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완도 더블축제 개막 D-7 전남체전까지 '운명의 5월'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5.04 09:5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군에서는 4일부터 장보고수산물축제와 전남 정원페스티벌 개막 축하쇼가 열리고, 수산물 축제에선 223m 해조류 치유 김밥 만들기, 전통 대나무 바다낚시, 전복 따기, 전통 노젓기 대회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또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전남 정원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해변 부지에서 개최되는데, 완도만의 특색을 갖춘 약 50여 개의 정원을 준비해 군민과 관광객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1주 앞으로 다가온 전남체전과 장애인체전까지, 청산도슬로걷기축제부터 투입되는 군비만도 70여억원인데 반해 정작 군이 주력하고 있는 해양치유센터는 아직 개관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 

언론인 A 씨는 “완도군이 기존 장보고수산물축제에다 전남 정원페스티벌, 그리고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 체전을 치루고자 하는 것은 기존 1차 수산업에서 3~4차 수산업으로 도약을 위한 수순인데, 군비 70여억원을 투입해 전략산업에 집중하는 것은 그 만큼 군민의 희생을 담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해양치유센터의 개소에 맞춰 대규모 행사가 치뤄지지 못한 부분은 행정의 큰 불찰이겠으나, 인력으로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대신 축제와 페스티벌에 대한 질을 높여 해양치유와 해양바이오의 메카, 해양관광거점도시 완도라는 인식 제고에 힘 써야 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지난 2월, 전남도에선 22개 시·군 100여 개의 축제 가운데 목포항구축제, 여수거북선축제, 광양매화축제, 곡성세계장미축제, 해남미남축제, 무안연꽃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함평),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황룡강노란꽃잔치(장성),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를 대표 축제로 발표하면서 장보고수산물축제의 경우 대표축제에도 들지 못했다. 


전남대표축제를 보면, 주민 참여와 관광객이 믿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 높다고 인정을 받은 것으로써 이들 축제에서 볼 수 있는 건, 관광객들을 끌 수 있는 킬러콘텐츠 하나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장보고수산물축제는 장보고와 수산물 두 개의 테마가 어우러져 혼선을 준다는 측면부터 나아가 해양치유 또한 홍보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운영프로그램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정원페스티벌의 경우, 2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된 해조류박람회가 1회성 전시 행사로 끝나면서 예산 낭비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가 컸는데, 정원페스티벌 또한 1회성으로 그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지난 군의회 임시회에선 정원페스티벌 유치와 관련해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작년에 군이 유치에 성공해 우리 지역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정원의 불모지였던 완도에 어떠한 바람을 불고 올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양훈 의원은 예산낭비 우려를 지적하면서 “해조류박람회의 경우 많은 군 재원을 쓰고도 재활용되지 못한 채 또 다시 4년이 지나면 군비를 들여 박람회를 개최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면서 "10억원이면 적지 않은 돈인데 한 번 쓰고 없애는 것은 예산낭비다. 장소 선정에 신경을 써 영구 존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축제는 보편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살려 문화로 지속돼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향후 축제를 기획할 때 주민이 주도하는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독일의 맥주 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 제 등 세계적인 축제들을 좀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