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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완도가을섬여행 성황 ‘주민주도’ 관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0.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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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청정완도 가을 섬 여행주간 ‘플레이 아일랜드 완도’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참여해 의미가 있었다. 완도읍 생일면, 보길면, 청산면 주민들이 직접 완도 섬 관광청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주도했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완도의 아름다운 섬을 여행하고 온 관광객들은 섬 관광청 부스를 방문해 가을 섬 여행 여권에 찍힌 스탬프를 확인하고 인증 사진과 함께 지역특산품 미역과 다시마를 받았다.


섬 관광청을 운영한 주민은 “주말을 이용해 완도읍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섬에 다녀오는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객이 많았고 대부분 도시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었다”고 말했다. 완도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 많았지만 완도 섬 전체를 방문할 목적으로 온 관광객도 있었다. 부산에서 택시 운전을 한다는 66세 A씨(여)는 "4박 5일 동안 완도의 거의 모든 섬을 다녀왔고 제일 높은 산까지 정복했다"며 각 섬 높은 산 정상에서 찍은 인증 사진까지 보여주며 "완도가 너무 좋아 친구들을 데리고 꼭 다시 방문해 완도의 아름다움을 같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생일도에서는 방문객 중 10월 생일자에게 케익쿠폰과 ‘웰컴푸드’ 미역국도 준비했다. 또 생일도 일대를 거닐고, 맛보고 휴식할 수 있는 힐링 백패킹이 진행되었다.
보길도는 고산 야행과 지역특산품인 완도전복으로 만든 색다른 음식으로 선보인 미식회와 함께 세연정에서는 달빛 아래 조명과 함께 문화공연도 진행되어 관광객의 마음을 붙잡았다. 


청산도에서는 노을 산책과 범바위 별멍투어 항구포차, 클래식의 발견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들을 준비했다. 완도읍 해조류센터에서는 장보고 웃장과 완망진창, 섬마을 장터 등 프리마켓이 열려 음식과 물건을 펼치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행사 기간에 음식, 숙박, 특산품을 구매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쿠폰 이벤트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섬 관광청에 참여한 주민 운영자는 “관광객 대부분이 섬 여행이 좋았고 지역특산품을 선물로 받아 좋아했다”며 광주에서 온 한 관광객은 “아름다운 추억과 소소한 즐거움으로 이어져 가족 친구들과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앞으로 지속가능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이 주도하는 섬 관광청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년 청정완도 가을 섬 여행 행사는 홍보가 부족하고 대형 이벤트 없이 진행돼 주민들의 참여도가 적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참여자들 간 의견이 충돌하는 사소한 마찰도 있었다. 이벤트 위주의 형식적 축제에 그쳤던 지난 축제들만도 못했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축제나 행사가 꼭 성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고 쌓아가는 것이 우선이다. 문화는 지역주민들이 만들고 또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민들이 주도하고 그들의 생활과 분리되지 않은 지역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지역축제에 녹여내면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생일면, 보길면, 청산면 각 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역주민들의 공동체적 의식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지역 축제문화의 변화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완도읍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지역문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생각해 볼 일이다. 

                       

위대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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