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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개숙여 청하오니, 독립운동을 했던 김상채씨를 아시는 분께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6.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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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 김상채(金商菜).
아버지는 고금면 가교리 고금국민학교 4회졸업생입니다.


1936~1941년 사이에 중국 상해 하얼빈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전에 귀국을 하셨답니다. 아직 독립 전이라 김상채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왜경 두사람이 체포하러 왔는데, 아버지는 사상결단으로 옆에 있던 몽둥이를 들어 왜경 두사람을 때려 눕히고 그길로 도망을 갔었답니다. 그 후로 왜경들이 눈에 불을 켜고 고금면 가교리에 거의 상주를 하다시피 했답니다. 왜경에게 붙잡혀가면 죽으니까, 가진 방법을 다해 몇 년간 도피 생활을 하고 우리나라는 해방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아버지에 대한 기록을 못찾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먹고 살기가 바빠서 생각도 못했는데 지난 3.1절을 전후해서 미등록된 독립운동가 가족을  찾는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후, 여기저기 수소문 하는 중입니다.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가시기 전, 완도군 군외면 달도란 작은 섬에서 국민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셨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수없이 들었습니다. 
완도 교육지원청에 기록이 남아 있을까 싶어 찾어가서 열람을 하니 광복 후에 초등학교 인가가 낮기 때문에 기록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올해로 94세가되시는 고금면 가교리 배상호 님께서 저의 형님인 김상화씨(작고)와 왕래가 있었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고금면 신장리 경주김씨 영묘당에 2005년 납골당을 만들면서 유일하게 어머니 사진이 있습니다. 상해독립군 글이 몇 마디 적혀 있습니다.
우리 형제 6남매 중, 유일하게 저만 생존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되시는 분들 중에 아버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계신 분은 연락주세요. 
삼가, 고개 숙여 청합니다.
저는 42년생  김굉헌입니다.
연락처 남깁니다.


010-3862-7466 입니다.

 

 

 

김굉헌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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