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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중학생들, 군수와 열띤 정책제안회 가져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0.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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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중학교(교장 위계용)에서는 올해 특별한 사회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중이다. 최재원 선생님과 3학년 아이들은 4개 학급이 각각의 4개 사회 교과 단원 주제인 인구 문제, 도시 재개발 문제, 경제의 세계화, 지역브랜드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를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동네인 완도군을 사례지역으로 하여 정책제안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해당 수업에서는 각 학급에서 맡은 주제를 가지고 완도군에서 해당 주제와 관련된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있는지, 또한 내가 직접 완도군에 주제와 관련된 정책을 제안해본다면 어떠한 정책을 제안해 볼 것인지 등을 직접 작성하여, 학기 말에는 4개 학급에서 4개 주제로 만들어진 정책제안서를 엮어 책으로 출간, 이를 완도군청에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4개로 나누어진 분야별 연구 주제는 인구(완도군 인구 유치 활성화 방안, 완도군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 완도군 청년 창업 유치 활성화 방안, 완도군 노년층 지원 사업 연구), 도시재생(완도군 항동마을 재개발 사례, 완도군 중앙마을 재개발 사례, 완도군 용암마을 재개발 사례, 완도군 빈집 활용 방안 연구), 경제 세계화(완도군 국내 대상 해양수산업 연구, 완도군 해외 대상 해양수산업 연구, 완도군 농산물 브랜드 연구, 완도군 해산물 브랜드 연구), 지역화 전략(완도군 축제 활성화 방안 연구, 완도군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완도군 해양치유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완도군 지역브랜드 활성화 방안 연구) 등으로 나누어져 각 학급별, 팀별로 과제를 수행하였다. 

 

 

4개의 주제 중, 우수 정책 제안 사례로 선정된 6명의 학생들은 최재원 교사와 함께 지난달 28일 15시, 완도군청 행복소통방에서 신우철 완도군수, 한희석 완도군기획예산실장과 함께 ‘완도중학교 체인지메이커 정책제안회’를 가졌다. 


지역브랜드 주제로 정책을 제안했던 3-1 김명주 학생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경관과 지리적 특징을 활용한 축제인 완도군 다리 놓기 수영대회를 제안하였다. 대회 우승자의 이름으로 유인도로의 연육교 건립 사업비가 기부되며, 다리에 우승자 및 참가자들의 명패와 사진을 걸어 두고두고 완도군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정책이었다. 


인구 정책을 주제로 발표한 3-2 이승연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관내 중학생들이 관외 고등학교로 유출되는 인구 이동 현상에 주목하여, 완도군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치유관광 관련 관광고등학교의 신설을 제안하였다. 


경제 정책을 주제로 발표한 3-3 변승창 학생은 향후 완도군의 미래 먹거리산업에 대해 정책을 제안하였는데, 미래에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이 완도의 전복 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대비해, 지상에서의 양식 사업 개발 및 농업브랜드의 발전 또한 도모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도시재생 정책을 주제로 발표한 3-4 임지민 학생은 완도군 내 빈집들을 활용한 지역 페스티벌 개최 및 마을 커뮤니티 공용 공간으로서의 활용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사람들이 빠져나간 완도군 내 무인도들을 각각 해상 펜션, 리조트로 개발하여 다도해만이 가진 특징적인 경관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정책을 제안하였다.
신우철 군수와 한희석 완도군기획예산실장은, 중학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한 현장 정책 분석 역량과 현황과 미래 기대 효과 등을 꿰뜷어 보는 통찰력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학생들이 제시한 우수한 제안들을 받아들여, 향후 완도군에서 개최될 완도군정책제안공모전에 반영하고, 실제 각 분야 실무진에게 해당 발표내용을 전달하여, 학생들의 의견이 정책 기획 및 실행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수업을 기획한 최재원 교사는 '교실 안에서, 교과서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수업보다는 아이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실 밖을 바라보며,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와 마을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해 주는 수업을 하고 싶었다' 며 소회를 밝혔다. 또한 '전라남도 여러 지역의 학생들이 다소 자신의 지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긍심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 다른 지역에 대해 부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현재 자신이 성장해 오고 또 앞으로 살아갈 마을, 지역의 소중한 점들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 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위대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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