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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소안 어린이들, 마을 인사 초청 역사 이야기 경청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7.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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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는 함경도 북청과 부산 동래와 함께 일제강점기 거센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365일 연중 태극기가 펄럭이는 섬이다. 
그곳에 자리한 소안초등학교(교장 문은회)는 지난  8일 오전 10시에 교내 달목관에서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마을 인사를 초청하여 소안도의 역사이야기를 듣는 「마을 인사 초청 강연」을 실시했다.

 

이번 초청 강연은 학교 특색교육활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소안의 얼」 계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안의 항일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소안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애향심과 애국심을 기르기 위해 실시하였다.


소안초등학교 39회 졸업생으로 현재 사단법인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광선 할아버지를 초빙하여 소안도의 생생한 역사이야기와 함께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에서 소안항일운동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소안도는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가장 조직적이고 격렬한 항일운동을 펼쳤던 곳으로 독립군 자금 모금과 농민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립 소안학교를 만들어 후학을 지도하고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의 성지이다.


 김광선 할아버지는 “55년 전 소안초등학교를 졸업한 선배로서, 지역의 웃어른으로서, 소안 항일과 독립정신을 미래 세대에 이어주는 사업을 담당하는 책임자로서 소안초등학교 학생들이 독립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배워 일상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안초등학교에서는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에서 실시한 제13회 전국온라인백일장대회에서 최우수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장려상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소안정신 계승을 위해 15일 제31회 소안항일운동기념 추모제와 제11회 당사도등대 습격 의병의거 재현 행사에 참가했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2시 달목관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그림책과 클래식 선율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2022 소안 교육가족 그림책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그림책 음악회는 섬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문화 예술 체험 기회가 적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예술적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예술교육 활성화를 통해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림책 음악회’는 원화로 제작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전문성우의 그림책 낭독과 클래식 음악 감상, 모래와 빛이 어우러진 샌드아트 공연, 다양한 음색의 기타보컬, 성악과 같은 예술적 장치가 결합된 이색콘서트이다.


음악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그림책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성우가 직접 책을 생동감 있게 읽어준 것이 재미있다. 신기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고, 함께 자리한 한 교사는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뜻 깊은 예술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으며, 예술과 관련된 Job 토크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시간 이었다” 며 높이 평가했다. 


한 학부모는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섬 지역에 살다보니 공연을 한 번 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학교에서 이런 문화체험의 기회를 마련해주어 너무 행복하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은회 교장은 “이번 음악회는 독서와 음악이 융합된 창의적인 이색 콘서트로서 이 공연을 통해 그 동안 코로나19로 지쳐있었던 교육가족 모두의 마음이 위로받고 힐링될 뿐만 아니라 잠재된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복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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