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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전문 지자체의 탄생”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10.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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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확정 이후, 신우철 군수와 조인호 의원은 조영택 전 장관이 추진위원장을 맡아준 게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했는데 조영택 위원장은 완도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자치부 차관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편집국에선 지난 26일 조영택 전 장관과 전화를 통해 완도군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확정에 대한 소회와 함께 어떤 부분에서 역할을 했나. 그리고 앞으로 고향 완도가 어떤 발전상을 통해 변모해 갔으면 하는지? 군민에게 전하고픈 말을 들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는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전공직자들, 허궁희 의장을 비롯한 의회,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그리고 무엇보다 군민 여러분과 향우들의 도움이 컸다.  완도에게 해양수산업이란 운명적인 일이다. 그것을 지원하고 연구개발하며 대국민을 비롯해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완도에게는 숙명과 같은 일이다.


그러한 대역사에 미력하게나마 참여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었고 보람 찬 일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우리 완도가 가진 해양수산의 잠재성은 최적지라고 본다.
그렇기에 완도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온다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모사업의 경우 상대가 있기에 얕잡아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실무적인 일 이외에도 정치력도 필요하고 외풍도 차단해야 하는 일에 가슴 졸이면서 냉정한 판단으로 가교 역할을 하는데 몰두했다.


특히 이번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유치함으로써 완도는 세계적인 해양수산전문 자치단체로 자리매김 함과 동시에 국가적 위상을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고, 이러한 계기를 통해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해양의 시대다. 
세계의 육지는 좁다. 1천 2백년 전 장보고 대사가 그랬듯, 해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우리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가 임에도 인식의 결여로 정책 입안자들의 경우 해양의 중요성을 간파하지 못한 봉건적 사고에 머물렀다.


바다에 대한 무지로 인해 해양문화는 늘 논외로 치부되고, 해양 현장에 대해서도 무심한 한계를 규정해 버렸는데, 이번 박물관 유치는 완도가 해양환경 문화의 다양한 확장을 위해 해양도시들을 잇는 거대공간을 재현해 해양문화적 상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향에 내려가면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더 많은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다. 늘 응원해주시는 완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완도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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