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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선거 수협 10억 농협 5억 이상 쓴다는데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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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농·축·수협과 산림조합 둥 199곳에서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합장 선거 또한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현재 이와 관련한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지난 2020년 7월 대표 발의한 '위탁선거법 개정안'이 2년 넘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안건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해당 개정안은 ▲예비후보자 제도 도입과 선거운동 방법 확대 ▲후보자 배우자 선거운동 허용 ▲모든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 허용 ▲조합원 휴대전화 가상번호 제공 근거 마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허용 등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편 완도지역 출마입지자들에 대한 지역내 여론을 종합하면, 3907명의 조합원을 둔 완도금일수협은 3선 고지를 향한 서광제 현 조합장에 맞서 이전 선거에서도 맞붙었던 김경남 대표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곳의 관전포인트는 마지막 3선에 도전하는 서광제 조합장에 대한 재신임을 평가하는 선거라는게 대체적인 정가의 분석. 


금일수협 조합원 A 씨는 "현재 전국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 완도금일수협에 대한 서 조합장에 대한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주요 포인트이고, 이전 선거에선 3후보가 맞붙어 서광재 후보 1,258표(39.97%), 임기웅 후보 875표(27.80%), 김경남 후보 1,014표(32.22%)의 표심이었다. 임기웅 후보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고 전했다. 


2574명의 조합원을 둔 완도소안수협은 3선으로 끝나는 장명순 조합장의 자리를 두고 축양장을 운영하는 김송채 씨, 문승탁 전 청년회장, 문철인 전 수협 상무, 이용희 완도군농업경영인 회장, 김충열 현 수협이사 등 5파전의 양상이다. 정객 B 씨는 "이곳 선거는 거론되던 김광선 전 수협조합장이 출마를 고사하는 상황에서 소안 출신 4명에 노화 출신 1명이 맞붙어 지역 대결구도가 예상되고 있는데, 행사장을 가보면 출마예정자들의 모습이 모두 보여 그 만큼 치열한 상황으로 보인다. 현 조합장과의 관계가 승부의 변수로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5401명의 조합원을 둔 완도농협은 김미남 현 조합장 외엔 뚜렷한 출마예상자가 없는 상황으로 무투표 당선이 예상된다. 1377명의 조합원을 둔 노화농협은 김중량 현 조합장에 맞서 김영식 전 농협 감사의 출마가 거론되는데, 현직이 있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여론. 1092명의 조합원을 둔 청산농협은 차동악 현 조합장에 맞서 이병호 전 농협 전무의 출마가 예상된다.


1028명의 조합원을 둔 소안농협은 박금남 현 조합장이 3선으로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황형식 전 청년회장, 정종후 전 농협상임이사, 신용웅 현 적십자회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소안수협처럼 현직 조합장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555명의 조합원을 둔 산림조합은 최재철 현 조합장의 출마가 거론되지 않는 가운데 이경동 전 도의원과 문정빈 문농약사 대표, 박봉욱 장보고연구회 이사장과 김상철 씨 등이 출마 준비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55명의 조합원을 둔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광어양식업에 종사하는 이동흥 씨와 본인은 고사하고 있는 용장운 씨 등이 타천 거론되고 있다. 313명의 조합원을 둔 강진완도축협에서 완도 출신 출마예정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장 금권 선거와 관련해 지난 9일 오전 11시 고금면 종합체육관에서는 완도금일수협 관할 8개읍면(완도읍 군외 고금 신지 약산 금일 금당 생일) 150여명의 어촌계장 및 대의원이 한 자리에 모여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선거 금지, 흑색선거 금지, 부정선거 근절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맨 위 사진) 


선관위에서도 이번 행사를 높이 평가하고 깨끗한 한 표가 건강한 조합을 만든다는 선거관련 안내 사항을 홍보하며 깨끗한 선거를 당부했다.
조합장 선거의 본격적인 경쟁은 2월 22일 후보자등록을 마치고, 2월 23일부터 시작된다. 


선출직 공무원 C 씨는 "완도의 조합장 선거는 전국에서도 금권선거로 악명이 높은데, 수협은 10억~15억, 농협은 5억 이상 가져야 선거를 치룰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선관위가 함정수사를 하더라도 이를 이러한 오명을 씻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당 지도부가 지난 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를 연 가운데, 민주당 해남 완도진도 지역위원회 소속 도의원과 군의원, 당직자들이 상경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래 사진, 지민 님 페이스북)


지민 의원은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에 윤재갑 의원을 비롯한 지역 내 도군의원 당직자가 함께 상경해 힘을 모았으며, 지역활동으로는 윤재갑 의원과 함께 민생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달 중순부터 20일경엔 소안도와 횡간도 넙도 서넙도 노화 보길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전 금일 충도에 갔을 때 주민들은 30년만에 국회의원이 방문했다고 크게 반겼으며 현수막을 걸어준 지역도 있었다"고. 


그러며 "현재 민주당 완도지역위원회에선 완도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소외 받고 있는 작은 섬을 위주로 꼼꼼하게 주민 생활 불편을 청취하며 고질적 식수난 해소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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