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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어가 ‘파산’ 속출, 대기자 500명 7~8월 최대 고비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7.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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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복 소비가 예전에 비해 하락하면서 과거 전복산업의 호황으로 귀촌귀어한 젊은 어가들이 점차적인 전복값 하락세에 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자가 속출하고 있다.


노화읍 전복 어민 A씨는 "현재 노화 보길의 젊은 전복 어가 중에는 돌아오는 대출 채권 상환이 안돼 배와 가두리를 압류 당한 어가들이 많다"면서 "최근 법원에 20명이 파산신청을 했는데, 7명만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13명은 여러 이유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며 "현재 노화 보길의 전복어가 중 파산신청 대기자만해도 적게는 300명, 많게는 500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현재 전복값은 생산비조차 나오지 않는 가격도 문제지만 작년 이 맘때보다 매출이 40%수준으로 안사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추석이 오기까지 7월~8월이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복의 소비 둔화는 고물가 시대 비싼 식재료라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복 재고가 쌓여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KAMIS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당 전복 가격이 지난달 평균 3만2730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해 1월 전복 평균 가격 대비 11.7% 감소한 규모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전복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1월 3만7089원을 시작으로 △2월 3만6492원 △3월 3만4689원 △4월 3만3534원 △5월 3만2729원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국전복산업연합회 관계자는 "물가가 높아지니 비싼 식재료라는 인식이 있는 전복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수요는 줄어드는 데 공급은 지속돼 유통 상인들의 재고 물량이 쌓이는 상황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또한 소비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오면 적체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인데, 수산업관측센터에 의하면 "전복 생산자들은 고수온기 이전에 전복을 판매하고 싶어 한다. 고수온에 전복 폐사율이 높아져서다. 동시에 장마철 비가 많이 오면 염도가 떨어져 폐사율이 더 증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성규 의원은 군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전복양식 구조상 어업인들은 전복 선별 및 분망과 태풍, 폐사 등에 의한 재난 손실을 줄이기 위해 5월부터 7월 사이에 일시적, 동시적 출하하는 경향이 높고 대신 가을에 겨울 초에는 먹이가 부족하여 출하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 전복 수급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행정과 한국전복산업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일시적, 동시적 출하를 억제하고 연중 출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더해 "수산물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해당 수산물을 수매할 수 있고 비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현재 냉동 갈치 등 6개 품목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전복산업은 수매 및 비축사업이 절실한 실정으로 수협, 민간단체와 함께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수매 및 비축사업을 추진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고통이 해소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노화읍 여성단체 협의회(회장 노경자)에서 광주광역시 아파트 단지 밖 목요시장터에서 노화도 참전복 소비촉진 무료나눔 행사를 진행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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