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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주자들 ‘윤재갑’ 보다 ‘신우철’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5.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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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28일 사전투표를 앞둔 지방선거. 


전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영록, 국민의힘 이정현, 진보당 민점기 후보의 3파전으로 치뤄지는데 지역 내에서는 크게 이슈를 끌지 못하는 분위기. 다만, 경쟁자조차 없이 민주당에서 단수공천 된 김영록 후보에 맞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후보 최초로 국회의원 재선까지 한 이정현 후보의 출마와 지역 내 진보를 대표하는 진보당의 민점기 후보가 얼마 정도의 표심을 차지할까가 관심사다.

 

도지사 선거와 달리 지역 내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전남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인 장석웅 후보에 맞서 김대중·김동환 후보가 경쟁하는 3파전으로 선거가 중반에 접어들자 지지 경쟁이라도 하듯 "누가 지지했다"는 보도자료가 연일 쏟아지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완도 선거로 돌아와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맞붙었던 민주당 군수 경선은 끝이 나고 이제 분위기는 신우철 후보에게 결집하는 추세.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김신, 신영균, 지영배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신우철 완도군수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 원팀을 강조했다.


이어 “신우철 후보를 민주당 완도군수 후보로 선택해주신 군민의 뜻을 겸허히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더욱 심기일전해 우리 지역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정진할 것을 약속드리며, 선당후사의 각오로 더불어민주당 신우철 후보가 완도군수로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협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신우철 후보는 맏형답게 “세 분께서 어렵고 큰 결정을 해주셔서 고맙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세 분의 힘과 뜻을 모은 민주당 원팀으로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가에선 "3선 저지의 명분을 내걸고 정책보단 합종연횡과 네거티브로 치달으며 군민 갈등을 야기시켰다면, 지지선언 보다 우선해 다시 3선을 지지한다는 이율배반적 측면에서 군민 사과가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는 목소리. 

 

그 보다 앞서 지난  19일 민주당 출정식에 는 김신 후보가 깜짝 등장해 윤재갑 의원과 신우철 후보와 함께 손을 들며 선거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객 A 씨는 "8년 전과 비교하면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8년 전 김신 후보의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며 민주당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이고, 이번엔 민주당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민주당 경선이 끝난 직후에도 김신 후보가 타 후보에게 간다는 여론이 돌았지만 결국 민주당 출정식에서 신우철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그런 여론을 잠재웠다. 재심 청구했던 부분이 조금 흠결이지만 이 부분이 앞으로 김신 후보의 정치에 어떻게 작용할 지도 주목된다"고.  


아직 선거 결과는 남았지만 민주당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완도의 살아 있는 권력은 윤재갑 의원보다는 신우철 후보가 우세라는 게 정가의 전망.
정객 B 씨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에 공개된 MBC 여론 조사가 이제, 어느 쪽에 서야할 지를 갈랐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신우철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윤재갑 의원 또한 재선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신우철 후보의 손을 잡아야만이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번 군수 경선을 보면 "신우철 후보의 3선과 김종식 전 군수의 3선에 대해서는 안티가 있었다는 점에선 같겠으나, 3선에 대항했던 세력들에 대해서는 결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김종식 전 군수의 경우 단체장의 전횡적인 부분에 대해 항거했던 노조출신 공무원들에 대한 보복 인사 등으로 전공노 출신들과 군민의 알권리를 탄압했던 완도신문 등 양심 있는 이들이 김 전 군수와 대척점을 가졌는데, 이들은 이번 군수 선거에선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 8년동안 신우철 후보가 권력자로서 전횡을 일삼았다면, 이들은 그때처럼 크게 반발했을 것이다"면서 "현재 전공노의 경우 건재한 모습은 아니지만 군수 후보에 나서기 위해서는 완도의 의식적인 면에서 마지막 보루가 되고 있어 이들의 벽을 어떻게 넘느냐?가 이번 군수 경선의 의의로 남을 것 같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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