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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군수 “완도, 천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4.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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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홍보팀의 박여진 주무관의 말을 들으니, 신우철 군수의 경우 방송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면 미리 집무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뉴스룸 스튜디오와 같은 상황에서 아나운서처럼 질문을 하게 한다고. 그러면 신우철 군수는 질문 하나 하나를 차분하게 답변하는 리허설을 마친 후에야 방송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방송국까지 가는 내내 차 안이면 차안, 휴게소면 휴게소에서도 답변할 말을 되내이며 인터뷰 준비를 한다고.
그리고 방송이 시작되면, 뉴스에서 보던 것처럼 청산유수 흐트러짐 없는 달변가의 면모를 보인다고 했다.


50년만에 찾아온 가뭄 때문에 수시로 변하는 각 읍면 저수율까지 기억하고 답할만큼 준비가 꼼꼼하다고 했다. 연습할 때 더 잘하시느냐? 아니면 생방송에 나왔을 때 더 잘하시느냐고 물었더니, 긴장감이 클텐데도 생방송에 출현할 때가 백배 더 낫단다.


그 말을 듣고나서 도민체전 D-30 인터뷰 차 군수실에 들어가 신우철 군수에게 당시 인터뷰 상황을 물었더니, 신 군수는 여유롭게 웃으면서 이름 있는 아나운서일수록 미리 계획된 질문 이외의 것을 즐긴다고 했다.


그건 언론인 특유의 상대를 곤혹스럽게하는 질문 때문에 그러는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 버벅거릴 경우 아나운서는 그건 이렇기 때문이겠죠? 하면서 상황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간다고.


그럼, 찍는 카메라쪽에서 보여주는 프롬프터(대사의 동시 녹음이 도입되기 전 연기자가 대사를 외우지 못한 경우 대사를 프레임 밖에서 미리 불러 주거나 보여주는 장치)를 별도로 비치해 두냐는 물음에, 배석해 있던 조강철 홍보팀장은 "군수님은 프롬프터가 있으면 오히려 어색해 하셔서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출연하시는데 돌발상황의 대처 또한 너무 매끄럽고 유연하다"고.


그러며 "일반 지자체장이 TV 프로그램 출연은 가능하지만, 생방송 뉴스 무대는 그러한 부담감 때문에 설 수가 없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말이다"고 했다.
종합해 그 말을 들으니, 타고난 것이 아니었다.


그 또한 무도인의 수련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무인 최배달이 승리에 우연이란 없다며 천(千)일의 연습을 단이라 하고, 만(萬)일의 연습을 련이라 한다. 이 단련이 있고서야만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고 했는데.


다른 누군가보다 나아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닌 어제보다 나아지는 오늘의 나, 선비가 3일을 눈에 띄지 않으면 눈을 씻고 봐야한다고 했던 것처럼 일취월장, 괄목상대의 자세와 태도. 승부를 건다는건 승리든 패배든 결과에 승복할 준비가 된 이후에 하는 것. 그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최우선의 요소로써 신 군수는 그 태도와 자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군수가 그리고자 하는 완도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신우철 군수는 "지금 완도로선 천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며 지금 시기는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주력산업인 수산업과 농업 등 각 분야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수산업의 경우 기후변화 때문에 바다의 영양염류, 식물성 플랑크톤, 광합성 등 기초 생산력 저하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형, 중형, 대형 어류의 먹이사슬 체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게 현실로 우리 군의 경우 대응전략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점에 돌입했다"며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완도만의 새로운 미래전략산업 마련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해양치유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고, 국립난대수목원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등과 연계한 웰니스 관광 또한 완도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양치유산업은 우리 군이 타지역과 차별화된 자연환경과 소재를 기반으로 선도해 가고 있지만 머지않아 태안, 보령, 울진, 삼척, 제주 등 다른 지역도 따라오는 속도가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해양치유센터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전략이 마련 중에 있고, 누구나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질 16개의 테라피를 비롯해 바다 조망과 갯벌 등 천혜적인 조건으로 분명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해양치유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아직 시기상조지만 AI 플랫품 구축 등 타 지역보다도 한단계 더 앞서나가는 전략을 수립해 국내 최초의, 최고의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양바이오산업의 실용화부분에 대해선 “현재 해조류를 소재로 한 화장품이 해외수출길에 올랐고 해조류와 전복을 통해 치매예방 치료제, 천연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 의약품 개발까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고령․환자식 카테고리인 메디푸드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해양바이오산업이 안착될 경우 해조류와 전복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며, 해조류의 경우 한 품목당 25만톤이 소요될만큼 많은 해조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 해양자원을 소재로 만든 화장품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면서 “화장품 수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도 내 화장품 기업 육성 및 발굴을 위한 생산기지를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 구축함으로써 화장품 개발 및 생산지원 등이 이뤄져 얻은 결과물이다”고.

 

“다시마와 미역귀로 만든 보습크림을 캄보디아에 수출하고, 다시마로 만든 마스크팩을 스페인에 수출했으며 미역 유래 후코이단, 다시마, 참풀가사리 등을 활용한 슬리핑 크림 외 4종을 미국, 러시아, 두바이에 수출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 신 군수는 “지난 2014년 후반부터 해외소비시장 개척을 하였는데(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인도, 중국 등) 최근 해외시장에서 완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최근엔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는데 집중하는 건, 앞으로 동남아 시장의 경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라 그곳 국민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되고 있어 북미나 유럽 시장보다 더 나을 것이다는 확신 때문이다”고.


여기에 6월엔 해외시장 개척으로(인도네시아 방문) 장한상 수상자 세계대회와 병행하여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치유산업을 중심으로 수목원과 박물관 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고 각 섬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유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크루즈 관광이 들어서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고, 최대의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있는 청산도와 보길도를 잇는 부정기 여객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5월 개최되는 도민체전에선 전국 제1의 치유도시로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회기간 중 선수들이 해양치유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이는 해양치유가 스포츠재활 치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대회 기간 중 많은 홍보를 통해 스포츠인들이 재활을 위해 완도를 다시 찾는 계기가 되고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완도군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신우철 군수에게 잡혀져 있는 중앙 무대의 언론사는 오는 25일 연합뉴스 본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합뉴스 17을 비롯해 27일(목) 18:30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프로야구 경기장 방문 홍보, 5월 2일엔 SBS 서울방송 본사에서의 모닝와이드, 5월 29일엔 TV 조선 뉴스 네트워크 매거진이 진행돼 완도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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