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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의 낙원, 완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2.06.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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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오메가3 지방산은 지방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고 현대인들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1:1~1:4정도 되어야 하는데 그 비율이 깨져 염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쩌다가 오메가3 지방산은 현대인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오메가6 지방산은 구박받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둘 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인데 말이죠. 왜냐면 오메가3는 염증을 억제하는 반응에 관여를 더 많이 하고 오메가6는 염증을 유발하는 반응에 관여를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증을 유발하는 과정에 더 관여하는 오메가6가 더 구박을 많이 받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데 우리 몸은 때론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우리 몸에 불필요한 적들을 제거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과도하게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이지 오메가6를 통한 염증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에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오메가6 지방산도 어떤 조건하에서는 염증을 줄이는 물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은 늘 균형이 중요합니다.


현재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그 비율이 1:20으로 오메가6 지방산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어디에 많은지 알아볼까요?
오메가3 지방산은 태양에너지를 통해 식물잎이나 바다위 플랑크톤, 수중식물에 속한 조류 등의 엽록체에서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풀을 먹고 자란 소나 양 그리고 바다 위 플랑크톤을 먹는 등푸른 생선 그 밖에 김, 미역, 다시마 같은 조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우리 완도는 청정해역에 등푸른 생선, 김, 미역, 다시마가 풍부하니 오메가3 지방산의 낙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경쟁자인 오메가6 지방산도 식물에서 만들어지지만 녹색 잎이 아닌 가을 되어 익은 곡식이나 열매 뒤에 남는 식물의 씨앗이나 견과류에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밀,보리, 옥수수 같은 가을 곡식이나 포도씨, 해바라기씨, 유채씨, 홍화씨 등이 있죠. 그럼 이렇게 식물의 엽록체가 근원인 오메가3와 곡류와 씨앗이 근원인 오메가6는 어떤 일을 할까요? 


첫째, 우리 몸의 100조나 되는 모든 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해서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다치거나 감염이 있거나 내부로부터 유해한 자극이 주어지면 방어 차원에서 오메가6 지방산이 세포막을 분해시켜 염증반응을 증가시켜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출혈이 있다면 멈추기 위해 혈액 응고성도 증가시킵니다. 


반대로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혈액응고를 줄이는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늘어나면 무슨 자극이 세포막에 주어져도 염증반응을 더 많이 생기게 하고 면역체계는 매우 민감해져서 면역과민반응이 나타나게 하며 더 나아가 자가면역질환까지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응고성 상승으로 혈관이 막힐 수 있고 잦은 염증반응으로 암도 유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메가3 지방산 섭취는 늘리고 오메가6 지방산 섭취는 줄여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둘째, 세포막의 투과성을 조절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구조상 말단이 유연하고 잘 움직입니다. 그래서 세포막의 유연성을 높여서 물질이 잘 전달되도록 투과성을 증가시켜 줍니다. 반대로 오메가6 지방산은 구조상 말단이 뻣뻣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러면 물질 투과성이 떨어지고 인체 대사는 둔화되겠죠. 예를 들어 인슐린이 세포막에 신호를 줘도 투과성이 약하면 신호전달이 잘 되지 않아 당뇨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실제로 오메가3 지방산은 세포막의 투과성을 늘려 인슐린의 감수성을 증가시키고 당뇨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체내 지방대사에 관여합니다. 봄이나 여름에는 식물이 푸른 잎을 통해 광합성을 잘하니 오메가3 지방산을 주로 얻고 잎이 지는 가을에는 씨앗과 견과가 풍성하여 오메가6 지방산을 더 많이 먹습니다. 그러면 우리 인체 세포가 봄 여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인식해 체내 지방을 좀 줄이고 가을에는 세포가 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인식해서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체내 지방을 축척합니다. 


실제적으로 오메가6 지방산을 섭취비율이 올라갈수록 체내지방 축척이 늘어나 비만해지고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비율을 올리면 지방대사가 활발해져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오메가3 지방산은 어떤 질환에 응용하고 있을까요? 고지혈증 중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가 150을 넘어 200이상 높게 올라가 있는 고중성지방혈증에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2g~4g까지 처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처방의약품으로는 건일제약에서 나오는 오마코라는 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원료, 산패, 중금속 검사를 거친 다양한 오메가3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오메가3 낙원인 완도는 자연에 널린게 오메가3인줄 이제 아시겠죠?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균형의 중요성과 오메가지방산의 역할 그리고 대표적인 의약품을 살펴봤습니다. 그럼 더 재미있는 글로 뵙겠습니다.

 

 

김원국  약사/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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