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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수 특강, 수산직렬들 현재 수산 위기 무겁게 받아 들여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6.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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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완도군정의 3대 비전인 해양치유와 해양바이오, 해양관광거점도시는 기존 지역사회의 근간이 되는 1차 수산업 위주의 산업을 재편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비전이 아직 경제적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전이 실현되려면 짧게는 3~5년, 길게는 10~20년 정도의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 


그에 반해 지역 수산업의 경우, 전복값 급락과 함께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기피현상이 시작됐다는 관측 속에서 현재 맞이 하고 있는 1차 수산업의 위기에 이렇다할 민선 8기 수산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러한 점을 감안해 신우철 군수가 지난 1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완도군청 해양수산 직렬 51명에게 완도군 「해양수산 미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민선 8기 들어 신우철 군수가 각 부서와 공무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의제를 발굴해 군정에 접목하라는 것. 특히 수산 분야는 생산 판매 가공 수출 분야에서 1차적인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요와 공급에 대한 예측은 물론 시장 대응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설상가상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날 조짐으로 이대로라면 지역 근간이 되는 해양수산업의 경쟁력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 이를 것이다. 


그런데 행정 차원에서 4차혁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다보니 해양 수산분야의 중앙부처 공모사업이나 중앙정부의 재원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 


완도전복 하나만 예를 들더라도 완도바다에는 몇 미의 전복이 있고, 그 전복이 어느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지, 또 전복 전문점이 몇 개 있는지, 요리는 무엇이 있는지, 창업까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생산자와 소비자 누구나 완도전복을 알 수 있게 하는 인식 작업이 디지털화되지 못한 채 추상적인 산출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수요 공급에 대해 예측이 공유되지 못하다보니, 시장 질서는 무분별해질 수밖에 없고, 시장의 분위기에 끌려갈 수 밖에 없다는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부터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각 분야에 대한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도 총 5,382억원의 예산을 들여 184개 분야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우수한 알고리즘을 만나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섬 · 해양 관련 기관·단체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지역 간의 불균형, 지리적인 고립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4차 산업 혁명은 구호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공부하고 이해하고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하물며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대겠다는 데도 마다하는 담당자들의 몰이해는 더욱 안타깝다. 


현재 공직사회에서 능력은 갖추지 않는 수산직렬들이 이미 지정된 자리인양 사무관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만 점입가경이란 이야기가 오간다. 오죽했으면 군수가 특강까지 나섰겠는가. 자리보다 완도의 근간인 수산업의 위기를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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