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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바다가 주는 특별한 선물

김약사의 藥 이야기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6.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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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바다에 둘러싸인 푸르른 섬. 이 곳에서는 바다가 우리에게 특별한 선물을 줍니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들인데요, 이 선물을 통해 철분, 헤모글로빈, 적혈구, 그리고 호르몬 EPO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철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 중 하나입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이라는 물질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헤모글로빈은 우리의 적혈구에 존재하며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철분이 충분하지 않다면, 우리 몸은 산소를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처럼, 철분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으니, 이제 철분이 풍부한 식품에 대해 알아볼까요? 완도에서 주로 잡히는 해양식품 중에는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철분이 풍부한 식품들로는 굴, 조개, 해삼, 미역 등이 있습니다. 이런 해양 식품들을 섭취하면, 철분 섭취량을 증가시켜 우리 몸의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철분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철분이 풍부한 식품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철분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기 위해, 헤모글로빈 생성을 돕는 호르몬인 EPO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PO, 이는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의 약자로, 주로 신장에서 생성되며,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은 헤모글로빈이 충분히 생산될 수 있도록 돕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를 충분히 생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EPO는 어떻게 도핑 테스트와 연관이 있을까요? EPO를 인공적으로 투여하면, 적혈구의 생성을 과도하게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산소 운반 능력이 지나치게 향상되어 운동 성능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도핑으로 간주되며,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과도한 적혈구 생성으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EPO와 산소 운반 능력이 고산병과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도 궁금할 것입니다. 고산에서는 산소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우리 몸이 산소를 충분히 획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몸은 적혈구를 더 많이 생성하여 산소를 획득하려고 하는데요, 이 때 EPO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고산에서의 생활은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EPO를 더 많이 생성하게 만들어 산소를 획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고산병은 아무리 EPO가 증가해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고산병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약물인 아세타졸아마이드가 필요한데요. 
아세타졸아마이드의 주요 작용 방식은 신장에서 신체의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약물은 특히 체내의 탄산수소 이온을 감소시키는데, 이는 혈액을 약간 산성 상태로 만들고 이는 몸이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있는 것처럼 반응하여 숨을 더 빨리 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것은 산소를 더 많이 흡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므로, 산소가 부족한 고산 환경에서는 매우 유익합니다.


따라서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산-염기 균형 조절 기능을 통해 고산병의 증상을 완화하고, 높은 고도에서 생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것은 고산에서의 생활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철분, 헤모글로빈, 적혈구, EPO. 이 모든 것들은 우리 몸의 생명 유지와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적 원리들을 알고 있으면, 우리는 완도에서 주는 선물, 철분이 풍부한 해양식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완도의 바다는 우리에게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철분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바다에서 얻은 철분을 통해 우리는 헤모글로빈을 만들고,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를 생성하는 데에 필요한 EPO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면, 고산병과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산병에 쓰이는 아사타졸아마이드는 고산병 초기에 투여하여도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예방 차원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하루 전에 복용하기 시작하여, 높은 곳에 있을 때 첫 이틀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하는게 좋습니다.
우리는 산소를 받아들여 온 몸 구석구석 전달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산소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철분이란 미네랄도 필수이며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우리몸의 에리트로포이에틴이란 호르몬이 신장에서 생성되어 골수에서 헤모글로빈의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것도 필연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여 더욱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김원국 약사/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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