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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의 중심지 완도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되어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10.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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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에는 위대한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전남 서남해안의 해역에선 고대사회부터 백제 마한세력들이 해양과 수산을 통해 개척과 도전의 역사를 써오면서 각 시대마다 새로운 해양문화를 꽃 피워 왔습니다. 
해상왕 장보고, 두 말이 필요 없는 해상 영웅으로 1천 2백여 년 전엔 이곳 완도 청해진에서 바다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 지를 보여줬습니다.


태조 왕건은 또 어땠습니까?
고려 왕조를 세우기 위해 서남해안의 세력을 규합해 이곳 해역을 전초기지 삼아 나주에 입성해 고려를 건국하였으며, 몽고의 침입 때는 완도 출신의 송징 장군이 고려의 삼별초와 함께 마지막 항전을 펼쳤습니다.


조선시대엔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 수군을 모두 잃어 버렸을 때, 이충무공은 12척의 함선으로 명량에서 승리한 후 이곳 고금도로 들어와 중국 수군과 함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의 승리를 이끌었고, 순국하신 뒤엔 완도 고금도에서 80여일을 잠들어 계셨던 곳입니다. 한민족 역사의 큰 물줄기가 이곳에서 바뀌었고 또 이곳에서 쓰였습니다. 그러한 해양의 역사는 또 다시 일제강점기 들어 항일 투쟁의 본산이 되어 완도 소안을 3대 항일 성지로 불리게 했습니다.


완도의 해양수산자원은 어떻습니까? 
우리 완도는 미국 나사(NASA)가 인정할 만큼 기후온난화를 막는 해조류 양식의 보고라고 극찬을 받은 지역입니다. 완도의 해역엔 총 2천 2백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1의 해양수산군이면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이자, 완도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입니다. 


해양수산물의 전국 점유율 또한 전복 74%, 다시마 70%, 매생이 60%, 미역 55%, 톳 16%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주민들은 해양과 수산을 주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수도권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다는 지리적 여건으로 같은 농어촌지역보다 더 소외와 차별을 받으면서 지역 소멸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를 나가는 시간보다도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더 긴 완도. 완도에 산다는 건, 의료를 비롯해 교통과 교육 문화 전반에 걸쳐 큰 설움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완도군과 군민은 그냥 바라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완도군의 역점 사업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선정되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5개의 국정과제가 포함될 만큼 우리는 뛰고 또 뛰었습니다.


현재 완도의 수산물은 국내 경쟁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나아가 해양치유와 해양바이오, 해양관광이라고 하는 해양과 수산이 이룰 수 있는 궁극의 플랫폼 모델 구축을 꾀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유례없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문화가 탄생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G5의 진입을 꾀하고 있습니다. 서방선진국이 차지하고 있는 G5 안으로의 진입을 위해 해양과 수산 분야의 중심은 완도입니다.


그래서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이곳 완도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되어야 하는 마땅한 이유가 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완도라서 아니! 완도만이 해낼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며, 그러하기에 우리의 8만 군민과 30만 향우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완도인이라면 누구나 그 가슴 속에 푸른바다가 뜨거운 피로 흐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바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완도인에겐 기꺼이 건너야할 바다였으며, 우리 앞에 어떠한 바다가 앞에 놓일지라도 우리는 함께 그 바다를 건널 것입니다.      

 

 

                         
신우철 완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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