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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산업 전복산업 최대 위기, 공공수매 비축해야

5분 발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6.29 15:20
  • 수정 2023.07.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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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복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완도군 전복산업은 농어촌 밀물시대에 도움 되는 산업으로 성장하여 지역경제의 핵심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귀어를 하게 된 동기부여 산업이기도 합니다. 


또한 전복산업은 종자, 양식, 유통 및 가공, 수출, 미역, 다시마 등 전복먹이 각종 기자재 사업 등 다양한 영역이 함께 참여한 복합산업구조로 우리 군 인구의 21% 21만 명 이상이 전복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전복양식 산업에 투자된 금액은 2조원 이상으로 이중 45%인 9,000억 원은 수협 등 금융권에서 대출 받은 금액으로 현재 채권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2조원 이상이 투입된 전복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 우리 지역경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금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생산량 증대와 일시출하에 따른 수급 불안과 소비 한계의 악순환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폭락은 어업경영에 큰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10미 기준 가격이 kg당 2만 6,000원으로 예년에 비해 30%나 하락하였고, 5년 대비 50% 하락였습니다. 이는 전복 출하 시 평균 단가가 2만 원 정도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비 등 투자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는 어려운 전복산업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본의원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복 출하 조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전복양식 구조상 어업인들은 전복 선별 및 분망과 태풍, 폐사 등에 의한 재난 손실을 줄이기 위해 5월부터 7월 사이에 일시적, 동시적 출하하는 경향이 높고 대신 가을에…… 겨울 초에는 먹이가 부족하여 출하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 전복 수급 불안정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행정과 한국전복산업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일시적, 동시적 출하를 억제하고 연중 출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전복 수매 및 비축사업입니다. 수산물 유통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40조 및 제41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장관은 수산물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해당 수산물을 수매할 수 있고 비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에 따라 현재 냉동 갈치 등 6개 품목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복산업은 수매 및 비축사업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전복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서 수협, 민간단체와 함께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수매 및 비축사업을 추진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고통이 해소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최근 본의원이 운전 중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삼계탕, 장어, 전복을 소개하면서 한 패널이 전복은 생산량이 감소하여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여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전복에 관한 정보 제공도 소비자 또는 관계자들이 오해나 왜곡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전복가두리를 활용한 체험관광입니다. 본의원은 완도 체험관광의 킬러 콘텐츠 육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접근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는 일정한 지역에 전복가두리 체험시설을 하여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그들의 소비력을 주민 소득원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전복가두리 체험관광 시설사업을 제안해 봅니다.

본의원이 손님들을 모시고 전복가두리 현장을 자주 갑니다. 그때마다 들은 얘기가 “너무 좋다.”, “가장 인상에 남는다.”, “전복체험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지역경제의 핵심산업이자 국가산업으로 성장한 전복산업은 이 자리에 계신 신우철 군수님이 최초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마는 완도군 어업인들의 혼이 깃든 바다 개척 정신과 열정 그리고 고민이 없었더라면 이룰 수 없었던 산업입니다.

그러나 현재 전복산업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 또한 위기를 어업인 스스로 극복하기에는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행정부와 의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 벗고 나서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 공격적인 행정력을 기대합니다. 

 

박성규 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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