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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피로감이냐 VS 전과 7건이냐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2.05.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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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이 확정되면서 후보 등록과 함께 본선 대진표가 결정된 가운데, 윤재갑 해남 완도 진도 지역위원장은 지난 13일 완도지역 민주당 당사를 찾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은 민주당 후보들과의 필승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기자의 질문은 받지 않았던 윤재갑 지역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열세인 가운데 더욱 힘든 선거가 예상된다”며 “각 후보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한 발짝 더 뛰었으면 좋겠다”라 말했다. 이후 공천과 관련한 여론의 반향이 컸는 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정당의 공천은 당헌·당규에 근거해 정당한 절차로 결정된다. 결코, 지역위원장 개인의 독단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이를 유권자에게 호도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승결의대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군수 경선 과정에서 피로감이 높았던 신우철 군수 후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객 A 씨는 "사상 유래 없는 혈전으로 0.4% 차이의 승리를 거둔 신 후보측에선 컷오프 때부터 신 후보에 대한 윤재갑 의원의 견제와 검증이 커 반감 또한 클 수밖에 없어 참석하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참석했다"고. 그러며 "왜? 신우철 군수가 인자무적의 별호를 얻게 됐는지 실감하게 됐다"고.


이날 신우철 후보는 웃음 띤 얼굴로 "검증은 누구나에게나 필요한 것이고 이제 본선인만큼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제역할이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요구된다. 윤재갑 의원의 필승결의대회는 대승적 차원에서 부르심으로 후보로서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번 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대결로 신우철 후보와 이옥 후보 간의 치뤄진다. 선거 이슈는 경선 과정에서도 나타났듯 신우철 후보의 경우엔 3선에 대한 피로감을 군민이 어떻게 판단하느냐?로 보이고, 이옥 후보의 경우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전과를 가지고 있는데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기, 위증교사, 음주운전 등 7건의 전과 기록을 군민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다.


정객 A 씨는 "신우철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고 해서 낙관해선 안될 것이다. 민주당 경선에선 타 후보들보다 권리당원 모집이 유리했던 신우철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는데도 김 신 후보에게 0.4%차의 초방빙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민심에선 진 경선이었다"고. 또 "그 만큼 3선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경선이었는데, 후보자의 자질보다도 3선에 대한 반감, 특히 김종식 전 군수가 3선을 하고난 후 이어지는 신우철 후보 또한 3선까지 이어지면 20년 이상을 행정가 출신으로 관치가 이어지는 거부감이 선악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옥 후보의 입장에선 민주당 대선으로 후보들의 선거활동이 유보된 상황에서 진즉부터 무소속으로 각 지역을 돌면서 고령층 위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어 신 후보가 민주당을 낙점 받았을지라도,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조직과 세를 규합해 나간다면, 승부는 안갯속이다"고.  다만 "7개의 전과에 대해 주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인물이나 정당보다는 3선 피로감과 7개의 전과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군수 선거의 최대 이슈다"고 말했다.  


강동안 이철 후보 간 치뤄지는 도의원 1선거구는 민주당 간판을 달고 현역 의원이라는 잇점을 살린 이철 후보의 무난한 승리냐? 아니면 지역 내 기득권과 맞서왔던 강동안 후보가 무소속의 돌풍을 일으켜 이변의 주인공이 되느냐?로 귀결된다. 


김신 이철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도의원 1선거구처럼 이번 선거 또한 만만치 않아 최종적으로 뚜껑을 까봐야 한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고, 세 대결은 완도읍 대 노화 소안 보길 지역의 승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정객 B 씨는 "지난 선거에서 이철 후보의 주요 공략법은 민주당 공천자의 잇점을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라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을 내걸며 읍권보단 노화소안보길 남산면 권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그러며 "이철 후보의 경우, 호불호가 확실해 비호감적인 여론에 대해 이 후보가 현역 활동으로 얼마나 완화시켰는지가 관건이다. 강동안 후보의 출전 또한 불과 몇 개월 전에 이뤄져 현역 심판론이 크게 작용할 것인지, 짧은 기간 인물론을 얼마나 피력하고 지역현안에 대해 또 얼마나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느냐?가 승부다"고 분석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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