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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넙도 천사들 ‘갈고 닦은 음악’ 어르신께 특별 선물 전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0.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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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도초등학교(교장 강진순) 학생들이 평소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키워 어르신들이 있는 ‘마을로 찾아가는 음악선물’을 추진했다. 
넙도아이들은 지난 3월부터 마치 숙제를 하듯 준비한 뮤지컬, 바이올린, 오카리나, 사물놀이 공연을 이제는 즐기듯 어르신들 앞에서 하나씩 풀어나갔다.
공연 시작은 뮤지컬 ‘누가 죄인인가’이다. 


해설을 따로 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일제시대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죽인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는데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감상하였다. 이어진 오카리나 ‘홀로 아리랑’, ‘섬집 아기’의 연주는 어르신께서 향수에 젖어 귀 기울여 들어줬다. 


어르신들의 귀에도 익숙한 노래인지 어르신들은 노랫말을 흥얼흥얼 따라 불러주면서 연주자와 관객과 하나되는 혼연일체가 되어 음악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음악 선물은 계속 이어졌다.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one day more’를 뮤지컬로 공연하고, 베토벤 ‘환희의 송가’를 바이올린으로 선보이고 마무리로 얼쑤덜쑤 신나게 사물놀이 악기를 두드리며 아이들은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내는 열정을 보였다. 동양과 서양의 음악 그리고 전통과 현대를 비추는 콜라보를 이루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넙도초 본교와 서리분교 아이들이 주 1회 합동수업 시간에 만나서 짬짬이 연습한 결과물이고 저학년 위주의 자발적인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아이들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저마다의 끼를 발산하면서 악기 연주실력이 향상되고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며 마음이 한층 자라는 것을 경험하였다. 
“선생님 뮤지컬 공연 봉사활동하러 어디든 또 가요”라고 말하는 넙도초교 4학년 김○○ 학생은 "자신들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즐거움이 된다는 것이 참 행복이라는 봉사의 특별한 의미를 깨닫게 된 값진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위대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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