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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몽매한 얼빠진 재선 의원들, 역대 최악의 의회 만들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8.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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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완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대규모 지역현안사업 추진과 민원 편의 중심의 효율적 조직운영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군 조직개편안이 군의회로 넘어갔다.


군청 조직개편안과 관련한 의원 간담회와 상임위를 보면, 최정욱 김양훈 의원이 나름 목소리를 높였지만 핵심에선 크게 벗어난 의견들이었고, 간담회와 상임위 두차례 회의에서 입도 뻥끗하지 못한 조영식 의원과 박재선 의원, 행정가 출신으로 나름 군 조직개편안을 꿰뚫어볼 줄 알았던 박병수 의원은 5공 때나 존속됐던 부면장 제도를 부활하자고 제언했으며, 박성규 의원은 수산사업을 1개의 팀에서 담당하자고 제의했지만 이는 사업자와 관의 유착 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병폐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나마 비례로 선출된 지민 의원은 여성가족과의 폐지에 유감을 표하며 비례대표의 성격에 맞게 여성 권익을 대변하는 부서의 신설을 요구했다.


의원간담회에선 그렇다치더라도 본회에 통과되기 전, 김양훈 행정자치위원장이 주관했던 상임위에서 군 조직개편안의 오류와 맹점을 누군가는 말해 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줏대없이 부화뇌동으로 끝을 내렸다. 이번 군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의회가 신경 쓰고 주목해야 할 부분은 조직문화로써, 조직이 효율성을 극대화 돼 주민 편의를 위한 행정서비스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조직문화는 보편적으로 수평문화와 수직문화으로 나누는데 차이는 행동일 뿐 목적은 동일하다. 수평문화의 근본은 신뢰와 실력. 구성원 모두가 책임지는 자세로 일에 임하는 사람에게 수평적 권한을 줄 수 있고, 자신의 직무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으며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발전된 모습에서 나타난다. 수직문화의 근본은 방향성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의 방향성에 맞춘다는 의미로 리더가 책임을 진다. 이 책임 때문에 리더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하는데, 왕정시대나 전쟁터의 지휘관에게서 찾을 수 있다. 


완도군의 국장제도는 안그래도 수직문화가 여느 지자체보다 심각한 수준에서 이를 더욱 수식화시켰다는 점에서 그것도 자기가 수혜를 받기 위해 국장체제를 관철시켰다는 점, 하위 구성원 또한 상위 직급 하나가 늘어나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면서 결과적으론 민선 7기의 패착이 될 뻔했다. 민선 7기 시스템적인 실패와 그 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한 자질 문제 등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행정력의 폐해는 어떤 형태로든 주민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란 것. 


행정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더라면 민선 8기 조직개편안은 민선 7기를 그대로 답습했을 것인데, 새로운 조직개편안은 행정 스스로 오류를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초선 의원들이야 정치 입문과정이니 그렇다할지라도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이를 충분히 살펴야하고, 8대 의회 때의 반성과 함께 민선 7기 때 외부기관에게 용역비까지 책정해 마련한 조직시스템인데 혈세 낭비를 당연히 따져 묻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찬란한 의회상이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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