마음의 소리들을 경청함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완도신문에게 하고 싶은말에 대해 김 원장은 "완도신문! 너는 늘 그 자리에 늘 그 모습으로 한결 같구나!"
"그래서 널 바라보는 우리 모두는 늘 마음이 아픈가봐불의와 타협 할 줄 모르는 대쪽같은 외길 인생. 그러나 그 외로움 속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너는 그렇게 모두에게 힘이 되어 주는구나! 
"오늘은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완도신문! 너는 우리들의 영원한 동반자며 참 좋은 친구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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